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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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일자리 “내 가족의 일자리 고민”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5-01 12:31  | 조회 : 2528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8년 5월 1일 (화요일) 
□ 출연자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남편의 전직, 아내의 이직, 자녀의 구직 … 내 가족의 일자리 고민”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앞서 예고해 드린 대로 오늘도 역시 취업컨설팅 전문가인 브리스캔영 정유민 대표 함께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정유민 브리스캔영 대표(이하 정유민): 안녕하세요.

◇ 김명숙: 정 대표님, 오늘 원래 예정대로라면 쉬는 날이시죠?

◆ 정유민: 네. 근로자의 날이라서 오늘 쉬는 날인데요. 방송 또 아주 가볍게 신 나는 마음으로 왔습니다.

◇ 김명숙: 와, 표정에서 느껴져요. 감사합니다. 저희 YTN 라디오 이 스튜디오에 오시는 분들, 다 오고 싶어 하시고 너무 좋아라 하세요. 그런데 오늘 우리 정 대표님 표정에도, 제가 살짝 걱정했거든요. 오늘 쉬는 날인데 오셔서 어떡하나, 했는데 감사합니다.

◆ 정유민: 이렇게 방송하면서 저에게도 의미 있는 시간이거든요. 그래서 청취자분들하고 이야기 나누고, 이래서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 김명숙: 고맙습니다. 오늘은 여러 가지 일자리 고민, 과제, 숙제 가운데 남편이나 아내, 배우자의 전직·이직 또는 자녀들의 직장 구하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조언을 해주고 가정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좋을까, 이런 이야기를 나눠볼까 하는데요. 어떤 면에서는 오히려 남이면 더 솔직하게라든가 아니면 정확하게 조언해줄 수도 있는 부분이 오히려 남편이고 아내이고, 내 딸이고 아들이라서 조금 꺼려지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주변에서 어떠세요?

◆ 정유민: 우선 남편이 만약 당장 직장을 그만둔다면 내가 아내로서 어떻게 조언할까, 이렇게 생각하시게 되면요. 우선 내가 얼마나 힘들어질까.

◇ 김명숙: 내 입장을 먼저 생각하게 되죠.

◆ 정유민: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남편의 입장을 돌아보면서 ‘당신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라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당장 불안감, 그것 때문에 제대로 된 조언을 못 해주고요. 또 그렇다 보니까 남편으로서는 이건 아내하고 의논할 문제가 아니다. 나는 굉장히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이것조차도 인정받고 이해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국 아내하고 소통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히 굉장히 많고요. 그건 자녀분들도 마찬가지예요. 보통 부모들 입장에서는 ‘내가 젊었을 시절에는 어떻게 어떻게 열심히 했는데 너는 요즘 …’ 이렇게 이야기가 시작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 김명숙: ‘나 왕년에, 요즘 애들은’ 이거죠. 그런 단어 쓰면 안 돼요. 그런데 지금 남편의 전직·이직에 대해서 말씀하셨지만, 요즘은 일하는 여성들이 많다 보니까 아내분들도 이직이나 전직을 고려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각각의 경우의 수가 있을 텐데, 예를 들어서 일단 남편이 이직이나 전직을 하려고 하는데 아내가 전업주부일 수 있고, 직장생활 하는 주부일 수 있잖아요. 조금 다를 것 같아요.

◆ 정유민: 우선 모두가 다 변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방어적이거든요. 그런데 아내가 전업주부일 경우에는 우선 현재 상태에서 내가 얼마나 힘들어질까. 과연 가정의 경제적인 문제는 어떤 문제일까, 이런 등등의 고민 때문에 적극적으로 남편에게 어떤 변화를 하라, 당신 굉장히 잘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기만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신의 위치에서 방어적으로 대응하게 되거든요. 이랬을 때 남편은 본인이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과 경제활동에 대해서 가족이 인정하지 않고 있고 본인이 바깥으로 자꾸 내몰린다는 생각을 많이 하시게 돼요. 그런데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내가 과연 아내에게 이해받고 있는가’ 또 아내 역시도 남편에게 ‘내가 그동안 당신은 바깥에서 일했지만 나는 안에서의 당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어떤 일을 했는가’에 대한 공감을 서로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물론 사회생활을 하고 계시는 아내는 나는 동등하게 서로 나눠서 경제활동도 했고 도움도 됐기 때문에 오히려 전업주부의 경우보다는 이해도 그렇고 대화에서도 좀 더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수 있는데요. 그런데 오히려 이런 경우는 아내가 ‘나는 당신보다 더 힘들었다. 안에서도 일해야 하고 밖에서도 일해야 했다. 이중고다. 당신만 일한 거 아니다’ 여기부터 이야기가 시작하거든요. 그래서 양쪽 다 사실 대화가 수월한 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기 전부터 어떻게 내가 서로의 역할에 대해서 인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운동을 하면서도, 대화를 통해서도 이런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드는 것이 굉장히 필요할 것 같아요.

