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8일(수)- 깜짝 흥행 영화

M1)Mystery of Love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Sufjan Stevens
M2)Dirty Dog (영화 <범죄도시>)- 킬라그램 (KILLAGRAMZ)
M3)Lost Stars (영화 <비긴 어게인>)- Adam Levine
3월과 4월초는 극장가 비수기로 분류됩니다.
여러 대작 영화는 이 시기를 피해서 개봉하고,
몇 만 명 정도의 흥행 성적을 기대하는 고만고만한 영화들이,
이 때에 집중적으로 개봉되죠.
이러한 틈바구니 안에서,
큐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네임이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개봉 4주차를 맞은 이 영화는
지난주로 누적 관객수 17만 명을 넘어서고,
이번 주에 20만 고지를 넘어설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뛰어난 작품성으로 화제가 되기는 했지만,
영화를 상영하는 스크린이 단 72개뿐인, 다양성 영화입니다.
그런데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개봉 첫 날부터,
아무도 예상 못했던 성적을 거두었죠.
개봉 당일에만 1만 1769명이 영화를 관람해서,
‘내 사랑’과 ‘문라이트’의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습니다.
이러한 열기는 계속해서 이어져
개봉 9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죠.
극장 비수기인 3월과 4월 초,
기대 이상의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중에는 우리 영화도 있습니다.
공포영화 <곤지암>의 성적은 다른 모든 영화를 뛰어넘고 있죠.
최근 10년간 별다른 흥행 성적을 거두지 못한 한국 공포 영화를
그것도 흥행을 기대하기 어려운 봄에 개봉했지만,
개봉 첫 주 막강한 경쟁작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개봉 2주차에는 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흥행 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개봉 이전에 심상치 않다는 반응이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성공하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경쟁작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었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놀라운 결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은 영화 <장화, 홍련>과 <더 폰>에 이어
역대 한국 공포영화 관객수 3위에 올랐습니다.
작년에도 예상 외의 깜짝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가 있었죠.
바로 마동석 주연의 범죄도시입니다.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한 이 영화의 전망은 썩 밝지 못했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없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
킹스맨 골든 서클, 남한산성 등,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경쟁작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영화 범죄도시의 개봉 첫 날 흥행성적은,
이 두 영화에 밀려 3위를 기록했죠.
그런데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에 힘을 입어,
추석 연휴 마지막에는 일일 박스오피스 1위로 올라섰고,
최종 성적 688만 명을 기록하는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이 영화 이후, 배우 마동석은
충무로 흥행 배우의 자리에 확고히 서게 되었죠.
최근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예상치 못했던 성공이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죠.
이 작품은
많아야 몇 만 명 정도의 관객을 기대하는 아트 무비로,
우리 극장 시스템에서는 다양성 영화로 분류됩니다.
다양성 영화는 작품성이나 예술성이 뛰어난 저예산 영화를 의미합니다.
상업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주제를 다룬 영화를 뜻하는 것이죠.
이러한 다양성 영화 중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작품이 있었죠.
바로 2014년에 개봉한 영화 비긴 어게인입니다.
비긴 어게인은 영화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이 연출을 맡고,
키이라 나이틀리와 마크 러팔로가 출연한 음악 영화입니다.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는 했지만,
이 영화가 상영할 당시 경쟁작으로
[명량], [해적: 바다로 간 산적],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압도적인 블록버스터가 포진해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비긴 어게인은
개봉 첫날 185개 스크린에서 1만 2천 명이라는
미미한 흥행 성적을 기록했죠.
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과 삽입곡의 인기에 힘입어,
점차 관객이 늘기 시작해, 최종 관객수 340만 명을 기록했습니다.
달러로 환산한 흥행 기록은 2,587만 달러라고 하죠.
이 영화가
북미에서 1,617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었다는 사실과 비교해본다면
엄청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서 미국을 뛰어넘는 흥행 성적을 거두었다는 뜻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