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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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뭐길래 "성과급 관리, 영리하게 하는 법!"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2 14:14  | 조회 : 3490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8월 22일 (수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성과급 관리, 영리하게 하는 법!"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오늘도 역시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 자리 함께하셨어요.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잘 지내셨죠? 늘 잘 지내시는데 오늘은 대답하는 게 더 달라요. 정말 좋은 소식 있죠?

◆ 엄진성: 네. 이번 주에 아주 따끈따끈한 제 두 번째 책이 출간돼서요. 요즘 좀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썼습니다.

◇ 김명숙: 축하드립니다. 폭염 속에서 또 그런 일을 벌이셨군요. 정말 열심히 사시는 게 느껴집니다. 지난번에도 <욜로 재테크>라는 책을 쓰셨잖아요. 그 책도 아주 큰 인기를 얻었고 저도 잘 읽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책인가요?

◆ 엄진성: 이번에는 재무상담을 하다 보니까 참 별의별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돈이 전혀 없는 분도 많이 만나게 되고요. 돈이 많은 분들도 만나게 되는데, 이번에는 100억 정도의 자산을 가지고 있는 고객과 함께 책을 썼습니다. 제목은 <나는 아파트형공장 투자로 100억대 자산가가 되었다>입니다. 아파트형공장, 이렇게 말씀드리면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실 수 있고요. 지식산업센터라고 하면 좀 더 쉽게 다가오는 분들도 계실 건데요. 부동산 투자의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이렇게 아파트형공장, 지식산업센터에 투자하는 사례와 방법에 대해서 다룬 책입니다.

◇ 김명숙: <나는 아파트형 공장 투자로 100억대 자산가가 되었다>라는 책을 또 우리 애청자분들께, 문자 참여하신 분들 가운데 몇 가운데 선물 주시려고.

◆ 엄진성: 드리려고 가져왔습니다. 

◇ 김명숙: 감사합니다. 오늘 문자 참여하신 분들, 원하시는 분들 가운데 책도 선물해주시겠다고 합니다. 고맙습니다. 시간이 나중에 되면 책 내용 다시 한 번 이야기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고요. 어쨌든 오늘은 우선 보너스, 성과급 잘 굴리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 텐데 주제가 흥미롭습니다. 이제 9월 추석이잖아요. 그러면 보너스에 관심 많을 텐데, 보너스 성과급 어떻게 잘 굴릴지, 어떤 방법이 좋은 방법인지 나눠주세요.

◆ 엄진성: ‘나도 보너스 받고 싶다’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예요. 왜냐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거고요. 보너스를 기대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못 받는 분도 많이 계실 겁니다. 사실 많은 분들께서 보너스라고 하면 거의 공짜로 들어오는 돈, 공돈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쉽게 쉽게 쓰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 김명숙: 그리고 보너스 받으면 뭐 해야지, 미리미리 계획을 많이 세우잖아요.

◆ 엄진성: 돈 쓸 궁리만 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돈 쓸 궁리를 안 해도 돈 쓸데가 생겨요. 그게 문제예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끔씩 들어오는 보너스만 잘 모아놔도요. 1년 내내 열심히 적금을 들어놨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보너스 관리에 다시 한 번 신경을 쓰셔서 체크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다면 보너스 들어오는 거 무조건 다 저금해야 한다, 이런 이야긴가요?

◆ 엄진성: 네, 그렇습니다.

◇ 김명숙: 어머, 너무 답이 간단하네요. 지금 바로 초반에 질문 들어왔습니다. 0090님께서 ‘남편은 서비스직인데 직종이 조금 특이해서 보너스를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주 받는 편입니다. 그동안은 급한 일이 있으면 쓰고 아이 학비 등등 큰돈 들어갈 일 있으면 쓰고 그랬는데 작년에 아이들이 다 졸업해서 어느 정도는 세이브할수 있게 됐습니다. 보너스가 적을 땐 30만 원 정도고요. 많을 때에는 300만 원까지도 갑니다. 너무 들쭉날쭉 그러는데, 규칙적으로 굴리는 방법은 없을까요?’ 하셨네요. 행복한 고민이신 것 같은데요.

