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MB 자원외교 사업, 안전 예산은 빼면서 원 외교엔 '펑펑' -안진걸 참여연대처장 -김경율 회계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06 10:42  | 조회 : 444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안진걸 참여연대처장 / 김경율 회계사(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실행위원)




앵커: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오늘은 이명박 정부 시절의 ‘자원외교’ 실패 및 사기 의혹(논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자원외교라는 것이 우리 세금 가지고 이루어진 것이죠. 글쎄요 의도가 선 했는지는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 문제가 의혹이 많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에요. 이 문제를 끈질기게 파헤치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님이 나오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김경율 회계사(이하 김경율) :
네, 안녕하세요.

앵커:
김경율 회계사께서는 어떤 계기로 이 문제를 파헤치게 되신 건가요?

김경율:
제가 지금 참여연대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고요. 참여연대에서 그동안 자원외교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또 박근혜 정부에서 공기업 부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이슈를 제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쭉 검토하고 있던 와중에, 이번 국정감사에서 많은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앵커:
일단은 혈세낭비 규모가 무려 35조원 대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이걸 낭비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김경율:
그렇습니다. 40조를 투자했었고, 지금 회수가액이 5조이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 투자규모에 비해서 회수가액이 미미할뿐더러, 현실적으로 경제성 평가를 해 볼 때, 실제 회수가액 규모도 이렇게 커 보이지 않습니다. 많은 사례에서요.

앵커:
그러니까 쉽게 이야기하면 돈을 날렸다는 것인데요. 그런데 그 돈을 날리는 것이, 의도는 순수한데 사기를 당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애당초부터 이건 어떻게 해볼까 하는 마음일 수도 있는 것이고, 이건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닌가요?

김경율:
그렇습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문제제기 하시는 분들이 그 부분이거든요. 특히 자원과 관련된 투자에서는 회수율 자체가 죽을 수 있지 않느냐? 불확실성이 크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는데요. 제가 주목했던 부분도 그 부분입니다. 뭐냐면, 투자의사결정과정이 매우 불투명하고, 애초에 그 당시부터 있을 수 있는 위험도 파악하지 않고서, 묻지마 투자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앵커:
묻지마 투자식이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노무현 정권 때의 자원외교도 실제 성사율은 25% 정도 밖에 안되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이명박 정권은 몇 %에요?

김경율:
이명박 정권에서는, 지금 여러 의원실에서 다른 자료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제가 몇 가지 보도를 종합해서 보면 87.5%가 회수되지 않고 있다. 12.5%의 회수율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잘 모르겠는데, 자원외교라는 것이 장기적으로 회수될 수 있는 것도 있나요?

김경율:
맞습니다. 그런 것도 분명히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그런 것은 치지 않으신 것이죠?

김경율:


앵커:
그렇군요. 그럼 구체적으로 하나씩 알아보죠. 광물자원공사 멕시코 볼레오 사태는 뭔가요?

김경율:
이걸 오늘 이야기하면서 전형적인 예로 말씀드려보고 싶은데요. 이게 광물자원공사에서 주장한 것 처럼, 노무현 정권 때 여기에 투자해야겠다는 의사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게 2008년인데요. 이게 정작 현장에서 삽을 뜬 것은 2011년 6월입니다. 그간에 왜 이런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냐면 투자 파트너를 찾지 못한 것입니다. 캐나다의 MMB사라는 현지회사에서요. 그러다가 2011년 11월 경에서야 비로소 미국 수출입은행, 엑심이 들어오면서 삽을 뜨기 시작하거든요. 2011년 11월에 시작했다가 2012년 4월, 불과 6개월 만에 부도가 나버리고 맙니다. 그 부도의 원인은 미국 수출입은행의 보고에 따르면, 애초에 캐나다 그 회사의 기술부족과 자본부족, 이것으로 말미암아 예견되었던 부도다. 이렇게 이야기하거든요. 제가 여기서 언급하고 싶은 것은, 이 시점까지 우리 광물자원공사의 투자액은 1500억에 불과합니다. 모든 있을 수 있는 손실을 다 긁어모았을 때요. 그래서 이렇게 부도가 난 상황은 채권자들이 안달복달 일테고요. 그런 상황에서 불과 10% 주주에 불과한 광물자원공사가 수 천 억원대, 지금 현재로는 제가 1조 5천억 원으로 알고 있는데, 부도가 난 시점에서 1조 5천억을 투자합니다.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부도가 나고 나서 투자를 하면, 현장에 돈이 투자되는것이 아니라, 채권은행들이 돈을 가져가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부도가나면 채권은행들이 제일 안달복달 하게 되고, 그리고 채권은행단은자기 희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라도 회수하려면, 이자를 면제한다든가, 그동안 빌려준 돈을 출자 전환을 한다든가, 이런 희생이 있을텐데 아무런 희생이 없습니다. 모든 투자액을 온전하게 광물자원공사가 다 갚아주게 됩니다.

