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나운서 박귀빈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5일 치러진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각각 승리하며 오는 11월 본선 재대결이 사실상 확정됐는데요. 슈퍼 화요일에 대해 알아봅니다.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은 미국 대선에서 각 당의 대통령 후보자를 사실상 결정짓는 날입니다. 미국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자를 7~8월에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지명하는데요. 대통령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이 대의원들입니다. 그리고 이 대의원들은 주별로 실시되는 예비선거 또는 당원대회를 통해 선출되는데, 그 선거일은 보통 대선이 열리는 해의 2월 혹은 3월 첫째 주 화요일이고요. 사전에 지지 후보를 공개적으로 밝힌 대의원들을 이날 한꺼번에 가장 많이 선출하기 때문에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릅니다. 슈퍼 화요일은 10여 개 주에서 동시에 경선이 치러져 각 당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최대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미국 선거에서 투표일은 주로 화요일에 집중돼 있는데요. 그 유래는 유권자 대부분이 농부이던 18세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차가 이동수단이던 시절, 하루 이상이 걸리는 투표장에 가기 위해서는 안식일인 일요일을 피해 월요일에 출발해도 화요일은 돼야 투표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수요일은 농부에게 가장 중요한 농작물을 파는 날이었고, 목요일과 금요일은 주말을 준비해야 해서 유권자들이 모이기 어려웠지요. 결국 선거에 적합한 날로 화요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