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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 폴 드루아의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0-01 10:15  | 조회 : 765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프랑스 철학자 로제 폴 드루아의 에세이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을 소개합니다.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맘때는 걷기에 참 좋은 시절입니다. 
프랑스 철학자 로제 폴 드루아는, 걷기가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말합니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된 이유가 걷기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보는데요. 왜냐 하면 단순히 두 다리를 움직여 걷는 데에서 멈추지 않고, 걷는 동작에 생각이 더해지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걷기’는 ‘사색하기’, ‘철학하기’는 아주 밀접한 사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마법사인 엠페도클레스의 청동샌들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뜨거운 용암 속에 스스로 몸을 던졌는데, 화산이 그의 청동샌들을 뱉어냈다는 전설을 남긴 인물이지요. 무겁고 딱딱해서 걷기에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청동샌들. 하지만 여기에는 어떤 철학적 상징이 담겨 있다고 말합니다.
한편, 상반된 둘 사이에서 초연한 입장을 취하는 회의주의자 피론은, 스승과 나란히 길을 걷다 스승이 넘어져도 무심히 그냥 길을 걸었다는데요. 여기에는 걷기와 넘어지기라는 상반된 상황에 대해서 무심한 그의 철학적 입장이 담겼다고 합니다.
특히, 모국어인 헝가리어의 기원을 찾겠다며 헝가리에서 티베트까지 두 발로 걸어간 18세기 말의 인물 샨도르- 대륙들을 걸어 다니면서 숱한 언어를 공부하고, 아시아를 한 바퀴 돌아보러 다시 길을 나섰다가 쉰여덟에 이질로 죽었다는데요. 그는 돈 한 푼 들어 있지 않은 보따리에 서로 다른 열두 가지 언어로 쓰인 책들만 남겼다고 합니다. 
그밖에도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붓다, 공자, 몽테뉴, 칸트, 헤겔처럼, 걸으며 철학한 27명 인물들을 만날 수 있는, 

오늘의 책, 
로제 폴 드루아의 <걷기, 철학자의 생각법>(백선희 옮김/책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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