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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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1월29일(금)- 해외 재즈 뮤지션의 한국 민요 연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6-01-29 18:01  | 조회 : 1384 

M1)Ong Heya- Saltacello
M2)Theme 'Onara' [From 'Daejangkeum'] (<대장금> 중 ‘오나라’)- Bob James
M3)Arirang- Lee Ritenour, Alan Brodbent


여러 음악 분야 중에서 새로운 음악에 가장 호의적인 분야,
바로 재즈입니다.

정해진 양식을 따라야 하는 클래식이나,
대중의 호응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팝 음악과는 달리,
재즈 분야에서는 새로운 음악에 대한 실험이 계속되는 편이죠.

재즈 분야에서는 특히
다른 문화권의 민속음악을 도입하는 모습은,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국악도,
재즈 음악가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죠.

살타첼로라는 이름의 독일의 재즈 그룹이 있습니다.
독일인들로 구성된 이들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큰 관심을 갖고,
한국의 민요를 재즈로 편곡하는 작업을 계속해왔습니다.

이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내한공연을 갖고
한국의 음악인들과 많은 교류를 하고 있죠.

살타첼로 멤버들이 이렇게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2001년 10월 슈테판 뮐러라는 독일인이 쓴 글을 우연히 읽었기 때문입니다.

살타첼로의 음악방향을 송두리째 바꾸어놓은 글은
바로 마라토너 손기정에 관한 내용이었다고 하죠.

우연한 기회에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식 사진을 본 뮐러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일본 국적의 수상자들이,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수수께끼를 탐구하던 뮐러는,
‘손’과 ‘남’이라는 이름의 이들 두 명이 일본인이 아니라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 출신의 젊은이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조국의 국기 대신 일장기를 달아야만 했던 이들의 슬픔을 알게 된 뮐러는
한국이라는 나라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살타첼로는 이 글을 읽고 감동을 받아 곧장 한국으로 달려가
사람들을 만나고 한국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한국의 음악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탐구한 음악가는,
산타첼로뿐만은 아니었습니다.

재즈 피아노계의 거장인 밥 제임스도,
동양의 선율을 응용한 여러 연주를 남긴 바가 있죠.

그는 우리 드라마 ‘대장금’의 주제곡인 ‘오나라’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한 음악을 녹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음악 중에서,
외국 재즈 음악가들이 가장 많이 연주한 곡으로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첫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한국을 상징하는 음악 아리랑의 선율은,
무척이나 단순하면서도 처연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죠.

바로 이런 측면 덕분에,
음악적으로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 음원 사이트에서 아리랑을 검색해보면,
의외로 많은 음악가들이 남긴 아리랑 연주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인 조지 윈스턴과,
일본의 연주자 유키 구라모토도,
아리랑을 새롭게 편곡한 피아노곡을 녹음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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