◆ 엄진성: 이분은 생각보다 보너스의 편차가 큰 편이에요. 들쑥날쑥하잖아요. 이런 경우 보너스 관리를 쉽게 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방법은요. 증권사에 CMA 통장을 하나 개설하시면 문제가 해결돼요. 무슨 얘기냐면요. 보너스가 수시로 들어오고 금액이 들쑥날쑥하겠지만 상관없이 증권사 CMA 통장을 하나 개설하셔서 일단 이 통장에 쭉 쌓아놓는 겁니다. 

◇ 김명숙: 주식을 하는 건 아니죠?

◆ 엄진성: 그렇죠. 주식투자를 하는 게 아니라요. 그냥 CMA 통장, 일반 통장에 쭉 쌓아놓는 거예요. 그런 다음에 일정 금액 이상이 쌓였을 경우, 그 금액을 초과하는 금액이 됐을 경우 그 초과금액을 투자하는 방식이 가장 좋은데요. 예를 들어서 이렇게 보너스만 모아놓은 통장에 300만 원을 모아놓고 30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이 쌓일 수 있겠죠. 500이 될 수도, 600이 될 수도 있는데 300만 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200이나 300만 원을 딱 1년짜리 예금에 넣어둔다거나,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한다거나. 이렇게 목표자금을 초과한 금액만 투자하는 방식이 가장 관리하기 쉽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처음에 왜 증권사 통장에 넣어야 하죠, 은행도 있는데?

◆ 엄진성: 왜 그러냐면 은행은 보통 통장의 이자가 굉장히 낮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언제든지 찾아서 쓰셔야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비상금의 효과도 누리셔야 하고요. 증권사는 하루만 돈을 넣어놔도 이자가 붙기 때문에 은행을 이용하시는 것보다 증권사 CMA 통장을 이용하시는 게 이런 케이스에선 굉장히 유리합니다.

◇ 김명숙: 단 1원이 붙더라도 더 붙는다, 이런 말씀이세요. 그렇군요. 우선 질문이 보너스 관련해서 많이 들어오는데, 보너스로 목돈 만드는 것도 그렇고 비상금 만드는 것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그런데 일단 저금을 해라. CMA 통장을 만들어라.

◆ 엄진성: 그렇죠. 비상금이나 보너스나 성과급이 20만 원씩 들어오기도 하고 고정적인 금액이 들어오기도 하고 들쑥날쑥하기도 할 텐데, 이런 자금들은 번외 자금으로 생각하셔야 해요. 항상 재무관리를 하실 때에는 내 기본 월급, 월급 중에도 최저 금액을 기준으로 플랜을 세우셔야 하고요. 생활비 얼마, 저축금액 얼마, 이렇게 플랜을 미니멈으로 잡아서 세우시는 거고요. 보너스나 성과급, 수당 이런 부분은 번외 소득으로 생각하셔서 들어온 돈은 무조건 비상금 통장에 먼저 넣어놓으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 돈을 차근차근 쌓아놓으셔야 하고요. 방송을 통해서 저하고 청취자분들 약속하셔야 합니다. 보너스를 받거나 수당을 받거나 성과급을 받으시면요. 절대 쓰시면 안 돼요. 이 돈은 절대 쓰시면 안 돼요. 차라리 월급에서 생활비를 조금 더 쓰시더라도. 그런데 보너스를 절대 쓰시면 안 되고요. 저랑 약속하셔야 해요. 보너스는 무조건 모아두셔야 합니다. 200만 원이든 100만 원이든 한 번 건들기 시작하면 보너스가 많이 들어와도 쓸 수밖에 없고요. 조금 들어오면 더 쉽게 돈을 쓰기 때문에 보너스는 번외 게임입니다. 그 돈은 무조건 모으셔야 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오늘 아주 몇 번을 강조하셨습니다. 지금 9월 보너스 받으면 뭐하지, 계획하신 분들, 아마 방송 들으면 나 계획 잘못 세웠나 하실 것 같아요. 무조건 저금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시네요. 그리고 계획했던 게 있으면 가급적이면 월급 통장에서 조금씩 쓰는 게 낫다는 말씀이시네요.

