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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차량 침수시 창문 열어 탈출구부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4 08:50  | 조회 : 3534 
YTN라디오(FM 94.5)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8월 24일 (금요일) 
□ 출연자 : 김종도 대한재난안전협회 이사 

-서류가방보다는 백팩 메는 것이 안전...비상 시 양손 자유로워야
-우산보다는 우의...우산, 시야 가려 위험할 수 있어
-버스, 홍수 시 떠내려갈 위험 있어...지하철 이용이 조금 더 안전
-지하철 침수 시, 계단 뒤쪽 공간으로 대피하는 게 안전
-차량 침수로 인한 고립 시, 창문 내려 탈출로 확보하는 게 우선
-테이프는 창문과 창틀 같이 이어서 붙여야 훨씬 효과적
-계곡에 고립된 상황이라면 절대 혼자 탈출 시도 말고 구조 기다려야
-수문 개방 대비해 댐이나 하천 주변 거주한다면 예보와 관계없이 대피
-라디오 등 기상 상황에 대해 항상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 김호성 앵커(이하 김호성): 앞서 태풍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릴 것이다, 이런 이재정 예보팀장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출근시간이니만큼 갑작스럽게 비 많이 오게 되면요. 또 바람이 많이 불게 되면 이에 대한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게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대한재난안전협회 김종도 이사, 연결해서 관련된 조언을 듣도록 하죠. 이사님, 안녕하십니까.

◆ 김종도 대한재난안전협회 이사(이하 김종도): 안녕하십니까.

◇ 김호성: 무조건 외출 안 하는 게 제일 좋겠지만 모든 분들이 다 그런 입장은 아니실 거고요. 출근하기 전에 어떤 대비를 하고 나가면 좋겠습니까?

◆ 김종도: 사실 아이들이나 성인들을 완전히 통제할 수는 없겠죠. 가장 좋은 예방법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좀 문제가 많고요. 그래도 직장에 가야 하는 상황이나 공무원분들은 비상 대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우리가 출근을 해야 한다면 기존의 서류가방, 한 손으로 들고 다니는 서류가방보다는 백팩이나 배낭 같은 것을 챙기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양 손이 자유로워야 한 손으로 우산을 들 수도 있고, 또 비상상황에서 한 손으로 어떤 대처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백팩이나 배낭 쪽으로 여러분들이 이런 태풍 상황에서는 가방을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 안에 방수팩 같은 것들을 넣어준다면 갑작스럽게 침수 상황이 오더라도 부력봉으로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염두에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 태풍 같은 경우 우산보다는 우의가 사실 가장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우의를 항상 비치할 수는 없으니까 우산을 써야겠지만, 가급적이면 이런 상황이 보면 내가 활동하는 거리라든가 아니면 출근 기간의 구간을 고려해서 미리미리 투피스 우의를 준비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산을 쓰더라도 바람을 이길 수 없는 상황이 많이 생기고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고요. 우산은 잘 쓴다고 그래도 사실 상체를 제외한 나머지 하체 부분이라든가 바지라든가 신발은 다 젖어버리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는 어떤 때는 오히려 우산을 접어버리거나 아니면 우의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대용법이 될 것 같습니다.

◇ 김호성: 조금 전 예보에 따르면 말이죠. 한 시간 뒤쯤 출근대에 비가 많이 온다고 그러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 지하철 침수 피해, 이런 것도 우려되잖아요. 실제로 그런 적 많이 있었고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김종도: 사실 지하철 침수구간에 대해서 실험한 결과가 있는데요. 바깥쪽에서 입구 쪽에서 물이 차서 만일 흘러내리는 경우에는 차라리 계단 뒤편쪽의 공간에서 대피하는 것이 낫다는 결과입니다. 사실 전면을 타고 내려오는 물은 유속이 상당하기 때문에 성인의 경우라도 균형 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접지력이 좋지 않은 하이힐을 신으셨다거나 구두라든가 이런 걸 신을 경우에는 미끌어질 수도 있고요. 노약자 분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물살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그런 상황이 됐다면 차라리 밑으로 내려가서 다시 계단 뒤편쪽으로 대피하시는 것이 훨씬 더 어떻게 보면 좋은 대응 방법이라고 보고요. 또 애초에 상습 지하철 침수구간에는 미리 차수판을 설치해두고 배수펌프를 준비하는 것이 예방 차원에서 가장 좋은데 이런 대응법 자체는 개인에게 떠넘기기보다는 정부와 지자체가 이런 태풍 예보가 왔을 때 미리미리 준비해준다면 좀 더 안전하고 원활한 출근길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호성: 비가 많이 내릴 때에는 버스를 이용하는 게 낫나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낫나요?

