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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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일자리 "경력단절예방! 나의 직무경험을 살리자" - 신주희 여성새로일하기 종로센터 부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1 12:54  | 조회 : 2596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8월 21일 (화요일) 
□ 출연자 : 신주희 여성새로일하기 종로센터 부장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경력단절예방! 나의 직무경험을 살리자" - 신주희 여성새로일하기 종로센터 부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 여성새로일하기 종로센터의 신주희 부장과 함께 우리 여성들의 일자리 관련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신주희 여성새로일하기 종로센터 부장(이하 신주희): 안녕하세요.

◇ 김명숙: 반갑습니다. 저는 일자리센터의 부장님이라고 하셔서 어느 정도 연배가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시네요. 

◆ 신주희: 감사합니다.

◇ 김명숙: 요즘 보면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나 이제 이 정도 경력이니까 쉽게 새로운 직장 구할 수 있겠지, 하고 막상 문을 두드리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분들도 의외로 많이 계시고요. 그러고 보면 출산과 육아 때문에 몇 년을 지나고 나서 새로 일을 시작하려는 경우는 더 어려운 것 같고요. 따로 설명을 안 해도 우리 방송 함께하시는 분들 가운데 공감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부장님 보시기에는 실제로 어떤가요?

◆ 신주희: 일단 경력단절 후에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굉장히 막막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걸 준비해야 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하시고요. 특히 사회초년생보다 그런 게 더 막막하게 다가올 수 있거든요. 그래서 경력단절 기간이 길면 길수록 본인이 어떡해야 할지 잘 모르고 성급하게 정보나 정확한 판단 없이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고, 그러면 다시 경력단절이 다시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력단절 후에 취업인 만큼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희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도움이 되기 위해서 상담에서 직업훈련, 취업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종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적극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도 사실 경력단절여성이다, 경단녀라는 단어로 우리가 표현하지만 그렇게 구직활동을 하다 보면 사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좌절감도 들고, 또 자신감도 더 없어지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런데 실제로 그런 분들을 현장에서 많이 만나실 텐데, 자신감이 결여되고 나는 안 되는 것 같아, 이렇게 소심해지고 주눅이 든 경우 어떤 식으로 말씀해주시나요?

◆ 신주희: 일단 경력단절 여성이 취업하기 전에, 경력이 단절되기 전에는 그분들도 굉장히 전문직에 계시거나 대학원 졸업 이상의 초고학력자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분들이 경력단절이라는 시간을 겪으면서 본인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스펙이나 경험들의 높은 가치가 발휘되지 못하고, 그럴 경우 생각보다 본인의 직무 수준이라든지 급여라든지 직급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재취업했을 때 취업조건이 안 좋아지면서 많이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때 재취업을 준비하면선 첫 번째 좌절감을 겪는 경우가 생기는데, 그래서 이런 분들이 이것저것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 도전해보고 다양한 자격증을 따보고 배우고, 이런 것들을 하시거든요. 

◇ 김명숙: 능력은 되니까, 일단.

◆ 신주희: 네. 굉장히 다양한 걸 시도해보는데 저희가 보기에는 그런 것보다는 본인이 가진 직무경험을 살려서 경험을 살리는 범위 안에서 본인이 취업 요구를 재조정하고 직업정보를 많이 얻어서 그런 걸 찾는 접점이 필요하다고. 그런 상담이라든지, 그런 것을 위한 직업교육 훈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계속해서 추천해 드리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 역할을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하는 거죠. 그중에 종로센터가 한 지점인 거고, 아닌가요?

◆ 신주희: 네, 그렇죠. 종로에 위치하고 있고 종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있습니다.

◇ 김명숙: 많은 여성들이 이렇게 간절히 일을 원하지만 이런 일하기센터가 있다는 것도 사실 잘 모르는 경우가 많거든요. 여기에 가서 상담받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를 주고받다 보면 가능한 일이 있을 것 같은데 여성이면 누구나 다 문을 두드릴 수 있는 곳인가요?