앵커:
그건 이상하네요. 사실 부도가 나면 사업을 접는 것이 일반적인데요.

김경율:
제가 주목해보고 싶은 것은, 지금 현재까지도 광물자원공사분들이 이게 부도가 아니다. 디폴트가 아니라고 하고 있거든요. 저는 이 부분을 주목해서 보고 있는데요.

앵커:
부도가 아니라고 하는 근거는 있나요?

김경율:
그 부분을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제가 부도라고 하는 것은, 감사보고서, 그리고 애초에 투자사와 채권은행단과의 계약서를 모두 검토했습니다. 거기에 보면 디폴트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이 분들은 뭐라고 하냐면, 처음에는 부도가 아니라고 했다가, 지금은 EOD라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EOD가 뭐냐? 했더니, Event of default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부도라고 불리는 사건, 부불사라고 하는거죠. 부도라고 하면 되는 것을 부불사라고 하는 겁니다.

앵커:
그 차이가 뭔지 모르겠는데요.

김경율:
새누리당 모 의원께서, 제가 국회에 두 번 정도 출석을 했는데 저보고 위증혐의가 있다. 그리고 근거 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새누리당 내부 문건을 하나 입수를 했는데, 거기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부도가 아니라는 주장에 대해서요. ‘부도가 아니라는 사항에 대해서 새누리당 의원실의 확인사항’이라고 해서요. “말장난에 불과함. 술을 마시고 운전했지만 음주운전은 아니다” 이렇게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건 부도라고 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럼에도 광물자원공사는 부도가 아니다. EOD다. 이러면서 부도라는 상황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1조 5천억에 가까운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부도가 일어난 다음에 투자가 일어나면 결국은 다 채권단이 가져가죠.


앵커:
그럼 지금 멕시코 현시에서 실제적인 일이 이루어지고는 있나요?

김경율:
저희가 그 부분도 의심스러운데요. 회계사들이 대형 배를 짓는다거나, 대형 아파트, 이런 플랜트 공사를 한다고 하면, 사실 기술적으로 이게 17%냐, 19% 진행되었냐 하는 것을 모르거든요. 다만 저희도 회계감사기법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합니다. 20%냐, 30%냐, 70%냐, 이건 사진을 찍으면 알 수 있으니까요. 이게 공교롭게 저희가 2011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멕시코 볼레오 현장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변화가 없습니다. 흔한 말로 ‘윌리를 찾아라’처럼, 거의 변화를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현장에서의 흐름과는 정 반대로, 장부를 들여다보면 플랜트 공사에서 2012년의 지출이 가장 많습니다. 2011년에 2천억, 2013년에 3천억인데 2012년에는 4천억의 지출이 발생합니다. 이게 어디 갔냐는 것이죠.

앵커:
광물자원이라는 것은 땅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잖아요. 표면에는 별 차이가 없을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김경율:
노천 공사가 있고, 지금 제가 말씀드린 부분은 플랜트 공사라고 해서, 외부에 드러나는 공사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캐나다 정유회사 하베스트 투자 건, 이건 뭔가요?

김경율:
이것도 마찬가지로,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석유자원공사에 대해서 그 당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서, 공사 대형화 프로젝트가 있었다고 합니다. 뭐냐면 자산 규모를 늘여라, 투자 규모를 늘여라, 저는 이걸 보고 무엇을 연상했냐면,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께서 ‘부채도 자산이다.’ 이런 말을 하셨었는데, 저는 이걸 보고서 ‘지출은 모두 투자다.’, 석유공사에서 돈이 나가는 순간 모든 것이 투자로 집계가 됩니다. 그래서 과연 이게 하베스트에 4조원을 투자할 가치가 있었나? 뭐냐면 하베스트가 당시 상장회사였고, 최대주주의 지분이 불과 4%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면 안정적인 최대주주지분을 확보하는 데에는 20%만 확보해도 되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100% 다 투자했고요. 100%다 인수하는 데에도 2조면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얼 또 했냐면, 하베스트가 가지고 있던 채무를 다 갚아줍니다.

앵커:
그건 계약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 아니에요?

