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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특수교사,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작성자 : tl*** 날짜 : 2018-06-07 18:16  | 조회 : 2992 
안녕하세요. 저는 경동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현재 경동대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정원조정(폐과) 철회로 인해 이렇게 사연을 보냅니다.

경동대학교 측에서는 2018년 1월 1일 중등특수교육과 정원조정을 결정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런 공지 없이 신입생 정시모집을 하였고, 3월 입학식을 진행한 후 고성캠퍼스에 있는 재학생들에게는 2018년 4월 25일, 양주캠퍼스에 있는 신입생에게는 2018년 4월 26일 교수님을 통해 중등특수교육과 정원조정에 대한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습니다.

정원조정의 가장 큰 이유로는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교수평가와 시설평가 점수는 높지만 임용점수가 저조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저희는 아직 2020년 교원양성기관평가를 받아보지도 않은 상황에서 교수평가와 시설평가 점수가 높다는 것은 어떻게 자부하고 있으며, 단순히 임용률을 이유로 폐과를 진행한다는 것에 있어서 과연 정당한 절차와 평가로 정원조정이 결정된 것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저희 과의 폐과 이유를 낮은 임용률이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희는 임용뿐만 아니라 국립학교, 사립학교, 특수교육기관, 관련 복지시설 등에서 취업이 가능합니다. 저희는 꿈을 향해 천천히 전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꿈을 가지라고 이야기하는 학교에서 가당치도 않은 이유로 저희의 꿈을, 청춘을 짓밟다니요.
또한 앞으로 4차 산업시대에 학생인원이 줄게 되어 사범계열이 전망이 없고, 사범계열 중 특수교육은 장애 학생의 출현율은 더 낮아져 제일 전망이 없다는 이유와 함께 지금 자발적으로 폐과를 하는 것이 더 명예롭지 않겠냐며 박수칠 때 떠나라는 식으로 동의서를 학생들에게 주고 서명을 하라고 했습니다. 더구나 1학년 신입생에게는 폐과 찬성 동의서가 아닌, 내용을 알고 있음을 확인하는 확인서일 뿐이라며 서명을 요구하였습니다.

그 후 재학생 및 졸업생 그리고 학부모님들이 모여 양주캠퍼스에서 부총장님과 간담회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는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폐과 이유에 대한 증거 자료, 비교 자료를 제시해달라고 이야기를 했으나 부총장님은 ‘비교 자료가 있는데 지금 가지고 오지 않았다. 나중에 보여주겠다.’라는 식의 말씀을 하시며 2시간 30분가량 같은 말씀만 반복하시다가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간담회는 1주일 정도의 시간을 두고 자료를 원한다는 말씀을 드린 후 약속을 잡았으나, 학교 측에서는 아무런 자료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또한 경동대학교 중등특수교육과가 지난 9년간 아무런 성과가 없다는 말에 그동안 받았던 많은 교육기관 상들 자료와 계속 오르고 있는 학과 등급 및 경쟁률을 포함하여 조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은 성과가 없다는 말만 반복하였습니다.

학생들은 경동대학교 기획처에 연락을 하여 폐과 기준 중 ‘전체 과의 점수 중 제일 낮은 점수를 받은 학과’에 부합되는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기획과장님은 절차가 있다면서 협조문을 올려 결재가 떨어지면 보여주겠다고 하셨습니다. 그 후 저희는 절차를 밟아 협조문을 올렸고 이틀 후 자료를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자료도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서 다른 과와 비교한 것이 아닌 저희 과 자료만 보여주셨습니다.

그 후 관련된 분들을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고 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졸업할 때까지 학습권을 보장해주겠다며 이해하라는 말만 하시고 자리에서 일어나셨습니다. 이렇게 또 저희가 원하는 자료는 얻지 못하고 저희의 의견조차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주는 일은 당연한 것이며, 학습권을 보장해 줄 테니 폐과를 이해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현재 학교는 학생들에게 폐과에 대한 어떠한 절차도 지키지 않은 것은 물론 정당한 폐과 이유도 전달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과 대화하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는 경동대학교의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폐과를 결정하고 절차를 무시한 일방적인 폐과 통보와 불성실하게 간담회를 임하는 자세,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은 학교에 태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있는 경동대학교에 분노하고 있으며 저희 중등특수교육과의 폐과는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사연을 보냄으로써 부당한 절차로 폐과를 당하는 학과가 있다는 것을 말씀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특수교육이 촉망받는 이 시점에서 특수교육과가 영문 없이 빛을 잃는 것은 온당치 못합니다. 학교는 사회로 나아가기위해 준비하는 학생들의 청춘입니다. 부디 저희의 목소리를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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