◆ 신주희: 네, 여성이면 누구나 다 이용하실 수 있으시고요. 이용할 때 취업을 위해서 이용하시는 분도 계시고, 취업 후에 계속 경력개발을 하기 위해서 이용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 김명숙: 취업을 하고 나서도 계속. 그 안에 무슨 프로그램이 많은가 봐요?

◆ 신주희: 네, 네. 경력단절여성분들이 취업하신 후에 직업 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되게 중요한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위해서 역량을 개발한다든지, 이런 사후관리 프로그램도 지원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용하기 위해서 찾아오시는 여성분들도 계시고, 연령층도 청년 여성부터 경력단절여성까지 다양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연령대도 다양하고, 경력도 다양하고, 목표도 다양하고. 찾는 분야도 그래서 참 다양할 것 같은데. 그런 걸 다 교육시킨다고 할까요. 아무튼 교육 프로그램을 짜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건가요?

◆ 신주희: 저희 교육은 기본적으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마다 특징이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희 센터는 4호선 혜화역 대학로에 위치하고 있어요. 그래서 센터 주변에 있는 지역 산업들의 수요나 센터를 이용하는 구직 여성들의 수요에 맞춰서 직업교육훈련이 설계되고요. 그 설계된 직업훈련에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양질의 일자리. 양질의 일자리로 구직여성분들이 진입해서 계속해서 경력을 개발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를 이용하시는 구직여성분들은 대체로 사무직종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취업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구인처의 수요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의 접점을 찾아서 직업훈련을 개설하고요. 이전에는 직업 중심으로 직업훈련을 진행했는데 요즘에는 직무 중심으로, 바로 취업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직업훈련으로 진행하고 있거든요. 직업훈련 안에 멘토링이라든지 직업 디딤돌형 학습동아리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역량을 높이기도 하고, 현장실습을 통해서 취업했을 때 부적응하는 경우를 좀 더 줄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교육만 하는 것이 아니라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서 실무도 익히면서 실제로 현장에 나가서 실무를 직접 익히는 그런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는 거군요. 그래서 취업한 후에도 계속적으로, 

◆ 신주희: 적응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까지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종로센터는 사무직 위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짠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센터별로 분야가 한정된 건가요?

◆ 신주희: 그렇지는 않고 센터가 위치한 지역의 특성에 맞는 부분이 좀 있습니다. 저희는 오는 분들의 연령층도 사실 좀 젊은 분들이 많이 오시기도 하고요. 그리고 센터가 대학로에 위치해 있다 보니까 공연예술 쪽으로도 수요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공연문화예술 쪽 직업훈련이 상시로 운영되는 경우도 있고요.

◇ 김명숙: 그러니까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곳곳에 있으니까 자기가 원하는 분야와 연결이 쉬운 곳으로 상담을 받아보고 교육을 진행하고, 그러다 보면 원하는 분야에 취업도 가능하고, 그렇게 이어지겠네요. 공백기를 극복하고 자기 일을 찾는 분들의 성공사례를 우리가 들어보면 자신감도 생길 거고 자극도 받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성공이 어떤 걸 말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하다가 잠시 멈추고 육아나 출산이나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에 경력단절이 됐던 여성들이 이런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도움을 받아서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성공한 사례가 몇 가지 있을 것 같은데, 소개해주시죠.

◆ 신주희: 일단 저희 센터에서 연간 2000여 명 정도가 저희 센터를 통해서 취업에 성공하거든요. 

◇ 김명숙: 2000여 명 정도, 엄청난 숫자네요.