김경율:
맞습니다. 그런데 하베스트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자기들이 가지고 있던 채무를 갚으라고 할 여지가 전혀 없는 것이죠. 다만 우리 석유공사가 투자액을 더 높이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이죠. 그 뿐만 아니라 많이 회자가 되고 있는 날(NARL) 사가 있는데요. 날을 애초에는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가, 1조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하는데요.

앵커:
날 사는 무슨회사인가요?

김경율:
(정유 부분에서) 상류와 하류를 나누는데요. 하류 부분에 해당하는 부분입니다. 물리적인 하류 부분이 아니라 정제부분이라고 해서요. 애초에는 이 부분은 사업성이 전혀 떨어져서 투자를 안 하려고 했던 부분인데, 하베스트 매각사 측에서 이걸 사가지 않으면 하베스트도 팔지 않겠다고 해서 이렇게 한 것인데요. 불과 5일만에 실사 보고서를 완성합니다. 메릴린치에 의해서요. 그런데 실사보고서라는 것이 아주 조그만 소기업이라고 해도 5일만에 보고서가 나오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새정치연합 의원실에서 나온 의혹 중에 하나는 이명박 정부의 집사 역할을 했던 모씨의 아들이 메릴린치 현지 지사장이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고요.

앵커: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것은, 결국은 캐나다 정유회사인 하베스트는 정유공장을 인수 한 것 이잖아요. 그렇다면 돈이 많이 들어갔다는 말씀이신데, 어쨌든 그 공장은 돌아갈 거 아닙니까?

김경율:
네, 제가 어떤 사실을 봤냐면, KPMG의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영업권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미래의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인데요. 이게 우리가 인수하던 해에 9천억 가까이로 계산되어 있었는데, 이걸 전액 상각해버립니다. 9천억이 0이 되어 버립니다. 이건 무슨 말이냐면, 이 회사가 가치가 없다는 것이죠. 미래에 추가 수익을 보장할 수 없다고 해서 영업권을 전액 상각해버리는데,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사실을 석유공사도 알고 있다는 것이죠. 석유공사와의 계약에 의해서 자기들이 검토해봤는데, 이건 미래의 초과수익이 없다고 판단해서 0으로 해버리거든요. 그와 상반되게 석유공사는 4조원의 투자를 해버립니다. 완전 정반대 되는 것이죠.

앵커:
그런데 판단할 수 있는 나름대로 근거는 있지 않을까요?

김경율:
불과 5일 만에 이렇게 작성을 했다는 것인데요. 이게 메릴린지의 보고서와 KPMG의 감사보고서, 감사보고서는 훨씬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훨씬 세밀한 검토가 이루어지는데요. 그것과도 상반되고요. 지금 그 2009년 이후의 실적이 또 이걸 대변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11월 말경에 이렇게 매각 계약이 체결 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1조 3천억을 주고 이렇게 날 사를 샀었는데, 지금 제가 알기로는 9백억, 사실은 9백억에 못 미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앵커:
매각 가격이요?

김경율:
네, 그렇게 하기로 되어 있고, 더군다나 1조 7천억에 달하는 채권 또한 1불에 팔기로 되어 있습니다.

앵커:
왜요?

김경율:
그만큼 가치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약 2조 5천억 가량을 최대로 봐도 9백억(의 가치가 있는 것)에 투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제가 궁금한 것은, 사람이 판단 미스를 다 할 수는 있어요. 그런데 이 판단미스가 부패나 부정, 비리로 이어지느냐, 그것과 관계 있느냐는 사실 지금 상태로는 알기 어려운 것 아닌가요?

김경율:
가스공사를 미리 말씀드리면, 예측에 따른 차이이다. 이렇게 말할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앵커:
그게 혼 리버 사태인가요?

김경율:


앵커:
진짜 사태가 너무 많네요.

김경율:
제 생각에 아까 말씀드린, 실사보고서가 5일 만에 나온 점이라던가, KPMG의 감사 보고서와 정면으로 상반된 내용, 이런 것들로 보았을 때는 투자의사결정과정에서의 잘못이다. 그릇된 투자이다. 이렇게 믿고 있습니다.

앵커:
혼 리버 사태는 또 뭐예요?

김경율:
이거는 가스공사가 캐나다의 세 가지 가스 회사에 투자합니다. 우미악, 웨스트컷뱅크, 혼 리버, 이렇게 세 회사에 1조원 가량을 투자하는데요. 이미 우미악과 웨스트컷뱅크는 투자 수익성이 없다고 해서 접었습니다. 그리고 혼리버는 생산이 진행 중인데요. 1조원을 투자한데에 반해서 지금 연간 매출액이 4백억 가량입니다. 매출액입니다. 이익이 아니라요.