◆ 엄진성: 네. 한 가지만 또 말씀을 드리면요. 대부분 분들이 월급을 받으시면서 보너스나 성과급을 받으실 때 어떤 생각을 하시냐면, 내가 고생했고 수고했으니까 이런 보너스나 성과급을 활용해도 되겠지, 생각하시는데요. 사실 가장이신 분들이 소득활동을 하실 때 받는 월급은 오로지 나를 위한 월급이 아니에요. 우리 가족, 우리 아이들의 미래, 내 노후와 배후자의 삶을 다 같이 준비하는 소중한 자금이기 때문에 나 혼자 고생해서 얻어왔던 월급이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되고요. 온 가족을 위한 정말 필요한 자금, 중요한 자금이라 생각하시고 관리하셔야 돈이 모입니다.

◇ 김명숙: 그렇게 월급을 받는 가장의 입장에서도 그렇지만, 일반 전업주부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받아온 월급 보너스를 부인이 관리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런 경우에도 마찬가지겠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우리 아내분께서, 배우자분께서 남편분의 소득을 관리하시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이 있어요. 남자들한테 돈을 주면 돈이 다 질질 샙니다. 그래서 아내분들이 집에서 꼭 붙들어주시고 챙겨주셔야 할 것 같고요. 한 가지 주의하셔야 할 부분은, 남편분이 열심히 일하셔서 보너스나 성과급을 받았을 때 그 돈을 잘 모아주셔야지, 그 돈을 잘 쓰고 계시면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두 분이 잘 상의하셔서 어느 정도 모을 건지, 어느 정도 쓸 건지를 잘 대화 나누셔서 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아마 많은 주부들께서 제대로 잘 쓰실 겁니다. 많이 잘 쓴다는 게 아니라 제대로 잘 쓰실 겁니다. 그리고 5766님, ‘2~3개월 주기로 성과급이 들어오는데요. 몇 년 뒤에 남편이 퇴직하면 평생 못해본 여행 한 번 제대로 하고 싶어서 적금 형식으로 모으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의 꿈이 유럽여행이거든요. 그런데 적금은 수익이 너무 낮아서 모으는 기분이 들지 않네요. 목표금액은 1500만 원 정도고요. 달마다 50만 원가량을 적금에 넣고 있습니다. 지금은 500만 원 정도 채웠네요. 적금 말고 다르게 굴릴 좋은 방법 없을까요?’ 하셨네요. 일단 잘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 엄진성: 그렇습니다. 부부가 목표를 정해서, 아주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놓으셨죠. 그리고 금액까지 정확히 정해놓으시고 가능한 금액, 50만 원이라는 금액을 정해서 꾸준하게 적금하고 계신 상황이에요. 사실 재무설계를 하시거나 투자하실 때 수익률이나 상품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기간입니다. 투자기간을 정확하게 정해놓으시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돈을 써야 하는 기간에 따라서 정말 다양한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거든요. 기간이 짧으면 안전하게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권이나 증권사를 이용하셔야 하고요. 기간이 충분한 경우에는 보험사 상품이나 부동산을 활용하는 방법 등 다양하게 있어요. 그래서 이분처럼 기간이 명확하게 나온 경우 그 기간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시는 게 좋고요.

◇ 김명숙: 기간에 따라 방법이 다르군요, 액수에 따라 다른 것보다도.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보니까 몇 년 뒤라고 말씀하셔서 몇 년이 2년인지 7년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어요. 퇴직이 3년 이내로 남았다면 지금처럼 금리가 낮아도 적금으로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기간이 3년 이내로 짧을 때는요. 수익률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원금 자체가 큰 사람, 50만 원 모으시는 분보다 51만 원 모으시는 분이 수익률과 상관없이 더 많은 원금을 모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3년 이내로 기간이 짧으실 때에는 원금이 중요하지, 수익률은 큰 의미가 없다. 그래서 적금을 하셔서 돈을 모으셨으면 좋겠고요. 한 가지 이분께 팁을 드리면요. 지금 50만 원씩 적금하고 계시잖아요. 이 방법보다는 조금 더 나은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적금보다 예금을 하는 방법이에요.