◆ 김종도: 사실 지역마다 좀 차이는 있겠지만 지하철이 일단 있는 곳은 지하철이 좀 낫겠죠. 버스는 왜냐면 원거리 구간이라든가 외곽지역을 순환하는 버스 같은 경우에는 그 지역에 집중된 홍수라든가 이런 침수 상황에 따라서 버스가 급류에 휘말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창원에서 그런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많은 인원이 이동하고 상대적으로 그런 배수시설이 잘돼 있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좀 나을 수 있겠습니다.

◇ 김호성: 작년 호우 때인가요. 창원에서 버스가 계곡물에 휩쓸리는 사고로 아주 큰 인명피해가 난 적이 있었잖아요. 그럴 경우 대응할 수 있는 생존법, 어떤 게 있을까요?

◆ 김종도: 사실 갑작스럽게 그런 상황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그런 급류에 휘말린다거나, 차량이 휘말리다거나 하면 굉장히 당혹스럽고 머리가 하얘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전에 우리가 그런 부분을 고려해보고, 시뮬레이션이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를 고민할 필요가 있는데. 제가 생각하고 고민해본 결과는 일단 창문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량이 갑작스럽게 침수되면 시동이 꺼질 수 있는데 그래도 전기계통은 20초 정도 작동되기 때문에 그때 일반적인 차량 같은 경우에는 창문을 다 내릴 수 있어요. 물론 버스 같은 경우에는 내부에 창문 유리를 깰 수 있는 도구들이 비치돼 있을 겁니다. 그러면 깨든가 창문을 열어서 일단 탈출로를 확보할 필요가 있어요. 창원 지역에서 버스가 갑자기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다가 상당한 시간 떠내려갔거든요. 거리도 상당히 길게. 그때까지 버스 창문은 다 닫혀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대피를 할 수 있거나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거의 안 됐죠. 그러다가 교량 밑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큰 인명사고가 발생했는데, 타이어가 2/3 정도 잠긴 상태에서 유속이 초당 2m만 넘어가버리면 차량이 부력이 발생하면서 통제불능이 돼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급류가 발생하는 구간은 가급적이면 우회하는 게 좋겠고요. 차량의 무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1톤이든 10톤이든 이런 물살을 만나게 되면 차량의 통제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선 차라리 멈춰놓고, 갓길에 대어놓고 수량이 줄어들 때까지 기다린다거나, 아니면 지하도 쪽으로 물이 들어가는 통제된 구역을 굳이 건너려고 하면 똑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실제 미국에서 그렇게 해서 통제된 지하도에 차량을 끌고 들어갔다가 익사한 사고가 있었던 만큼 우리가 그런 부분에서 침수구간에서 통과하거나 아니면 침수구간에 차량이 노출됐다거나 하면 일단 창문을 열어놔서 탈출구를 확보해놓고, 그다음에 차라리 밖에 비가 온다 할지라도 차량 내부가 젖을지언정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는 차단하지 않도록 그 부분에서 우리가 이미지 트레이닝, 창문을 열어두는 훈련이라든가 생각을 해둔다면 대응법으로는 충분히 그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1차적인 탈출법이 되겠습니다.

◇ 김호성: 그러니까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든 자가운전을 하든 똑같이 적용되는 안전규칙이네요.

◆ 김종도: 그렇죠.

