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인지 생수인지 알 수 없다고 한 검찰의 발언이 가장 희극적이다. 얼마나 화염병폭도들을 보호하고 싶었으면, 나올 만한 발언인가.
살인자가 총을 쏘고 총성이 울리고 나자 희생자가 죽더라라는 상황설정에서, 그것이 그 총 때문에 죽었는지 아니면 희생자가 평소 심장병이 있어 그 순간 때맞춰 죽었는지 인과관계를 알 수 없다는 식의 조사나 마찬가지다.
화염에 불타죽은 사람들이 6명이나 되고 화상입은 부상자들까지 수십명인데, '액체'가 뿌려진 후에 불에 타죽었다는데(시간상의 전후는 명확하다고 발표함), 그 현장에 뿌려진 것이 생수인지 신나인지 알 수 없다니, 생수로도 불이 붙는다고 검찰은 본단 말인가 ? 화염폭도들이 마음이 선량하여 미리 불이 날 것을 대비, 살수하여 두었다는 가상 시나리오인가 ?
중요한 것은 경찰은 목숨을 거는데, 검찰은 목숨을 걸지 않는다는 현실이다.
만일, 검찰도 저런 발언 한 개를 할 적마다 대한민국 경찰처럼 목숨이 오락가락, 목숨을 걸어야 매번 산다면, 신나인지 생수인지 알 수 없다. 과잉진압인지 아닌지 구분할 수 없다 같은, 동인지 서인지 알 수 없다 수준의, 일주간 씩이나 수사하면서, 오비이락 식의 발언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창피해서도.
검찰의 역할은 대체 무언가? 되도록 목숨 안 걸고 수사하기 인가? 목을 걸고 화염폭도들 진압하는 경찰은 있는데, 목숨 걸고 진실을 세울 검사는 없다는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