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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먼 크르즈나릭의 <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24 07:23  | 조회 : 1007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로먼 크르즈나릭의 <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문화사상가 로먼 크르즈나릭은 역사를 가리켜 호기심의 방과 같다고 말합니다. 영어로는 ‘원더박스’, 독일어로 ‘분더캄머’라 하는데요, 수집가들이 여기저기서 모은 매혹적이고 진기한 물건들을 전시하는 공간입니다. 귀족 집안에서 대대로 전해지던 이런 공간은 집안의 구전 지식과 학식, 취향, 여행 경험 등의 버무려진 보물 창고이자 소중한 유산인데요.
역사도 이와 마찬가지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쉬울 때마다 열어보고 필요한 것을 뽑아서 쓸 수 있는 분더캄머라는 것이지요. 
저자는 가족과의 대화가 불편하다거나, 공감 결핍사회가 피곤하다거나, 직업과 진로 문제로 고민하거나, 점점 더 돈에 연연하거나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하는 현대인에게 역사라고 하는 보물창고를 열어줍니다.
가령 가족과의 대화가 불편한 당신에게라는 항목에서는, 저녁이 있는 삶, 육아와 가사를 함께 나누는 삶이 중요해진 현대인에게 들려주는 역사적 실제사례들이 담겨 있습니다.
남편을 뜻하는 영어 husband가 원래는 주로 집 안과 주변에서 일을 하는 남자를 가리켰는데, hus는 house의 옛말이고, band 또한 남자가 소유 또는 대여를 통해서 묶여 있는 house를 가리킨다고 설명합니다. 남녀 구분 없이 일을 하고 가정을 돌보다가 19세기 공장이 생기면서 여자 일, 남자 일이라는 틀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원래 그런 법’이라는 생각은 내려놓아야겠습니다.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은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며, 인간의 역사는 늘 유연하게 움직여 왔음을 역사적 실제사례를 통해 확인한다면 조금 더 느긋하게 현실의 난제를 해결해나갈 수 있겠지요.

오늘의 책, 
로먼 크르즈나릭의 <역사가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강혜정 옮김/원더박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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