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식카페
  • 진행: 이미령 / PD: 박준범

방송내용

다나카 이치로의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9-14 06:54  | 조회 : 975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1633년 6월, 수학자 겸 철학자인 70세의 한 노인이 6년간 조사를 받고 고문을 당한 뒤,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지구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그래도 돈다!”고 말합니다.
저 유명한 갈릴레오의 말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지구는 돈다’라고 말했다거나 ‘6년 동안이나 조사와 고문을 받았다’는 말은 갈릴레오의 재판이 끝나고 100년도 훨씬 뒤에 나온 책에 등장하는 픽션일 가능성이 큽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관한 한 일본 최고 전문가인 다나카 이치로 교수는 400년 전 벌어진 갈릴레오의 재판을 세밀하게 추적합니다. 가장 먼저 프랑스의 나폴레옹 군대가 이탈리아 바티칸 서고에 감춰져 있던 종교재판 문서들을 가져가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갈릴레오를 사랑한 나폴레옹은 그의 재판기록을 별도로 운송했고, 우여곡절 끝에 다시 바티칸서고로 돌아오지만 그 과정에서 재판기록 대부분이 사라져버립니다. 
이후 갈릴레오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지지했다는 죄목으로 로마 교황청의 재판을 받고, 무기한 투옥이라는 무거운 형벌을 선고받는 과정이 세밀하게 그려집니다.
흥미로운 것은, 지동설을 당시 신부들도 어느 정도는 인정하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다만, 대놓고 그걸 진리요, 사실이라고 공언하지만 않으면 괜찮았다는 것이지요. 갈릴레오는 종교재판을 앞두고 끝없이 이런 회유를 받습니다.
“지구가 돈다는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은 그저 하나의 가설이다. 소수 의견이다.”
갈릴레오는 과연 과학을 탄압하는 가톨릭교회와 로마 교황청에 용감히 맞선 영웅이었을까요? 비굴하게 무릎을 꿇은 패배자였을까요? 200년 가까이 로마 교황청의 서고 깊숙한 곳에서 잠자고 있다가 세상에 공개된 재판 기록을 근거한, 

오늘의 책, 
다나카 이치로의 <400년 전, 그 법정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서수지 옮김/사람과나무사이)입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