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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선수CCTV 사찰 논란,선수노조 계기 될까? -사찰 정보 입수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11-07 07:59  | 조회 : 402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심상정 정의당 의원



앵커:
그동안 롯데 야구단 내부 사정에 대한 말이 많았었는데요.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 불법사찰이 정의당 심상정 국회의원에 의해 밝혀졌습니다. 급기야 사장이 사퇴하기까지 했는데요. 롯데자이언츠가 원정숙소로 사용한 호텔에 설치된 CCTV를 이용해 선수들의 사생활을 감시해온 것이 확인됐다고 하는 군요. 정계에도 큰 파장을 몰고 올 것 같은데요. 심상정 의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심 의원님 안녕하세요.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하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앵커:
원래 야구 좋아하시죠?

심상정:
네, 고교 야구 때부터 쫒아다녔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예전에는 고교야구가 프로야구를 대체했었죠. 그런데 이 사건을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신 계기가 있으세요?

심상정:
평소 프로야구 선수들이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지만, 사실 몇몇 선수들을 빼고는 조건이 너무 열악합니다. 그래서 야구선수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시즌 중반부터 롯데 프론트와 선수들 사이의 불협화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또 롯데 팬들이 이야기도 하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관심을 갖고 조사를 하던 차에 제보를 접하게 되었고, 조사를 하게 된 것이죠.

앵커:
그런데, 이거 왜 감시한 건가요? 저는 그게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호텔에서 감시하는 것 봐서 뭐하나요?

심상정:
그런 문제에 대해서 롯데 그룹 차원에서 책임 있는 입장 발표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요. 지난번에 (최하진)사장이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니까, 안전관리가 필요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아마 이런 자료들을 취합해서 성적이 아주 안 좋거나 그렇게 되면 책임을 묻기 위해서 그랬던 것이 아닌가, 또 그런 것들을 연봉 계약 같은 것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고요. 저도 대중 정치인이잖아요. 대체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선수들 같은 경우에는 경기하는 내내 늘 긴장을 하니까, 저녁에 게임 끝나고 나서 사생활을 온전히 누려야, 충전도 되고 경기도 잘 할 수 있거든요. 안전관리는 프로 선수니까 자기 스스로에게 맡겨야죠. 이거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이고, 또 인권유린행위이고요. 특히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도 시정되어야 할 일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사장이 퇴진했잖아요. 이거 검찰 수사로 확대될 가능성은 없나요? 이거야 말로 불법사찰아닌가요?

심상정:
일단 사장을 비롯해서 몇 분이 사퇴 입장을 표명을 했는데요. 팬들의 요구가 강력하다보니까 사퇴는 사필귀정이라고 봅니다만, 지금 서둘러서 사퇴하는 것으로 이 문제가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봐요. 무엇보다도 롯데 측에서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 정확히 밝혀야 하고요. 또 고통 받았던 선수나 화가 나신 팬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대책에 책임 있게 나와야 합니다. 사실 사찰 문제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롯데구단에 문제가 많이 있고요. 더 나아가서 저의 바램은, 지금 야구선수들이 철저한 을의 위치에 있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조건이 열악한 문제에 대해서도,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서 시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지금 말씀하신 수사 문제는, 개인정보보호법은 인지수사가 가능하거든요. 팬이나 선수가 고발하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증거가 명백하고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사법당국에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우리나라 야구선수들이 힘든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 같아요. 감시도 받으면서 말이에요. 이게 보험도 안 되죠?

심상정:
우리나라에 야구가 들어 온 지 110년이 되었습니다.

앵커:
갑자기 YMCA 야구단이란 영화가 생각나네요.

심상정:
네, 국가대표가 창설된 지가 60년이고, 프로야구가 만들어진지 33년인데요. 그리고 최근에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고요. 야구 강국입니다. 그런데도 야구선수들의 처우는 아직도 아주 열악하거든요. 지금 KBO에서 정한 최저임금이 2,400만원이니까, 임금 노동자의 절반이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되는데, 이 분들이 거기 속하는 거예요. 그런데다가 노동자성을 인정 안 해주니까, 장비도 자비로 구입해야 하고요. 회사에서는 필요한 기계를 회사에서 사주잖아요? 그리고 산재보험도 안 되니까 다쳐도 본인이 부담해야 합니다. 또 우리 고양지역에 있던 고양원더스 팀, 해체되어서 참 안타까웠는데요. 고용보험이 안 되니까 다 해체되고 나서 당장 먹고 살 방법이 없어요. 그래서 제가 어제 노동부 장관을 상대로 해서, 미국은 1922년부터 프로야구 선수노조를 만들었고, 일본도 우리나라처럼 노동자성 인정 안하다가, 85년도에 노조가 출범해서, 그 이후에 조건이 많이 좋아졌어요. 그래서 이제는 프로야구 선수들도 노동법으로 보호해야 하지 않겠냐고 제가 이야기를 했는데요. 그건 좀 더 판단을 해봐야 하는데, 노동조합 인정이 당장 안 되더라도 ‘산재와 고용보험은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그래서 산재법이나 고용보험법에 적용을 받도록 저도 애를 쓸 생각이고요. 더 나가서 스스로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권리를 지킬 수 있도록 사회가 지원을 해줘야 합니다.