◇ 김명숙: 그래요? 뭐가 어떻게 다르죠?

◆ 엄진성: 적금을 하게 되면 은행이 예치된 기간이 12개월이었다가 두 번째 달에 또 적금하시면 은행에 예치되는 기간이 11개월로 줄어들겠죠. 갈수록 줄어들기 때문에 적금 이자의 거의 반 토막밖에 안 되는 이자를 지급해줍니다. 그래서 은행에서 적금 가입한다고 할 때 금리가 2%라고 한다면 수익률로 따지면 1%밖에 안 돼요. 갈수록 줄어들죠. 그런데 예금은 한 번 넣어놓으면 1년 뒤에 찾기 때문에 12개월 치 이자를 다 줍니다. 그래서 예금이 2%라고 한다면 2% 이자를 다 주는 거죠. 그래서  보통 예금은 저희가 100만 원 단위로 보통 진행합니다. 그래서 50만 원씩 두 번 모으셔서 100만 원이라는 돈을 딱 모으신 다음에 이 금액을 바로 예금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요즘에는 목표 기간을 2년 뒤나 3년 뒤로 딱 정해놓고 지금부터 예금하실 수 있어요. 목표기간을 정해놓고 예금하시면 적금 이자보다 거의 2배 정도 높은 금리가 붙기 때문에 원금이 더 빨리 불어나게 됩니다.

◇ 김명숙: 그러면 적금은 왜 드는 거예요?

◆ 엄진성: 적금은 소액으로 예금하기 위한 준비자금을 만드는 거죠. 10만 원씩 열심히 해서 100만 원을 만들면 그 돈을 빨리 예금에 넣어놓고, 이걸 반복하시는 건데요. 우리 청취자님 문자 보니까 금액이 50만 원 정도 되고 저축 여력이 있으시기 때문에 두 번 정도 모으셔서 100만 원으로 예금하시고, 또 100만 원으로 예금하시고, 이렇게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저도 오늘 새로운 사실 알았어요. 그냥 막연하게만 알고 있었던 건데, 적금과 예금.

◆ 엄진성: 사업하시는 분들 중에도 그냥 적금을 100만 원, 150만 원, 200만 원씩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 김명숙: 잘 모르는 경우예요. 잘 모르고 적금하면 돈이 모인다는 생각만 하는 거죠.

◆ 엄진성: 그렇죠. 그 금액을 예금에 해놓으시면 되고요. 요즘에는 예금할 때 만기를 정해놔요, 2년 뒤 3년 뒤. 그리고 매월 투입하는 금액을 처음부터 예금 금리로 적용받기 때문에 이자가 훨씬 더 많이 불어나게 됩니다.

◇ 김명숙: 오늘 아주 중요한 팁 하나 건졌습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오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보너스 관리, 달러 저축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지금은 보너스 관리에 대한 이야기 함께했습니다. 노래 한 곡 듣고 나서 이야기 계속 이어가도록 하죠. 김혜림의 ‘이젠 떠나가 볼까’

(음악: 김혜림 - ‘이젠 떠나가 볼까’)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있어도 걱정, 없어도 걱정. 50+라 더 궁금한, 돈이 뭐길래> 오늘도 역시 엄진성 재무과학연구소 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보너스 관련 이야기 나누니까 남편분, 아내분께서 서로 할 말이 많은 것 같아요.

◆ 엄진성: 어쩐지 제 귀가 따갑더라고요. 

◇ 김명숙: 지금 문자도 많이 오고 있는데 아까 저희가 아내분들이 제대로 관리하고 제대로 잘 쓴다, 이런 말도 했지만 남편이 관리하는 분도 있고 아내가 관리하는 분도 있잖아요. 그런데 0997님께서 ‘아내가 꼭 잘 모으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할 말이 많으신가 봐요. 

◆ 엄진성: 맞습니다. 지금 제 아내가 방송을 듣고 있을 것 같아서 말씀드리기 참 어려운데요. 항상 배우자한테 믿고 맡긴다고 돈 관리가 잘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래서 서로 크로스 체크를 하시는 게 좋고요.

