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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이외수의 캘리북>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3 09:10  | 조회 : 87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작가 이외수의 독특한 산문집 <이외수의 캘리북>을 소개합니다.

소설가 이외수. 언제나 독특한 주제로 작품을 발표해서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 일으키지만 그에게는 또 한 가지 매력이 있습니다. 그 글씨체가 아주 독특해서 캘리그라피스트로서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지요.
그동안 틈틈이 손글씨로 문장을 적어 넣어온 것이 300여 점. 이번에 그 가운데 50점을 모아서 한 권으로 엮어서 독자들에게 선보입니다. 그런데 이 책, 역시나 독특합니다. 한 권의 책이 아니라 엽서보다는 조금 큰 낱장 50점을 종이상자에 담았거든요. 앞 장에는 나무젓가락으로 꾹꾹 눌러쓴 작가의 손글씨체로 가슴 찡한 문장이 담겨 있고요, 뒷장에는 독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산문들을 담고 있습니다.
“그대는 내 운명”이라는 짧은 문장의 캘리그라피, 그 뒷면을 보면, “항해보다 어렵고 전쟁보다 치열한 인생, 사랑 하나만 있으면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라고 적혀 있고요, “달팽이는 느리지만 반드시 목적지에 닿는다”라는 캘리그라피, 그 뒷면에는 “사랑과 예술은 길수록 좋고, 잔소리와 주례사는 짧을수록 좋다. 서로 기죽이지 말고 사세요.”라는 덕담이 실려 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라는 캘리그라피가 적힌 뒷면에는 “씨름 잘하는 사람 등에 흙 떨어질 날 없지요. 재주가 많으면 그만큼 귀찮은 일도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무재주 상팔자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작은 재주라도 남을 위해 쓸 때는 보람 있고 즐겁습니다. 글 한 줄이라도 아프고 외로운 분들께 위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그의 산문이 담겨 있습니다.
한 편씩 읽을 때마다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에게 선물해도 좋겠는데요, 한 권의 책이 버겁다면, 이런 글 읽기와 글씨 감상도 괜찮다 싶습니다.

오늘의 책, 
종이상자에 담긴 <이외수의 캘리북>(해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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