◆ 신주희: 그 모든 분들이 성공사례이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사례를 몇 가지 가져왔는데요. 첫 번째는 강사 쪽 과정을 수강하신 분들이긴 한데요. 어린이 리더십 강사 양성이라고 해서 강사 양성 과정을 수강했는데 이런 경우는 대부분 방과후학교라든지 그런 쪽으로 강사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취업 지원이 이뤄지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분들은 2009~2010년도 이때쯤이긴 하지만 비영리단체로 어린이 리더십 강사 협회라는 것을 만들어서 본인들이 스스로 일자리 창출을 한 사례가 있어요. 그래서 얼마 전에 10주년 총회도 다녀왔는데 그분들이 지속적으로 본인의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스스로 일자리를 계속해서 창출하는 그런 것들을 하고 있어서 그분들을 통해서 저희가 직업 디딤돌형 학습동아리 모형이라든지 이런 사례를 발굴할 수 있는 케이스가 됐거든요. 그래서 일자리 창출의 지속성도 가지고 있고, 이걸 통해서 파생되는 일자리 창출이 계속 일어나고 있고. 요즘에는 협동조합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있지만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지속적으로 이어져서 지금까지 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성공적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다른 사례는 우울감을 가진 주부였거든요.

◇ 김명숙: 경력단절로 인해서.

◆ 신주희: 네. 그런데 그분이 센터를 찾아주셔서 집단상담 프로그램이라는 걸 들었어요. 이것은 구직역량을 강화해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본인의 직업 적성이라든지 직무 적성을 알아보고 경력 목표를 설계하고, 이런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일주일짜리 프로그램이 있거든요. 그 프로그램을 통해서 본인은 서비스 강사 쪽으로 소질이 있다. 본인의 목표는 1억 연봉의 강사가 되는 것이다, 라고 하신 분이 계시는데 실제로 3년 정도 후에 1억 연봉의 강사가 되셨어요. 그런 경우가 있어서 그 분도 매번 저희한테 오셔서 다른 경력단절 여성분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시고, 그런 분들도 계시고요. 또 다른 사례는 기존에 승무원을 하시던 분이 계시거든요. 그 승무원 하시던 분은 출산하고 육아하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준비하신 거예요. 외국어라든지 취업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계속했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현재 취업했는데 병원 쪽에서 일하고 계시는데 본인이 외국어라든지 이런 걸 하실 수 있으니까 해외 쪽으로도 계속 확장하시고,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가 제공하는 고용 서비스를 받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본인이 노력하는 것도, 그리고 명확하게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 지속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렇겠죠. 혼자 해서 되지 않으니까 본인 스스로 노력하고 준비하고, 옆에서 도움을 주는 기관이 바로 이런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같은 기관이잖아요. 같이 협업하는 거겠죠. 그렇다면 지금 말씀 들어보니까 교육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신 분들의 성공사례가 1년에 2000여 명 정도라고 말씀하셨는데, 교육 기간이라고 할까요. 그건 어떻게 되는 건가요?

◆ 신주희: 교육 기간은 프로그램별로 좀 다르기는 해요. 그런데 오시는 분들이 취업을 준비하다가 아무 준비 없이 오시니까 내가 이 수업만 들으면 바로 전문가가 돼서 취업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사실 경력단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취업시장에 진입하는 게 가장 중요하거든요. 그 진입하기까지 도와주는 게 직업훈련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그래서 직업훈련은 보통 2~3개월 정도, 대체로 평균적으로 200~250시간 정도 수업받게 되거든요. 그런데 250시간 수업을 받아서 그 직무에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고, 구인업체에서도 오면 더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중요한 것은 이걸 배워서 내가 여기로 진입할 수 있게끔, 그 기반이 되는 걸로 저희가 진행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일단 길목까지 데리고 같이 가주시는 거군요. 그렇다면 경력단절 된 여성들은 프로그램 따라서 낮에도 배울 수 있고 오후에도, 또 지금 계속 일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요. 새로운 일을 찾으려고, 그런 분들은 프로그램이 저녁에 있어야 할 것 같고.

◆ 신주희: 네, 저녁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부업으로 한다든가 할 경우 시간 조절도 가능한 거고. 그런데 센터가 내가 원하는 교육을 받으려면 멀리 있다. 그럴 경우에는 꼭 가서 배워야 하는 건지.

◆ 신주희: 네, 이것은 오셔야 배워야 하는. 그렇지만 저희 종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접근성이 굉장히 좋고요. 4호선 혜화역에 있기 때문에. 그리고 좀 멀리 있다고 생각하시면 주변에도 새로일하기센터들이 많이 있습니다.