◇ 김명숙: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죠. 돈 잘 버는 능력, 돈 잘 모으는 능력, 재테크 능력 다 다르잖아요.

◆ 엄진성: 잘하시는 분한테 맡기시는 게 좋고요. 본인이 돈을 좀 많이 쓰는 편이고 돈이 질질 새는 편이다. 그러면 배우자에게 통장을 맡기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지금 또 8344번 청취자분께서 질문 보내주셨는데요. ‘남편이 오랫동안 하던 개인 일을 접고 직장에 들어갔습니다. 난생처음으로 성과급이라는 걸 받게 되었는데 저는 대출금 일부 갚고 적금이라도 좀 들어볼까 생각했는데 남편이 월급 외 자기 돈이니 알아서 관리하겠다네요. 저도 다음 달부터는 적은 금액이지만 직장에서 봉급을 꾸준히 받게 되는데 그러면 저도 남편처럼 따로 관리해야 할까요? 월급통장은 하나로 만들어서 부부가 관리하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회사 내 젊은 엄마들에게 많이 듣고 있어서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하셨어요. 이 부부는 각자 일하게 되셨나 봐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이분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각자 관리하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각자 관리하셔서 월급을 받으면 생활비 얼마 쓰고 용돈 얼마 쓰고 나머지 얼마를 저축할 건지 각자 통장은 관리하되 계획은 같이 세우는 거예요.

◇ 김명숙: 모든 맞벌이 부부들이 그렇게 해야 하는 거예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각자 자기 용돈과 자기의 어느 정도 생활비를 딱 정해놓고 사용하시되, 이런 계획이나 플랜은 같이 세우시는 거예요. 절대 따로따로 하시는 게 아니라 같이 계획을 세우시고 통장관리는 따로 하시고요. 두 분 중에 한 분께서 유독 돈 관리를 잘하시거나 꼼꼼하게 챙기시는 분이 계실 수 있습니다. 그분께 통장을 맡기시고 월급을 이체해주시면 그분께서 돈 관리하시는 게 굉장히 편할 것 같고요.

◇ 김명숙: 각자 따로 통장 관리하라면서요.

◆ 엄진성: 무슨 얘기냐면요. 부부가 재무설계를 받으면서 상담받겠지만, 자신이 사용하는 생활비 통장, 자신이 사용하는 용돈 통장을 따로 만들어놓고요. 부부가 총 합산할 수 있는 저축 금액이 얼마인지, 누구 통장에서 얼마씩 빠져나갈지, 이런 계획을 같이 세우는 거고요. 남편 통장으로 다 돈을 모아서 그 돈을 꺼내서 쓰시면요. 돈이 커져 있기 때문에 돈 쓰기가 굉장히 쉽습니다. 생활비가 오히려 많이 있는 걸로 착각하게 되거든요. 그래서 본인이 활동하면서 쓰는 커피 값이나 점심값 이런 부분이 얼마 정도 되는지를 정해놓고 그 한도 내에서 한 달 동안 생활하시고 나머지는 최대한 모으시는 걸 추천드리고요. 남편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월급 이외에 들어오는 돈은 자기 돈이니까 그건 알아서 관리하겠다. 저도 남자지만 남편분 혼나야 해요. 왜냐면 본인이 받는 월급은 이미 내 것이 아니에요. 우리 가족을 위한 돈이기 때문에 지금 대출금이 있으시면 대출금을 갚으시면서 저축하셨으면 좋겠고요. 남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뭐냐면 얼마 전에 개인 일을 하다가 접고 직장에 들어가셨기 때문에 답답하신 부분이 있을 겁니다. 하던 일 접고 남 밑에서 일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응원 많이 해주시고 사랑의 힘으로 남편분의 수당과 보너스를 잘 뺏어오시고, 대신 쓰지 마시고 잘 모으시고요. 우리 배우자분들, 돈 관리 잘 못하시는 분들은 TV 볼 시간이 없습니다. 우리 방송 청취하셔서,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이 시간.

◆ 엄진성: 수요일마다 청취하셔서 돈 모으는 법, 돈 굴리는 법을 많이 배우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고맙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돈 모으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저축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했잖아요, 적금 예금. 그런데 최근에는 또 달러 관련해서 외화로 저축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하는 거예요?

