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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11월 10일(화) - 성별을 바꿔 부른 노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11-10 22:09  | 조회 : 2827 
M1)Casta Diva- 임형주
M2)Nessun Dorma- 신연아
M3)Secret Tear- Rebecca Luker


오페라나 뮤지컬 같은 장르는, 문학과 음악이 만난 것입니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극중의 노래도 누가 부르는 지가 정해져 있죠.
남성 배역과 여성 배역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유명한 오페라 아리아 같은 경우, 정해진 성별을 바꿔 부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곡의 가사가 극 중의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죠.
팝 음악이나 가요의 경우 남자 가수가 불렀던 노래를 여자 가수가 부르기도 하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지만,
오페라나 뮤지컬에 나왔던 노래는, 그런 경우를 찾아보기가 힘든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극중의 성별에 상관없이,
남성 배역의 노래를 여성이, 그리고 여성 배역의 노래를 남성이 부르는 일도
종종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페라 극장이 아니라 열린 무대에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는 일이 이제는 자주 볼 수 있는 일이 되었고,
성악 발성으로 대중음악을 부르는 팝페라 가수들이 등장하면서, 이런 일도 가능해진 것입니다.
물론 그녀를 사랑한다는 가사는 그를 사랑한다는 식으로,
그리고 그에게 복수한다는 가사는 그녀에게 복수한다는 식으로 바꿔 부르는 일은 필수적이겠죠.
벨리니의 오페라 노르마 중에 나오는 아리아 Casta Diva. 정결한 여신은,
얼마전 우리 영화 <베테랑>에도 삽입되기도 한, 인기 곡이죠.
한국의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에 나오는 아리아
네순 도르마, 공주는 잠못 이루고라는 노래는,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앵콜 곡으로 항상 부르고,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최고의 스타 폴 포츠가 불러 유명해진 곡이죠.
이 아리아는 유명 팝송만큼이나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노래이기 때문에,
여성 팝페라 가수가 부른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죠.
우리 걸그룹 빅마마의 멤버 신연아도, 이 노래를 훌륭하게 소화해낸 적이 있습니다.

유명 오페라 아리아의 경우, 특히 아름다운 선율을 지닌 곡인 경우에는
하나의 성별만으로 한정짓기가 조금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죠.
좋은 곡이라면 누구나 부르고 싶어지는 법입니다.
그래서 본래 오페라에서 남성이나 여성 배역이 부르는 노래라고 하더라도,
다양하게 편곡해서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부르는 인기곡으로
자리잡게 되는 일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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