◇ 김명숙: 성공하신 분들의 사례를 많이 보셨잖아요. 센터 도움을 받아서 그렇기는 하지만, 만약 센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렇다면 재취업을 위해서 이것만큼은 우리가 꼭 알아놔야 한다, 명심해야 한다, 하는 것들이 있다면 어떤 걸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요?

◆ 신주희: 일단 제가 여기까지 오시는 분들은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런데 못 오시는 분들은 사실 기존에 했던 직무경험들을 살리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많은 활동을 해보기를 권장하고 있어요. 저희 직업상담사 선생님들도 그렇고, 본인이 하다못해 지역에 있는 봉사활동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나중에 이력서를 쓸 때 많이 반영될 수 있거든요. 그래서 많은 활동을 하고 그 안에서 내가 가고자 하는 직업에 대한 부분을 뽑아낼 수 있게끔 하기를 추천하고요. 그다음에 직업정보 같은 건 워크넷이나 이런 쪽을 통해서 요즘 어떤 직업이 있는지, 그 직업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많이 보고 그것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하는 편입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신주희 부장과 함께 여성들의 일자리, 경력단절여성들의 일자리에 대한 내용 나누고 있는데요. 사례에서도 저희가 듣다 보니까 정말 준비해야 하고 정보도 많이 파악해서 나 혼자만이 아니라 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받으면 얼마든지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계속 이야기 이어가도록 하죠. 권진원의 ‘엄마의 노래’

(음악: 권진원 - ‘엄마의 노래’)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오늘 여성새로일하기 종로센터의 신주희 부장과 함께 여성들의 재취업 관련, 일자리 관련 이야기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계시는데요. 경력단절여성들의 취업 이야기 전반부에 살짝 나눴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들 가운데서도 나도 언젠가 경력단절이 될 수도 있어, 이런 생각하는 분들 많이 계세요. 왜냐하면 출산 육아 이런 걸 여성들은 결혼하고 나면 겪어야 하니까. 그래서 그런 것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때 가서 생각하지, 벌써부터 뭘 고민해,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우리가 늘 모든 부분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현장에서도 그런 거 많이 느끼시나요? 

◆ 신주희: 그렇죠. 당연히 준비하고 있는, 아까 사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준비하는 분들과 하지 않는 분들은 갈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다르거든요. 저도 임신·출산·육아를 겪은 여성이니까 항상 고민해요. 내가 만약 경력단절이 되면 취업을 다시 할 수 있을까,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 이런 걸 굉장히 많이 고민하거든요. 그런데 대부분의 여성분들이 경력이 단절되면 기존과는 단절되고 새롭게 뭔가 자격증을 취득한다든가 교육을 받는다든가, 이렇게 눈에 보이는 걸로 자꾸 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저희가 계속 말씀드리지만 기존의 직무경험을 살리는 게 가장 좋은 준비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마케팅 분야의 업무경험을 가진 경력단절여성이다, 라고 하면 사실 기존의 마케팅 전문분야로 뭔가 할 수 있는, 지금 당장 들어갈 수 있는 형편은 안 되겠지만 요즘 마케팅에서도 온라인 마케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발달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좀 더 배워서 눈을 돌려서 재취업을 한다든지, 이런 부분을 개발하는 게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현역으로 활동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중에 재취업, 새로운 일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다는 게 사실 시간적으로도 심정적으로도 여유가 있지는 않잖아요. 그럴 때는 어떤 식으로 그걸 양립하는 게 좋을까요?

◆ 신주희: 일단 제가 주변에서 보면 상담하시는 분들이나 그런 쪽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온라인 교육도 많이 받으시고, 저희 기관은 야간에 근로자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근로자들을 위한 수업은 조금 더 직무를 세분화해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역량 강화를 하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 청취자분들 질문 들어오고 있는데요. 4582번 청취자분, ‘결혼하고 나서도 쭉 공연기획자로 일하다가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 10년 정도 쉬게 됐습니다. 다시 일하고 싶은데 경력을 살리자니 요즘 공연 트렌드도 모르겠고, 젊은 사람들과 섞여서 잘할 수 있을지 자신도 없습니다. 50대라는 나이를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겁이 나고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셨어요.

