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10월25일(목) - 대종상 영화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23 09:51  | 조회 : 688 

M1)출성 (영화 <남한산성>)- Sakamoto Ryuichi
M2)북으로 간 스파이 The Spy Gone North part 2 (영화 <공작>)
- 조영욱과 사운드트랙킹스
M3)그날이 오면 (영화 <1987>)- 이한열 합창단, 대건 챔버 콰이어, 유경아


지난 22일 월요일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대종상 영화제가 열렸죠.
대종상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니고 있는 영화 시상식이지만,
최근 몇 년 간, 대종상 영화제는 위기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죠.
최근 불거진 공정성 논란으로 대종상 진행이 파행에 이르렀고,
이러한 문제점에 공감한 영화인들도 저조한 참석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제까지 대종상 영화제는,
사회비판적인 성격을 지닌 영화를 후보와 수상에서 제외하는 등,
정치적 편향성을 강하게 보여주었고,
이밖에도 이해할 수 없는 수상자 선정을 보여주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시상식이 수상자나 수상작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있지만,
대종상은 유난히 다른 영화상에 비해 훨씬 정도가 지나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종상 조직위원회에서는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겠다고 선언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죠.
하지만 이번 대종상영화제에서는,
미숙한 진행과 원활하지 못한 소통으로 큰 파문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번 영화제가 지나간 자리에는
수상자의 영광이 아니라 애꿎은 피해자가 남았습니다.
이날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음악상과 조명상 부문이었죠.
남한산성의 사카모토 류이치, 그리고 같은 영화이 조규영 조명감독이
수상자로 선정되었지만,
개인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했습니다.
처음 수상이 발표된 음악상에서
'남한산성' 제작사 싸이런픽쳐스 김지연 대표가
상을 대신 받기로 예정되었지만,
김 대표가 수상자로 자리에서 일어나는 사이,
무대에 한 중년 여성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여성은 트로피와 꽃다발을 손에 쥔 채
"너무 바빠 못 오셔서 제가 대신 나왔다. 저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이다.
축하드린다. 트로피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한 뒤 단상에서 내려왔습니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한사랑에 대한 궁금증이 커졌고,
다음날까지 실시간 검색어에 한사랑이 오르내렸습니다.
하지만 대한가수협회가
"협회 회원이 아니다. 누군지 모른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 여성의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키웠습니다.
한사랑은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해명했습니다.
한사랑은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가
'대종상에서 대리 수상을 해줄 수 있느냐'고 했다"면서
"내키지 않았지만, 방송 펑크가 날 것이 걱정되어 당일 시상식장에 갔는데
곤란한 처지가 됐다"고 난감함을 표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조명상은
'트로피 실종'이라는 뜻밖의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습니다.
수상자 대신 대리 수상으로 무대에 오른 한 남성은
"조규영 감독이 촬영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잘 전해드리겠다"며
트로피를 들고 내려갔습니다.
여기에 '남한산성' 측이 시상식 후
"무대에서 내려온 한사랑에게서 트로피를 건네받았으나
아직 조명상 트로피는 전달받지 못했다"고 말하며 상황은
'트로피 행방불명'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치달았습니다.
이에 대해 23일 대종상 측은
조명상 트로피의 행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고
"트로피는 현재 조명협회에서 보관 중"이라면서
"수상자인 '남한산성'의 조규영 감독에게 전달할 예정"이고
아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대종상 측은
시상식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을 제작사에 돌렸죠.
이날 김구회 조직위원장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한산성' 측이 시상식이 열리기 직전까지 연락을 받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대종상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남한산성' 제작사 김지연 대표의 행동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실제로 '남한산성' 김지용 촬영감독이 받기로 했던 촬영상마저
영화와 관계없는 한 젊은 여성이 대리 수상하려 하자
서둘러 무대에 오른 김지연 대표는
"시상식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리 수상을 위해 참석했는데,
상관없는 분들이 수상했다. 매끄럽지 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었습니다.
사실 영화사 관계자가 와 있는 상태에서,
아무런 상의 없이, 영화와 아무 관계 없는 대리 수상자를 내세운 것은,
무척이나 미숙한 진행이었다고 말할 수 밖에 없겠죠.
신뢰 회복과 소통을 약속한 영화제 측의 앞선 다짐과 비교했을 때
괴리가 느껴질 수밖에 없는 하루였죠.
도움에 응한 한사랑부터 논란을 지켜보는 대중까지,
피해는 오롯이 영화제 외부인들이 떠안게 되었습니다.
이번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은 이창동 감독의 버닝이,
그리고 감독상은 영화 1987의 장준환 감독이 받았습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공작의 이성민과 황정민이 함께 받았고요,
여우주연상은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나문희가 받았습니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독전의 김주혁이 수상했는데요,
1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김주혁은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상도 함께 수상했죠.
2018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은 영화의 음악 준비했습니다.
영화 <남한산성> 중에서 출성
Sakamoto Ryuichi의 음악이고요,
이어서 들으실 곡은 영화 <공작> 중에서
북으로 간 스파이 The Spy Gone North part 2
조영욱과 사운드트랙킹스의 음악입니다.
이제까지 대종상 영화제는,
이해할 수 없는 수상작 선정으로, 영화인들의 외면을 받아왔고,
덕분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 시상식의 자리를 내어놓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심사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재도약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하지만 이번 시상식의 진행 미숙으로, 이러한 노력은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한국 영화계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편 대종상 영화제가 열린 다음날인 23일 화요일에는,
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는 올해 '영평상' 수상자 명단도 공개됐습니다.
최우수 작품상은 영화 '1987'이 선정되었고,
'공작'의 이성민과 '미쓰백'의 한지민이 남녀 주연상을 받았죠.
시상식은 다음달 13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영화 1987의 음악 준비했습니다.
대종상 감독상, 그리고 영평상 최우수 작품상을 함께 받은 작품이죠.
그날이 오면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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