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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는건 무리가 있어, 문재인의원이 결정해야". -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대준비위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14 08:11  | 조회 : 282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대준비위원장



앵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경쟁이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깁니다. 특히 ‘전대룰', 즉 전당대회 룰을 놓고 계파 간 주도권 다툼이 격해 보이는데요.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대준비위원장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대준비위원장(이하 김성곤):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앵커:
형님은 건강이 어떠세요?

김성곤:
아, 미국에 있는 로버트 킴 형님 말씀하시는 거죠? 요즘 나이도 많으시고, 또 예전에 감옥에도 오래 있으셔서 그 후유증 때문인지 건강이 안 좋습니다.

앵커:
네, “쓸쓸한 영웅”이라는 이름의 기사를 조금 전에 봤습니다.

김성곤: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
아닙니다. 우리나라를 위해서 큰 일을 하셨는데요. 우리가 로버트 킴 선생님한테도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요. 아무래도 동생분이다 보니까 제일 처음에 여쭤봤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첫 번째 회의 마치셨다고 했죠?

김성곤:
네, 지난 토요일에요.

앵커:
어떤 이야기가 나왔나요?

김성곤:
그날은 처음 위원들이 모였기 때문에 서로 상견례도 하고, 또 저희가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분과가 여러개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분과별로 의원들이 서로 분담을 하고 그리고 주요 일정, 지금은 잠정적으로 (전당대회를) 2월 8일로 날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12월과 1월에는 어떤 일을 하고, 그때까지 다뤄야 할 아젠다, 그런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앵커:
시간표와 주제를 정했다는 것이네요.

김성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제일 중요한 것이 전대룰 일텐데요. 저는 전대룰에 대한 문제는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원 트랙 경선이냐? 아니면 투 트랙 경선이냐? 또 하나는 당권과 대권 분리냐? 분리하지 않느냐? 이 부분인데요. 먼저 ‘원트랙이냐, 투트랙이냐?’ 부터 여쭤보겠습니다. 원 트랙이라는 것은 새누리당처럼 출마자들에게 쭉 투표하가지고 특표 순서대로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은 당 대표, 그 다음은 최고의원이 되는 것이고, 투 트랙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이 투 트랙으로 해왔죠. 당 대표 선거 따로 하고, 최고의원 선거 따로 했죠. 그런데 지금 이 이야기도 회의 때 나왔나요?

김성곤:
다뤄야 할 아젠다로는 나왔습니다만, 이번 전대에서 어떤 식으로 하겠다는 것 까지는 이야기가 진전이 안 되었고요. 그건 아마 다음 주부터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 할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지금 친노계는 투 트랙, 비노계는 원 트랙을 원하는 것 같아요?

김성곤:
대체로 그렇게 갈리고 있다고들 이야기 하죠.

앵커:
그런데 이걸 어떻게 정리할까요?

김성곤:
그런데 사실 저희도 작년 5.4전대 전 까지는 새누리당하고 똑같이 원 트랙으로 했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습니다만, 저희 당의 가장 큰 문제점 중에 하나가, 지도부가 안정성을 가지지 못하고 수시로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가 되고, 제가 어저께 세어봤더니 2004년 열린우리당 시절부터 지금까지 무려 10년 동안 28번이나 바뀌었더라고요?

앵커:
죄송한 이야기지만, 야당쪽은 항상 비상상태였어요. 비상이 정상이고 정상이 비상인 상태 아닙니까?

김성곤:
죄송합니다만,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만큼 안정성을 가지지 못한 것이 우리 당의 취약점이라고 해서, 제작년 대선 패배 이후에 당에 혁신위원회라는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혁신위원회에서 우리 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 고민한 끝에, 여론 조사를 했더니 57% 정도가 우리 당은 ‘단일성 집단지도 체제로 가는 것이 좋겠다’, 다시 말해서 투 트랙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 그런 의견들이 많이 나오고, 외부 전문가들도 그렇게 말을 해서, 저희가 5.4 전당대회 이후로는 현재 당헌대로, 당대표 따로 뽑고, 최고의원 따로 뽑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둘 다 장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앵커:
네, 또 하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당권과 대권 분리론인데요. 예를 들어서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할 것을 주장하고요. 그러니까 대권을 잡을 사람은 당권에 도전해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이고요. 문희상 의원이나 정세균 의원, 두 분 같은 경우에는 분리할 필요가 뭐가 있느냐, 정세균 의원은 저희와의 인터뷰에서 ‘그럼 소는 누가 키우냐?’는 표현을 하셨는데요. 지금 이 부분은 어떻게 정리가 되어야 하나요?

김성곤:
그것도 상당히 어려운 문제입니다만, 지금 저희 당헌 25조에 보면, 대권에 나가는 사람은 당 대표를 1년 전에 그만두어야한다. 그러니까 1년 전에는 대권 나가려는 사람이 당권에 도전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룰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건 대권 나갈 사람은 오직 대권에만 충실해야지, 당권을 가지고 있으면 대권 주자의 인기가 부침하는 것에 따라서 당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당은 당대로 안전하게 가고, 대권은 대권후보대로 가자고 그렇게 만들어 놓았거든요. 그런데 지금 대통령 선거까지 약 3년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때 대권후보가 누가 될지는 지금 예단하기 이른 상황인데요. 그래서 지금 3년 남겨놓고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데에는, 제 개인적으로는 조금 무리하다. 그걸 제도적으로 막기는 무리하다는 생각이 있고요. 그러나 사실 후보 중에 대권 나갈 사람과 당권 나갈 사람이 대충 분리되어 있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지금 대권후보로는 문재인 의원이 가장 부각되고 있고요.