◆ 신주희: 일단 공연기획은 사실 10년이면 경력단절이 짧은 편은 아니거든요. 공연기획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업무에서도 젊은 분들과 어울려 일한다는 자체가 굉장히 본인도 두렵고 젊은 분들도 두렵고,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사실 취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맞고요. 그런데 공연기획 분야라고 해서 요즘은 공연기획만 하지 않고 문화라든지 융합되는 콘텐츠 개발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어디 산업체에 취업한다기보다는 창직 쪽으로 시선을 돌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역에 있는 지역문화재단이라든지 지방자치단체에서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런 것들에 공모해서 본인이 직접 기획자로서 활동한다든지. 이런 경력을 쌓은 후에 관리자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고요. 저희 센터도 문화기획자라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그런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공모사업이라든지 지역에 있는 프로젝트 사업들을 통해서 경력을 계속해서 쌓고 이후에 창업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조금 눈을 돌려서 아예 다른 직업은 아니지만 이것을 기반으로 하는 연관된 직업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50대라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거죠?

◆ 신주희: 네.

◇ 김명숙: 나이는 신경 안 쓰셔도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또 5252번 청취자분, ‘전문직으로 일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단순 사무직으로 일하다가 결혼하고 아이 낳고 애들 어느 정도 키우고 나니 제 직업을 가져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어린아이를 많이 좋아하는데 저의 이런 적성을 살려서 일할 수 있는 것들 뭐가 있을지요?’ 아마 많은 여성분들이 비슷한 심정일 것 같아요. 특별한 전문직은 아니었는데 뭔가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 그렇다면 이분처럼 적성을 살려서 할 수 있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뭐가 있을지요, 하셨어요.

◆ 신주희: 일단 제가 권해 드리는 것은 아이를 좋아한다고 해서 그게 적성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 김명숙: 좋아하는 거랑 일적인 거랑은 다르다?

◆ 신주희: 네. 대부분의 경력단절여성분들이 나는 얘기를 잘하니까 상담을 해볼까, 나는 아이를 좋아하니까 관련해서 일해볼까, 이렇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 그전에 직업적성을 완벽하게 파악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고 나서 만약 본인이 이 업무와 적성이 잘 맞다고 했을 때에는 사실 아이를 돌보는 분야의 직업이 많이 있거든요. 어린이집 선생님도 있고, 보육교사, 아이 돌보미, 학습시터, 돌봄교사 굉장히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그 분야에서도 취업에 대한 조건이라든지 자격증을 취득해야 할 경우도 있고, 근무시간이라든지 직업의 안정성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천차만별이거든요. 그래서 본인의 조건에 맞춰서 내가 공부를 어느 정도 해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면 자격증을 취득해서 할 수 있는 직업으로 진입하는 것도 괜찮고요. 나는 지금 당장 일해야겠다면 단기적으로 교육을 받고 진입할 수 있는 곳으로 취업하시는 것도 좋기 때문에 본인의 취업조건들을 설정해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말씀 듣다 보니까 막연하게 일하고 싶다, 막연하게 나는 이게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이런 생각. 물론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런 생각뿐만 아니라 실제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같은 곳에 들르셔서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적성부터 일단 파악하고 하나씩 차근차근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끝으로 그러면 우리 여성들에게 일과 관련해서 재취업과 관련해서 이것만큼, 한마디 팁 부탁드릴게요.

◆ 신주희: 가장 중요한 게 행동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생각만 하지, 이것을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으면 시행착오도 없고 이게 성공할 수 있을지 없을지 가늠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행동을 하는 데에 저희 같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많이 이용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마무리까지 좋은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신주희: 네.

◇ 김명숙: 지금까지 여성새로일하기 종로센터 신주희 부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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