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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먼드 영의 <소의 비밀스러운 삶>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7-04 10:29  | 조회 : 975 
YTN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로저먼드 영의 <소의 비밀스러운 삶>을 소개합니다.

영국 시골 코츠월드의 비탈진 언덕에서 ‘솔개 둥지 농장’을 운영하면서 116마리의 소를 키우는 농부 로저먼드 영. 
우리에게 소는 우직하게 일하고 남다른 먹성을 자랑하는 순한 가축이지만, 40년 넘게 소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그녀가 관찰한 소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고 합니다. 어떤 소는 영악하고, 어떤 소는 부모와 사이가 좋고, 어떤 소는 유난히 사람을 좋아하고, 어떤 소는 거들떠도 보지 않는다는데요.
어미소와 송아지가 늘 함께 붙어 지내다 송아지가 자라 새끼를 낳으면, 할머니가 된 어미소는 딸 주위를 맴돌면서 손자를 지켜보고, 그러다 자신의 역할이 끝났다 싶으면 다른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지내고요, 반면에 할머니가 손자에게 다가오는 걸 싫어하는 까칠한 딸도 있다네요.
젖소 한 마리를 몰고 가자면, 젖소는 갑자기 달려 나가 호두나무 뒤에 숨는다는데요. 숨는다고 숨지만 덩치가 커서 들키는 건 시간문제. 주인이 자기를 발견했다 싶으면 다시 달려가서 다음 나무 뒤에 숨는데, 축사에 도착할 때까지 사람과 소의 행복한 숨바꼭질은 이어집니다. 
한 몇 달 헤어져 있다 다시 만나면 끼리끼리 딱 붙어서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요. 책을 읽다가 괜히 씩~ 웃게 됩니다.
작가는 처음에는 소들이 사람과 비슷한 면이 있다는 점에 놀라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마음이 뭉클해진다고 합니다. 우정을 나누고, 서로를 믿고, 가족애로 탄탄하게 맺어져서 살아가는 소들의 일상을 관찰하게 되면 누구나 감동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툭 트인 농장에서 소들을 가급적 자연스러운 모습 그대로 내버려두면, 이렇게 신비하고 감동적인 소들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는데요, 자신을 소의 대필작가라고까지 말하는

오늘의 책, 
로저먼드 영의 <소의 비밀스러운 삶>(홍한별 옮김/양철북출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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