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7일(화)- 밀로스 포먼 감독 사망

M1) Lacrimosa (Requiem)- Marina Laslo
M2) Hang On Sloopy (영화 <래리 플린트>)- The Mccoys
M3) Bus Ride To Paradise (영화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
- Jack Nitzsche
지난 13일,
영화 '아마데우스'와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연출한
밀로스 포먼 감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죠.
버라이어티 등 외신이 체코 통신사 CTK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밀로스 포먼 감독은 지난 13일 미국에 있는 자택에서
아내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향년 86세였습니다.
미국영화감독조합의 토마스 쉬라미 회장은 고 밀로스 포먼에 대해
"아티스트들의 권리를 위해 힘써 온 영화 작가이자,
예술가이며 승리자"라면서
"그가 만들어 온 작품들은
전 세대 필름메이커들에게 부정할 수 없는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다"라고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밀로스 포먼 감독은
1932년 체코 출신인 밀로스 포먼 감독은
1960년대 체코 영화계에서 이른바 '체코 뉴웨이브'를 이끈
대표적인 기수 중 한명입니다.
1968년에 있었던 프라하의 봄 사건 이후
미국으로 이주하여 뉴욕에 정착했죠.
197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든 영화 <탈의>로 좋은 평가를 받고,
1975년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감독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었죠.
이후 1979년 록 뮤지컬 헤어의 영화판을 감독하고,
1981년 래그타임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아카데미 여덟 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지만,
수상에는 실패했죠.
하지만 1984년 작품인 아마데우스를 통해,
이러한 아쉬움을 떨칠 수 있었습니다.
영화 아마데우스는 아카데미 열한 개 부문 노미네이트에
여덟 개 부문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죠.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각색상, 남우주연상 등 굵직한 부문을 휩쓴 것입니다. 었다.
이후 1989년에는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
프랑스 영화《발몽》을 감독하고,
이후 감독보다는 배우로도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만든 1996년작 《래리 플린트》로,
다시 아카데미 감독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골든 글로브 감독상,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 수상 등으로,
연출 실력이 녹슬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죠.
래리 플린트는, 미국 포르노 잡지 허슬러를 창간한 인물에 대한 작품으로,
표현의 자유에 대한 법정 소송을 다루고 있습니다.
1999년 짐 캐리 주연의 맨 온 더 문과,
2006년 나탈리 포트만, 하비에르 바르뎀 주연의 영화
《고야의 유령》을 만들고, 감독 직에서 은퇴했습니다.
맨 온 더 문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골든 글로브에서 주연상을 받는 등,
극찬을 받은 짐 캐리의 연기가 인상적인 영화였고,
밀로스 포먼 감독도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감독 부문을 받기도 했죠.
지난 13일,
밀로스 포먼 감독이 세상을 떠났죠.
체코 출신의 밀로스 포먼 감독이
영화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대표작으로는,
1975년 작품인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공산 치하의 체코에서 미국으로 건너 온 밀로스 포먼 감독을
헐리우드 최고 감독으로 자리잡게 만든 작품이죠.
켄 키시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는,
정신이상을 가장하고
형무소에서의 강제노동을 피하려고 정신병원에 들어온 한 남자가,
환자를 완전통제하려고 하는 정신병원의 간호원장에 맞서서
자유를 되찾으려고 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이듬해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스탠리 큐브릭의 배리 린든, 로버트 알트만의 내쉬빌,
시드니 루멧의 뜨거운 오후, 스티븐 스필버그의 죠스,
그리고 페데리코 펠리니의 아마토드 등,
거장들과 걸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모두 아홉 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등
주요부문 다섯 개를 전부 수상하는 엄청난 기록을 남겼습니다.
이러한 기록은 아카데미 역사상 몇 번 없었던 일이죠.
이 작품은 AFI 선정 100대 영화에 선정되고,
미국 국회도서관에서 국립영상보존작으로 소장되기도 했습니다.
그는 10년 뒤에도 걸작 아마데우스를 만들면서,
다시 한 번 아카데미 최고 화제작에 등극시키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