앵커:
정세균 의원도 대권 나갈걸요.

김성곤:
그러나 어쨌든 현재로선 대권 후보의 가장 강력한 지지도는 문재인 후보가 가지고 있죠.

앵커:
그런데 거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김성곤:
더 문제는 뭐냐면, 이번에 당권을 잡는 분이 2016년에 국회의원 공천권을 갖는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대권후보라는 것도 그렇지만, 그 대권후보가 국회의원 공천권을 가지고 하는 것이 과연 당에 도움이 되느냐? 안 되느냐? 이런 시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다가 안철수 의원의 경우엔 사실 강력한 대권 후보였는데, 지난번에 당 대표를 맡으면서 당 안팎에서 여러 가지 상처를 입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한 때는 문재인 의원보다 훨씬 높았었는데, 지금은 지지도가 많이 떨어졌죠? 그래서 그런 경우를 예로 들면서, 문재인 후보도 만약 당 대표가 되면, 앞으로 당 대표 하면서 여러 가지 상처를 많이 받게 되고,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 그렇게 해서 대권 후보의 자격마저 나중에 없어지면 어떻하느냐? 이런 걱정을 하는 분이 소위 친노파 안에서도 그렇게 이야기 하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반론은,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그냐? 하여튼 돌파 해야 한다. 그래서 당 대표로서 잘 하면 대권에 나가는 것이고 못하면 대권도 못하는 것이지, 그걸 무서워서 뭘 못하느냐? 이렇게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어쨌든 그건 친노 내지는 문재인 의원께서 어떤 것이 과연 당을 위하고 본인을 위한 것인지를 심사숙고해서 결정을 해야지, 우리가 제도를 바꿔가지고 못나온다고 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철수 의원과 문재인 의원의 차이는 뭐냐면, 안철수 의원은 사실 혈혈단신으로 혼자 있었던 것이고, 그러니까 모든 상처를 혼자 받을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문재인 의원은 친노라는 최대 계파의 수장,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말하시지만 그렇게 보이거든요. 어쨌든 문재인 의원은 최대 계파의 수장이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상처를 받는 것은 덜할 것이고요. 두 번째로 거기서 파생되는 문제가 뭐냐면, 단순히 공천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고요. 이번에 당권을 잡으면 대선 후보 경선 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마치 2012년 대선후보 경선 때, 모바일 투표 덕분에 문재인 후보가 대선후보가 될 수 있었다는 주장을 비노들이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룰에 있어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 될 수 있지 않습니까?

김성곤:
물론 그럴 수 있죠.

앵커:
그러니까 그걸 미리 준비한다는 차원에서 당권과 대권 분리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안에서 정통성이 있어야 바깥에서도 정통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김성곤:
네, 그러나 이번 당권 룰도 그렇고 대권 룰도 그렇고, 그건 특정 계파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고 그때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내지는 경선 룰을 만드는 팀들이 각 계파들이 안배가 되기 때문에, 저는 그것까지 염려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물론 당권을 잡으면 대권 잡는 데에 유리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반대로 될 가능성도 꽤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그 유, 불리는 그때가서 판단해야지, 지금 판단하기는 어렵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정세균 의원하고 문재인 의원하고 몇몇 불러다가 비대위 그만두라고 했다면서요? 당권 나갈 사람은 계속 있으면 곤란하다고요.

김성곤: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보도는 보았습니다만, 지금 전대준비가 시작 되면서, 우리 당에서 당권에 도전하실 분들이, 최고의원까지 포함해서 거의 한 20분 되신다고 해요. 그러다보니까 특히 당대표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현대 비대위원들은 매일 TV에 나오지 않습니까? 자기 할 말 다 하고요. 그런데다가 앞으로 전대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 비대위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보니까 룰을 만드는 데에 이 사람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 선수가 룰을 만드는 데에 영향 미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해서, 당 대표를 준비하는 비대위원 아니신 분들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자꾸 제기를 하시는 것이죠. 그런 문제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여쭙겠습니다. 중도 성향의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스펙트럼을 보다 오른쪽으로 가게 해서, 중도보수세력도 흡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동의하시죠? 그런데 이게 몸이 잘 안 움직이는 모야이에요.

김성곤:
네, 그런데 이미 지난 대선 때 우리가 너무 좌 클릭 했다는 비판이 있어서, 작년 5.4 전당대회 때 전강정책을 하면서 중도 성향으로 조금 우 클릭을 해 놨습니다. 그리고 안철수 신당과 합당을 하면서도 조금 그것이 보안되었고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현재 저희 당헌당규가 대체로 진보와 중도가 균형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요.

앵커:
그런데 그렇게 잘 안 보이는 사람이 많은 모양이에요.

김성곤:
보는 시각에 따라선 그런 거죠. 그런데 어쨌든 저희는 진보적인 입장과 중도적인 입장을 같이 안고 가는 것이 맞지, 어느 한 쪽을 배제하고 한 쪽만 택하면 둘 다 성공하기 어렵고, 양 쪽이 균형있게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친 형님이신 로버트 김 선생님, 저희가 절대로 잊은 것이 아니라는 말씀 꼭 전해주십시오. 대한민국이 신세를 많이 졌는데 우리는 절대 잊지 않습니다. 이 말씀 꼭 전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성곤: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전대준비위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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