앵커:
1조원을 투자했는데, 매축액이 400억이다?

김경율:
그렇죠. 이익이 아니라 매출이 400억이고요. 계속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솔직히 저도 그런 생각은 듭니다. 자료들을 검토해보면 가스공사만큼은 교수님 말씀하신 그런 여지가 있는 것 같다요.

앵커:
그러니까 판단을 잘 못했다?

김경율:
네, 여기는 미래의 가스 단가를 10이다. 이렇게 예상했는데, 절반 가량으로 가격이 떨어졌는데요. 그런 여지가 있는데요. 앞서 말한 광물공사라든가 석유자원공사의 투자는, 제 생각에는 애초의 투자의사결정 과정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앵커:
그래서 사자방(4대강, 자원외교, 방산)이라고 해서, 이번에 국정감사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죠?

김경율:
네, 그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판단미스가 되었든, 뒤에 흑막이 있었든 간에 혈세를 낭비했으면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맞죠. 기업에서도 판단을 잘못해서 돈을 날리면, 오너가 그걸 가만 두나요? 무슨 책임을 져야 하는 것 맞는데,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네요.

김경율:
지금 감사원에서도 이것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감사가 있었고, 문제제기도 있었을뿐더러 처벌도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처벌이 아주 말단 실무자 수준 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무자 수준에서 한달 감봉, 두달 감봉, 이정도, 그 외에 정작 책임 지셔야 할 분들은 요직에 진출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김 회계사님은 어떤 작업을 하고 계세요? 이런 것을 밝힌 뒤에 어떤 일을 하실 생각이세요?

김경율:
일단 지금 자료들을 계속 팔로우업 하고 있는데요. 광물자원공사라든가 석유공사, 이것들이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습니다. 특히나 자금흐름과 관련해서요. 그래서 실제로 그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계속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나중에는 고발을 하게 되시나요?

김경율:
이미 참여연대와 민변에서 월요일 자로 고발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고발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안진걸 처장님, 오시느라 수고했습니다.

안진걸:
네, 조금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지금 오면서 교수님과 김경율 회계사님 이야기 하시는 걸 택시 기사님과 들었는데요. 기사님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지금 당신 여기 가는 것이냐’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지금 가는 길이라고 했더니, 빨리 오시기도 했는데요. 이게 어떻게 된 것이냐면 저희들이 어쩔 수 없이 고발 한 것입니다. 저희들도 사실 고발하기 싫거든요.

앵커:
고발하기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안진걸:
그렇죠. 안 하고 싶었는데, 방금 김경율 회계사님이 잘 이야기 해주셨는데, 세 공사의 투자 손실액이 약 10조에 가깝게 이야기 되고 있고, 그 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모든 사업을 추산해보니까 산업자원부 통계로도 35조원 가까운 손실이 있었다고 나오니까, 누군가는 분명히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잖아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3개 공사를 고발했고요. 지금 저희가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더 윗선의 책임이 있겠다 싶어서 다른 추가 고발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앵커:
더 윗선이라고 하면 권력자라든지, 그런 가요?

안진걸:
네, 우리 청취자 분들께서 다 알고 계시겠죠.

앵커:
지금 국정조사는 들어간다는 것 아닙니까?

안진걸:
네, 처음에는 새누리당이 절대 안 된다고 했다가, 집권 여당도 사실 책임이 있으시니까, 4대강 사업, 에너지자원외교 의혹, 그리고 방위산업 문제가 크게 부각되고 있지 않습니까? 이 세가지는 국정조사를 안 할 수 없다. 새누리당 내부 기류도 그렇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를 떠나서 국민의 혈세가 그 정도로 많이 낭비되거나, 판단을 잘 못했든 어쨌든, 혈세가 낭비 되었다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하는데요.

안진걸:
네, 그러면서 재정비가 되죠.

앵커:
그렇죠. 그런데 제가 안 처장님께 한번 여쭤 볼 것은, 택시를 타셨을 때 이미 이 방송을 듣고 계셨나요? 아니면 안 처장님이 말씀하시니까 틀어보신 건가요?

