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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냉장고, 너무 믿지 마세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7-21 09:38  | 조회 : 353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6년 7월 21일(목요일)
□ 출연자 : 김병성 경희대 가정의학과 교수


-당뇨환자, 폭염 시 손발 순환 잘 안 돼 발 저림, 어지럼증 더 심할 수 있어
-폭염으로 인한 열사병, 의식장애 일으키기도
-더위에 땀 발산→수분, 전해질, 염분까지 빠져나가 몸 축축 쳐져
-폭염 시 물, 염분 충분히 섭취해야
-폭염주의보 발령 시 수분섭취 必, 실내외 온도 차 8도 유지해야
-냉장고에 오래둔 음식, 식중독 위험
-어패류나 육류 구매 후 상온에 두면 5-6시간만에 세균 번식
-강한 에어컨 바람에 환기 안 해 건조하면 냉방병에 노출
-냉방병 증상, 발열, 기침가래, 호흡곤란
-여름철 건강, 잘 익힌 음식 섭취, 낮에 외부 출입 삼가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요 며칠 폭염을 알리는 국민안전처 문자, 청취자분들도 받으셨죠? 본격적으로 푹푹 찌는 무더위가 시작된 것 같은데요. 폭염과 폭우를 오락가락하는 여름철 날씨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부터 슬슬 식중독 문제까지, 걱정이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이 여름철에 건강관리 어떻게 하면 좋을지, 경희대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 전화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병성 경희대 가정의학과 교수(이하 김병성):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요새 폭염 때문에 병원에 많이 오나요?

◆ 김병성: 아주 많지는 않지만, 당뇨병이나 만성질환자 분들이 더위 때문에 아주 힘들다고 호소하시는 분들이 있고요.

◇ 신율: 당뇨가 여름에 특히 힘든가요?

◆ 김병성: 네, 아무래도 여름에 덥다보니까 땀을 많이 흘리시고, 손발의 순환이 떨어져서 저리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발저림이나 어지럼증, 이런 게 꽤 있죠.

◇ 신율: 네, 그런 환자들 말고 또 어떤 환자들이 많이 옵니까?

◆ 김병성: 외부 온도가 높아서 생기는 열 관련 질환으로는 열부종, 열실신, 열경련, 열탈진, 그리고 열사병이 있는데요. 열부종은 말 그대로 오래 서 있을 때 다리가 붓는 거고요. 열실신은 오래 서 있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거, 열경련은 근육의 경련이 잘 생기는 거고, 열탈진은 더운 데서 작업하다가 구역질이 나고 어지러우면서 정신 혼란이 올 수 있는 거고, 열사병은 그 중에 제일 심한 건데, 중심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구역질, 두통, 어지럼증과 함께 의식장애를 일으키게 되죠.

◇ 신율: 네, 주로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이런 증상이 많죠?

◆ 김병성: 그렇죠.

◇ 신율: 그런데 이런 날씨에 바깥에서 일 안 해도 몸이 축축 늘어지고 말이에요. 정말 계속 졸리고, 아침에 일어나도 몸이 축 쳐지고, 이게 왜 이런 겁니까?

◆ 김병성: 네, 우리 몸에는 온도 조절 기능이 있는데요. 외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에 혈관이 늘어나서 땀을 많이 발산함으로써 체온을 조절하게 되는데요. 땀이 나면서 물만 빠지는 게 아니고 전해질, 즉 염분 같은 것이 빠지게 되니까 우리 몸에 수분하고 염분이 부적절하게 조화가 안 되면서 전해질 불균형이 오기 때문입니다.

◇ 신율: 그러면 그걸 다시 균형을 맞추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병성: 기본적으로는 물을 충분히 섭취하고 염분을 드시면 되지만, 염분 말고 칼륨이 빠질 수도 있고 해서, 그런 증상이 나올 때에는 병원에서 적절히 치료를 받으셔야 되겠죠.

◇ 신율: 그리고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이런 거 말씀해주셨는데요. 바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이런 질병들을 막을 수 있는 예방법 같은 게 있습니까?

◆ 김병성: 네, 우선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는 게 좋고요.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하시고, 땀을 많이 흘리면 수분을 보충해주시고, 외출할 때는 뙤약볕을 피하고, 모자나 양산을 이용하시고, 또 실내에 계시는 분들은 외부하고 너무 온도 차이가 나지 않게, 8도 차이 정도로 유지하시는 게 좋고요. 현기증이나 메스꺼움을 느끼면 바로 휴식을 취하셔야 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요새 식중독 환자도 많아요?

◆ 김병성: 꽤 많죠.

◇ 신율: 여름철 식중독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요?

◆ 김병성: 식중독은 주로 여름철에 바깥 온도가 높으니까 세균이 아주 왕성하게 자라죠. 따라서 오래 냉장고에 뒀다든지, 상온에 뒀을 때 육류나 어패류, 이런 것들이 변질되어서 오는데요. 따라서 냉동에서 바로 꺼내서 신선한 재료로 식사준비를 하시고, 특히 외식을 할 때는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 어패류, 조개, 생선회, 이런 것들은 피하는 게 좋겠죠.

◇ 신율: 네, 그런데 육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육류라는 게, 예를 들어서 우리가 서양 식당 같은 곳에 갔을 때, 고기를 어느 정도 익히냐고 했을 때 미디움 정도로 하는 거, 이런 것도 충분히 익히지 않은 고기에 포함되나요?

◆ 김병성: 네, 충분히 익히지 않았다는 것은 100℃에서 10분 이상 끌이지 않은 것을 말하는데요. 미디움이라고 하면 60~70℃도에서 굽다보니까 그럴 수 있는데요. 신선하게 보관된 것을 바로 그렇게 조리하는 건 문제가 없고요. 예를 들면 시장에서 어패류나 육류를 샀다든지, 또는 음식점에서도 미리 냉동해서 한참 냉장고를 옮겨서 상온에 둘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면 5~6시간만 지나가도 세균이 번식할 수가 있습니다.

◇ 신율: 이럴 때는 감기 환자도 좀 있죠? 지금 우리 방송국에도 감기 걸린 분들이 몇 분 계세요.

◆ 김병성: 네, 아무래도 실내에 에어컨이 너무 세게 쏟아지다보니까, 또 환기가 잘 안 되다 보면 건조하고, 따라서 목감기가 잘 오게 되고요. 너무 심하면 냉방병이 오는 경우도 있죠.

◇ 신율: 냉방병의 증상은 어떤 건가요?

◆ 김병성: 냉방병은 사실 레지오넬라라는 특별한 세균이 환풍기를 통해서 실내에 오염되어서 오는 건데요. 증상은 그냥 패혈증 같이 열이 나고, 호흡곤란이나 기침 가래가 심하고 한 것이죠.

◇ 신율: 네, 그러면 이 여름을 어떻게 건강하게 보낼 수 있을지, 우리가 주의해야 하는 거 있으면 정리해주시죠.

◆ 김병성: 네, 모든 것은 예방이 첫째니까 예방 수칙은 잘 지키고요. 특히 노약자분들은 무더위에 외부 출입을 낮에는 삼가시는 게 좋겠고요. 너무 찬 음식만 먹으면 장 문제를 일으키거나 식중독이 생길 수 있으니까 음식은 잘 익힌 것으로 드셔야겠습니다.

◇ 신율: 네, 음식을 잘 익혀먹는 게 여름철에 중요하죠.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병성: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김병성 경희대 가정의학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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