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3일(화)- 재개봉 영화 (해리 포터)

M1) Hedwig`s Theme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 John Williams
M2) Daylight Express To Lutz (영화 <그랜드부다페스트 호텔>)
- Alexandre Desplat
M3) Take My Breath Away (영화 <탑건>)- Berlin


지난 월요일 발표된 전국 영화 실시간 예매율 전체 1위는
17년 만에 재개봉하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차지했죠.
이 영화의 예매율은 45.5퍼센트로,
쟁쟁한 신작 영화들을 모두 제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영화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24일 수요일 내일부터 전국 극장가에서 상영될 예정이죠.
이 영화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이 시리즈의 스핀오프 작품인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개봉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벤트입니다.
2001년 국내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400만 명을 넘기면서
무척이나 높은 인기를 모았습니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과거에 상영되었던 영화를 다시 개봉하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복고열풍'에 이은 다시 보기 열풍으로
재개봉 바람이 불었다면
지금은 재개봉 영화가 당당히 박스오피스 순위권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극장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오래전 영화가 다시 극장에 걸리는 일이 드물지 않았습니다.
벤허 같은 영화는 몇 년 주기로 계속해서 극장에서 볼 수 있었죠.
하지만 80년대 중반부터 비디오라는 기기가 일반화되면서,
예전 영화가 스크린에 다시 걸리는 일은 급속도로 줄어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케이블 방송에서 계속해서 예전 영화를 틀어주고,
인터넷으로도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는,
극장 재개봉의 필요성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사람들이 아끼는 예전 영화를
소규모로 극장에서 다시 상영하는 행사를 자주 볼 수 있게 되었고,
오늘날의 재개봉 열풍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극장의 대화면으로 보는 영화의 맛은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것과는 아무래도 전혀 다를 수밖에 없겠죠.
재개봉 영화는 영화사 입장에서 무척이나 매력적인 대상이기도 합니다.
이미 알려진 영화라는 점에서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아도 되고,
거액의 수입가를 지불할 필요도 없다는 점에서,
재개봉이 불러 모으는 수익은 더욱 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재개봉 작품은,
처음 개봉 당시보다 더 높은 관객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2015년에 재개봉한 영화 <이터널 선샤인>은,
5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이 기록은 2004년 이 영화의 첫 번째 개봉 당시에 불러 모았던
17만 관객의 수를 넘어서기도 했죠.
지난 10월 11일 재개봉한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재개봉 열흘 만에 3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근 극장가에서는
예전에 개봉했던 영화를 다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는
재개봉 열풍이 이어지고 있죠.
톰 크루즈 주연의 1986년 영화 탑건은 지난 8월 29일에 재개봉했고,
1992년 작품인 보디가드도 9월 26일 국내 스크린에 다시 걸렸습니다.
재개봉 열풍에는 우리 영화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1981년 영화로 한국 공포영화이 고전인 깊은밤 갑자기는
지난 10월 11일 재개봉했고,
장선우 감독, 박중훈, 최명길 주연의 1990년 영화 우묵배미의 사랑도,
오는 10월 31일 재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전 영화가 다시 극장가에서 상영되는 이러한 현상은,
과거 아날로그 형식이었던 필름 포맷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리마스터링 작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죠.
헐리우드에서는 과거의 필름 영화를 디지털 변환하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작업 덕분에 예전 영화의 극장 상영이 수월해지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