안진걸:
아니요. 제가 탔을 때 이미 듣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이것만은 꼭 전해달라고 하신 말씀이 뭐냐면, 이것 만큼은 진상을 꼭 밝혀달라, 자기도 세금을 꼬박꼬박 내고 있는데, 정말 35조가 낭비되었다는데 진짜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100% 확정은 안되었지만, 그래서 국정조사나 청문회, 검찰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보통일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앵커:
그렇죠. 사실 혈세만 낭비된 것이 아니고, 환경 파괴의 의혹까지도 나오고 있는 4대강 문제, 이건 어떻합니까? 도대체 언제 사대강이 깨끗해진다는 거에요?

안진걸:
그렇습니다. 저도 여쭤보고 싶은데요. 사대강은 1년에 5천억 가까이 든다는데, 에너지 자원외교 문제도 35조가 낭비되었다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더 돈이 들어갈 수 있죠?

김경율:
계속 투자가 되고 있습니다. 자원 외교조차도 꾸준히 손실이 나니까, 교수님께서 아까 돈이 또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니냐 물으셨는데요. 사실 나가고 있는 돈이 더 많습니다. 유지하는데요.

앵커:
벌써 사대강 이야기 하니까, 문자 막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5788님 “저는 김포쪽에사는데 안개가 너무 껴서 운전하기가 힘들어요.” 옛날에는 이 지역에 안개가 많지 않았던 모양이죠?

안진걸:
아래뱃길도 몇 조원 들었는데, 전혀 수익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 났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교수님도 항상 지적해주셨는데요. 이런 정권차원의 대규모 기획 사업이 기획 될 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또 선의로 한 투자 사업도 잘 못 될 수도 있죠. 그래도 정상적인 민주국가라면, 미수출입은행의 보고서도 나왔는데, 그 내용이 뭐냐면 어쩌다가 수천억원 대의 위기에 봉착했느냐를 꼼꼼이 따지는 것입니다. 시작할 때부터 마지막까지를 다 따져서요. 거기보면 ‘광물자원공사가 우리를 살려줬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대한민국도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꼼꼼이 처음부터 모든 과정이 낱낱이 공개되어서, 혹시라도 그 과정에서 비리나 부정, 무모한 의사결정이 있었다면, 그걸 개선하자는 것이죠. 그게 꼭 필요하다는 것이죠.

앵커:
세금이 낭비된 것도 맞는 이야기지만, 환경은 한번 파괴되면 이걸 복구하는데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죠. 100년이 훨씬 더 걸린다고 하잖아요. 그런 것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해 시민단체든 정치권이든 터놓고 이야기 했으면 좋겠어요. 인정할 건 인정하자는 것이에요. ‘내가 판단미스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이야기를 하고, ‘사대강이 환경이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든지요.

안진걸:
녹조라떼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매년 5천억 가까이가 들어간다고 하고요. 저도 교수님께 하소연하고 싶은데요. 다만 청취자 여러분께서 그래도 희망을 가지셔야하니까, 사대강사업과 관련해서 고발도 하고 감사도 있었고, 여러 가지 일이 진행되는데요. 저도 고백컨대 시민단체들이 그런 것을 못 막은데에 대해 굉장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앵커:
아니요. 막으려고 굉장한 노력을 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안진걸:
별걸 다 했습니다. 이포보에 올라가서 농성도 하고요. 물고기 떼죽음 당하고, 로봇 물고기 엉망 되고, 정말 해 볼 건 다 해봤는데요. 바로 그 지점이거든요. 정권이 마음먹고 모든 것을 조작해서 밀어붙이면 아무도 못 막는다는 것인데, 바로 민주국가의 정상적인 시스템은 그런 것을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여당은 그렇다 치더라도 야당이 제 기능을 못한 것을 지적하고 싶어요. 정권차원의 부패라고 하면, 자기들이 목숨걸고 막았어야되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희 시민단체들도 한다고는 했는데, 너무 죄송하다는 것이죠.

앵커:
아니죠. 시민단체가 없었으면 더 큰일이 있었을 수 도 있었죠. 0375님 “전 정권의 잘못을 그 당시에 조사하고 판단하지 못하고 다음 정권에 넘기는 행태부터 고쳐져야 합니다” 6828님 “저도 택시기사인데요. YTN라디오입니다.” 감사합니다. 1698님, “교수님, 깨끗해 지는데 4대가 걸린다고 사대강 아닌가요?”, 웃을 문제가 아닌데 웃어서 죄송합니다. 재치가 정말 대단합니다. 오늘 <대한민국을 고발합니다>, 전 정권의 문제 중에서 상당히 많은 의혹이 제기되는 자원외교, 그리고 사대강을 건드려봤습니다. 지금까지 김경율 회계사, 참여연대 안진걸 협동사무처장, 두 분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경율, 안진걸:
감사합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