◆ 엄진성: 지난번 방송 때에 어떤 분께서 사연을 주셨는데 달러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 팔아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문의 한 번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팔지 말고 가지고 있으라고 했습니다. 그 사이에 올랐습니다. 지금은 팔아도 되죠. 무슨 말씀이냐면 달러로 저축도 하실 수 있고 예금에 돈을 넣어두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지금 원화로 은행에 가셔서 저축하시면 그 금액이 달러로 바뀌어서 환율 변동에 따라 수익을 안겨주기도 하고 손실을 안겨주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환율이 올라가는 타이밍이다. 이렇게 생각되실 때에는 달러로 투자하실 수 있는데요. 달러 예금은 장점이 있습니다. 환차익이라고 하죠. 환율이 올랐을 때 차익이 생기는데 그 환차익에 대해선 비과세가 되고요. 5000만 원까지 원리금 보호가 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참고로 하셔서 예금 형태로 넣어두시는 것도 괜찮고요.

◇ 김명숙: 그러면 달러가 올라갈 때 저축하는 게 좋아요, 내려갈 때?

◆ 엄진성: 많이 낮아져 있을 때, 환율이 낮을 때 가입하시고요. 1년이나 2년 뒤에 오를 것을 생각하셔서 가입하시는 게 좋고요. 달러 예금도 좋지만 요즘에는 증권사에 달러 RP라는 것을 많이들 하고 계십니다. RP는 쉽게 말씀드리면 환매조건부채권이라고 해서요. 증권사에서 취급하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안전한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게 달러로 운용되는 겁니다. 그래서 앞에서 말씀드렸던 달러 예금보다는 수익률이 약간 높고요. 그다음에 역시나 환차익은 비과세가 되기 때문에 좋고, 최근에는 수익률이 2.1%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에 관심 있으신 분들, 해외에 자주 나가시는 분들, 그리고 달러가 나중에 올라갈 것 같다, 이렇게 생각되시는 분들은 달러 RP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지금 또 7989님 문의 주셨는데 ‘노후자금으로 국민연금이랑 1금융권 은행에 연금상품을 가지고 있는데요. 달러 연금이 수익률이 높고 달러로 확정된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상담받으러 가면 바로 가입해버릴 것 같아서 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시면서 문자로 방송 들으면서 보내주신 건데요. ‘달러연금보험, 주의점 없을까요?’ 하셨네요.

◆ 엄진성: 주의점 있습니다. 달러에 투자한다는 것은요. 환율에 투자한다는 거고요. 환율은 변동성이 큽니다. 그리고 환율에 투자하시는 분들이 가장 잡기 어려운 게 바로 타이밍이거든요. 내가 올라갈 거라고 생각해서 투자했는데 떨어져 버리면요. 수익을 보기보다는 손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달러연금보험은 개념이 뭐냐면 지금 열심히 돈을 불입하고 나면 나중에 연금을 받을 때 달러로 받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보다 환율이 많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면 달러로 환전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연금을 많이 받겠죠. 그런데 환율이 떨어지면 손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그건 아무도 모르잖아요.

◆ 엄진성: 그렇습니다. 그래서 달러 연금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나머지 국민연금, 개인연금, 안전한 상품들을 먼저 구성하시고 나서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환율에 대한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요. 소비하기 바쁜 시기에 이렇게 국민연금, 개인연금, 또 달러연금도 알아보고 계시는 7989님, 저는 칭찬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이것도 사실 중간 해약하면 손실 보는 건 당연한 거죠?

◆ 엄진성: 그렇습니다. 연금보험의 경우 납입하시고 나서 2년이나 3년 뒤에 변심하셔서 해약하면 원금 손실이 큰데요. 달러연금의 경우 환율에 대한 변동을 우리 청취자분들께서 바로바로 느끼실 거예요. 그래서 환율이 많이 떨어지면 충격을 받으셔서 해약하시게 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런 부분 주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돈이 뭐길래>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보너스 관리, 달러 저축에 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도움 말씀 잘 들었어요.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소개서 저장 등의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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