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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노무현은 죽지않았다.그 생생한 증거를 보라... |
작성자 : hy*** |
날짜 : 2009-05-30 16:42
| 조회 : 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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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3일 오전...
많은 국민들이 달콤한 잠 속에,
하루를 여는 분주한 일상에 무덤덤히 존재할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바보가 된 한 인간 노무현...
그가 뼈가 부러지고 머리가 깨지며 사지가 산산조각나는
벼랑 끝으로 자신을 내던지고 말았다.
자신을 버려야 한다고 홈페이지에 글을 남긴지
며칠 되지 않아,그는 스스로 자신을 투신하여
국민들로부터 영원히 멀어져 갔다.
한 나라의 국민에게는 물론,
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격과
도덕성과 존엄성이 낱낱이 기정 사실인 듯
까발리고 공표된 그 기가 막힐 처절한 괴로움 앞에서,
그의 영혼은 더 이상 육체의 옷을 입고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에게 던져졌던 의혹과 비난...
그가 얼마만큼의 의혹을 받고 있으며,
그 사실 관계가 어느 정도까지 진실인지는 모른다.
돈이라는 것...
결국은 그 위험한 칼날이 한 인간을 잡아먹었다.
아주 오랜 기간 보도된 '박연차 게이트' 관련 보도들...
그 틈바구니에서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수십년 된 지인들은 물론,
직계 가족,친척들까지 검찰에 소환되고 수사를 받고
온 방송 매체에 공개된 그 쓰라린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인간 노무현...
그도 인간이기에...
정치를 하다보면 각종 금품수수나 뇌물 시비에 휘말릴 개연성이 있었을 것이다.
주는 사람은 그걸 뇌물이라 생각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순수한 마음의 후원금이 될 수도 있겠고...
절친한 지인들간의 격려금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것이...
사회 공익을 해칠만한 행위는 결코 아니라고 본다.
역대 대통령들의 뇌물 비리,로비 사건들에 비하면
그리 눈살이 찌푸려지는 내용들도 아닌 듯해 보였다.
주관적인 판단이나 느낌일 수 있겠지만,
나는 인간 노무현의 도덕성을 믿는다.
강금원이라는 사람,정상문이라는 사람...
이 사람들만 해도 30~40년지기들이다.
그 긴 세월만큼의 어떤 후원자로서의 관계가 더 느껴진다.
정재계 인사들간의 지저분한 청탁이나 권력형 비리가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다는 게 내 심정이다.
물론...
사건을 바라보는 입장은 가지각색일 것이다.
나도...
노무현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이 공표되었을 때는,
그에게 적잖이 실망하고 비난하는 마음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그에 대한 애정이 담긴 마음이었다.
역대 그 어떤 대통령이나 정계 인사들보다 인간적이고
탈권위적이며 국민을 배려할 줄 아는 동네 아저씨같은
소탈하던 그의 면모나 성품에 대한 일종의 작은 실망감,배신감이었다.
하지만...
나는 결코 인간 노무현의 마음이 권력형 비리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서 감내해 낼 수밖에 없는
무수한 검은 돈이나 부패들로부터 이겨내고 눈을 감으려고
부단한 노력들을 했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결국 인간 노무현에게 시련이 온 것일 뿐이다.
그도...
절친한 인사들과의 관계적 측면에서,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으리라...
정치적 동지로서의 후원금 정도로 생각하고 연루되었으리라 본다.
그의 마음을 누가 알까.
죽은 자는,모든 것을 떠안고 스스로를 버리며,
가족들을 살린 그는 말이 없다.
국민들도...
그렇게 처참한 모습으로,끔찍한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며
세상을 미련없이 버리고 간...뇌가 드러나는 육체적 고통으로
자신의 슬픈 영혼을 미련없이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내던진
한 인간으로서의 그를...노무현을...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이러쿵 저러쿵
함부로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의 그러한 너무나 애처롭고 숨이 막혀버릴 것 같은
죽음에도 정치적 색깔로 시시비비하고 비난과 비방의 화살을
멈추지 않는...잠들어 있고 더럽혀진 영혼들이 통탄스러울 뿐이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의 조문 행렬과 오열,눈물,애도에서 보았으리라...
노무현은 결코 죽지 않았다.
뼈가 부러지고 영혼이 옥죄어질 것 같은 그의 서거로 말미암아,
그는 아주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그는 우리 가슴에 영원히 빛나는 존재로,시대의 인물로 박혀있을 것이다.
노무현의 유서에서 그가 말했다.
삶과 죽음은 자연의 한조각이 아니겠느냐고...
너무 슬퍼 마라고...
운명이라고...
그래...인간 노무현은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그 자신도 이 편협하고 비주류가 차별받는 현실의 서글픈 경계인이었지만
결국 생사를 초월한 존재로,삶과 죽음이 하나된 우리 시대의 귀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 속에 영원히 편안한 안식처를 잡았다.
인간 노무현...
그의 슬픔은 곧 나의 슬픔이고,
그의 서거는 곧 또다른 나의 서거였다.
지켜보고 있겠지...
그를 기리며,추억하며 슬피 우는 많은 사람들의 행렬을...영혼을...
어두운 정치계의 영롱한 별빛이었다.
그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일,어려운 마음 속에서도
힘을 얻고 살아가리라...
자신의 죽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과 삶을 살렸다.
그는...
이 시대의 성인이다...
사랑합니다...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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