앵커:
그리고요. 지금 심상정 의원님을 오랜만에 모셨으니까 여쭤 볼 게 야구 말고도 또 있는데요. 무상급식 문제가 경남에서 시작해서 경기도로 올라오고요, 멀쩡하게 시행되던 것이 갑자기 왜 이렇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재정문제인건지, 이걸 어떻게 보세요?

심상정:
이게 우리 정치의 문제이죠.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 복지에서 가장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것이 교육과 보육 아닙니까? 그래서 우리 여야가 교육복지에 대해 훌륭한 일을 한 가지씩 했어요. 야당이 한 것이 무상급식이고, 여당이 한 것이 누리과정 아닙니까? 이 두 가지는 어렵더라도 정부가 국비 대책을 마련해서 잘 지켜가야 하는데, 누리과정은 대통령 공약사업이거든요. 그 관리도 교육부가 아니라 보건복지부에서 해요. 그런데 그걸 교육청에서 예산 편성을 하라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으니까, 새누리당의 지자체 장들은 이미 시행이 잘 되고 있는 무상급식 문제를 또 꺼내들었단 말이에요. 이건 국들이 무얼 원하고 있고, 우리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힘을 모아야 하느냐는 문제보다, 서로 정당간의 정략적인 대결 구도가 재현되고 있는 것이고요.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고요. 우리나라 국민들은 무엇보다도 아이들 교육에 우선적으로 지출하잖아요. 국가도 이것저것 돈 쓸 데 많다고 하더라고, 다른 것 다 쓰고 아이들 키우는 문제에 돈 없다고 서로 공방하는 것은 우리나라 부모님들의 뜻과는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이 두 가지 문제 모두 안정적으로 집행될 수 있도록 예산 대책을 빨리 마련하기를 촉구합니다.

앵커:
그런데 주목은 많이 받으신 것 같아요. 홍준표 지사라든지 이런 분들이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주목받는 것도 중요하니까 이해는 하는데요. 그런데 이게 또 쌩뚱맞은 것이 있어요. 요새 반기문 총장 가지고 때 아닌 대선열풍이 부는데, 조금 당혹스럽더라고요?

심상정:
그러니까 요즘에 대통령 중심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해야 하느니, 이런 논란이 많이 있는데요. 그 이전에 모든 정치가 대통령 누가할까? 여기에 집중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까 실제 민생이나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 정치는 뒷전으로 갈 수밖에 없어요. 저는 우리나라의 대통령 병, 이 고질병부터 고쳐야 한다고 보고요. 그것을 선도하고 이런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이 바로 정치권이잖아요. 이러면서 대통령 중심제를 개선하자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것이고요. 지금 대통령 선거가 얼마나 많이 남았습니까? 지금 우리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소모적인 대결 정치, 그리고 기득권 편향 정치, 이것을 바꿀 수 있는 정치 개혁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기 때문에, 여야는 빨리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정치 개혁에 머리를 맞대고, 정치 자체를 바꿀 수 있는 그런 희망을 우리 국민들에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도 조금 자제를 했으면 좋겠어요.

앵커:
네, 그런데 심 의원님, 심 의원님이 보실 때는 반기문 총장이 대통령으로는 어떨 것 같아요?

심상정:
그런 것은 전혀 생각해보지도 않았고, 또 그런 생각을 지금 할 수도 없다고 봅니다. 그 분이 우리나라를 대표해서, 세계시민의 권리를 위해서 지금 유엔 사무총장직을 맡고 계신데, 어떻게 해서든 그 직을 잘 하실 수 있도록 우리 국민들이 성원을 해 드려야 하는데, 자꾸 국내에서 대통령으로 거론되고 그렇게 되면, 아마 사무총장께서 여러 나라와 관계 하면서, 성심껏 일하시는데에 큰 지장이 된다고 보거든요. 자제를 촉구합니다.

앵커:
맞습니다. 반 총장 동생께서도 나서서 굉장히 격양된 분위기로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오늘 아침 일찍부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상정:
네, 감사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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