◇ 김호성: 바람 이야기를 한 번 해볼까요. 지금 강풍이 불 경우 간판 같은 것이 날아다니면서 흉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안내들이 참 많은데요. 이럴 경우 우의를 입는 것보다 우산을 쓰고 다니는 게 낫지 않나,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 김종도: 태풍이 진행 중에는 떨어지는 것을 막을 방법도 없고 사실 피할 방법도 없습니다. 간판이 오는 걸 방향을 우리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시야를 만약에 가리게 되면 그런 징후들, 간판이 떨어져나가려는 징후들이라든가, 아니면 가로수라든가 전봇대가 쓰러지기 전의 움직임이 있을 것 아닙니까. 그런 것들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요. 우산을 쓰는 경우는 시야 앞쪽을 바로 가리고 고개를 숙여버리기 때문에 지근 상황을 파악하기 오히려 힘듭니다. 그래서 차라리 그 정도 바람이 많이 불고 폭우가 내린다면 어차피 몸은 젖었다고 보기 때문에 차라리 우산을 접어버리고 시야를 확보하고 주변의 그런 위험상황들을 체크하면서 그런 부분을 피할 수 있게끔 차라리 시야를 확보하는 쪽이 훨씬 더 나을 수 있어요. 우의를 차라리 그래서 미리 입는 게 좋지만, 우의가 없다 할지라도 이미 그 정도 상황이라면 우리 몸은 다 젖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우산에 너무 의지하지 마시고. 우산은 또 어떤 위험이 있냐면 낙뢰가 칠 경우 낙뢰를 맞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차라리 비가 많이 오고 번개가 치는 상황까지 오고 간판이 떨어질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분다면 차라리 우산을 접어버리는 것이 안전상 더 낫습니다.

◇ 김호성: 바람 이야기 나와서요. 많은 분들이 강풍이 우려된다고 하니까 유리창에 테이프 신문지 이런 것들을 붙여놨는데, 실제로 이렇게 하면 효과가 있습니까?

◆ 김종도: 사실 최근에도 실험이 있었죠. 신문지를 붙이거나 테이프를 발라두면 효과가 있다는 것에 대한 실험이 있었는데, 객관적으로 볼 때는 효과가 없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창문이 깨지는 것이 꼭 풍압에 의해서만 깨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태풍에 날아다니는 파편물에 의해서도 유리가 깨질 수 있기 때문에 그 깨진 상황에서 바람이 불어서 만약 유리조각이 방안으로, 사람이 있는 곳으로 들어온다거나 하면 그것도 위험한 상황이 되죠. 그래서 테이프를 바르는 것 자체를 비산방지 개념으로도 테이프를 부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보고, 좀 더 효율적으로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부착한다고 하면 우리가 방법 자체를 조금 더 바꾸면 됩니다. 유리와 창틀을 같이 이어서 붙이시고, 그래서 사각 테두리 먼저 붙인 후에 그다음에 유리 창문 자체에다가 엑스자라든가, 아니면 좀 더 가로든 세로든 붙인다면 창틀 유격도 줄이고 창문이 깨졌을 때 파편 비산 방지 효과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좀 더 보강하는 방법으로 아예 효과가 없다, 이런 표현보다는 좀 더 효율적인 방법으로 보강하는 것으로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 김호성: 이제 막바지 휴가철입니다. 주말에 산이나 계곡, 바다로 여행가는 분들 있는데요. 위급한 상황에서의 대처법 123 얘기해주신다면요?

◆ 김종도: 제일 중요한 것은 사실 예보가 있을 때 해당지역뿐만 아니라 애초 전국적으로 그런 야외활동 자체를 중지하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좋겠죠. 그래서 항상 기상에 대한 부분에서 라디오를 청취하면서 기상상태를 파악하는 게 첫 번째 제일 중요한 거고요. 두 번째는 내가 그런 고립된 상황이라든가 계곡 같은 곳에 아예 지금 발이 묶여있다면 본인 스스로 탈출하려거나 차량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걸 도강을 하는 시도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 자리에서 그냥 그대로 구조대를 기다리는 방법. 그러면서 버티는 것이 두 번째 가장 좋은 방법이고요. 세 번째는 본인이 있는 지역에 비가 오지 않더라도 상류 쪽에서 댐의 수문을 개방할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물이 불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내가 있는 곳의 위치가 강이라든가 아니면 하천변 주변이라면 예보와 관계없이 바로 그 지역을 이탈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응법으로 보입니다.

◇ 김호성: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고맙습니다. 

◆ 김종도: 네.

◇ 김호성: 지금까지 대한재난안전협회 김종도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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