◇ 김명숙: 결국 소통의 방법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그게 참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서. 그런데 역으로 아내가 직장여성일 경우, 여자들도 좀 오래 일하다 보면 전직·이직 생각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럴 때 남편한테 얘기하면 ‘당장 그만두면 어떡해’ 이러는 경우도 있다더라고요, 오히려. 남자분들은 아내가 일하는 걸로 위안으로 삼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 정유민: 처음에는 고마워한다고 해요. 그러다가 이제는 응당 그래야 하는 것으로 바뀌고, 이제는 그만둔다고 하게 되면 ‘지금까지 잘해오다가 어려운 시기 다 넘겼는데 왜 인제 와서 그러려고 하느냐’고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곤 하는데, 일하는 아내들이 그럴 때 굉장히 섭섭하다고 해요. 그게 남편분이 아내가 직장에서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어떤 변화 속에서 본인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지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그냥 드는 감정을 툭 하고 내뱉는 것이 아내로서는 굉장히 섭섭할 수 있는 거거든요. 이것 역시도 사실 소통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또 아내로서는 맞벌이가 말이 쉬워서 그렇지, 굉장히 힘들죠. 코에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했는데 결국 나한테 돌아오는 게 이런 이야기인가. 나는 어쩌면 이렇게 직장생활 안 했어도 얼마든지 잘 살 수 있었는데 이렇게 고마움을 내 남편이 몰라주나, 이런 것 때문에 서운해지는 거거든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이, 사실 부부간이 굉장히 가깝기도 한데 또 어찌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가장 먼 사이가 되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네요.

◇ 김명숙: 왜냐면 각자 바쁘게 각자 생활을 하다 보니까 대화의 시간이 부족해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예를 들어서 이런 경우도 있죠. 특히 남자들이 더 그럴 수 있는데,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 와서 거의 말들을 안 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일하는 여성들도 피곤하니까, 집에 와서 살림 쌓인 거 하다 보면 어떤 때는 얘기하기 귀찮을 수 있거든요.

◆ 정유민: 입 떼기가 싫다고 하죠. 그런데 그런 상황의 저변에는 ‘내 상황을 상대방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어느 순간부터인가 소통이 점점 줄어들고, 굳이 처음부터 다시 설명하자니 번거롭고. 그렇다 보니까 지금 이 상황만 가지고 저 사람이 제대로 된 판단과 나에게 조언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 수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직장동료하고는 이야기하더라도 집에 있는 아내와, 나와 같이 생활하는 남편과 서로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많은 설명이 필요한 거죠. 그렇다 보니까 서로 대화가 단절되고 이해를 못 하게 되고, 그러니까 결국 결과만 통보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요. 참 그럴 때 아내도 섭섭하고 남편도 섭섭하고. 그런데 이것의 시작은 어디일까, 라고 생각하면 우리가 이런 대화를 나누기 전에 먼저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준비할 시간이 너무 서로에게 없었다. 이 방송 시작부터 준비하시면 되겠죠.

◇ 김명숙: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조금씩,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씩 조금씩 재밌었던 것, 좋은 것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좋겠죠.

◆ 정유민: 그렇죠. 상사의 모습이라든지, 부하직원 누가 속 썩였으면 그런 모습이라든지. 또 오늘 내가 오늘 회사생활 하면서 어떤 부분에 마음이 이랬다. 이런 것 등등이 아내와 자꾸 소통하고 남편과 소통하면서 저 사람이 지금 이런 마음이겠구나, 이렇게 하면서 서로 한마디라도 위로받을 수 있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요즘은 서로 상대방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 김명숙: 그렇죠. 예를 들어 나는 말한다고 하는데 건성으로 듣는 경우, 기분이 엄청 나쁘잖아요.

◆ 정유민: 그렇죠. 설거지하면서 듣기도 하고, 어떤 남편분은 스마트폰 하면서   ‘그래, 말해 말해’ 이렇게 얘기하시는 경우도 굉장히 많거든요. 그런데 온전히 저 사람의 보이스, 목소리에 집중한다는 것. 그 안에는 행동에도 집중하고 눈빛에도 집중하고 표정에도 집중한다는 뜻이거든요. 긴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고 20분, 30분이라도 서로 마주하면서 상대방의 대화에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시는 연습을 하는 것도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 김명숙: 지금 2737님께서 간단명료하게 ‘맞죠’라고 보내주셨어요. 엄청 공감하셨나 봅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들이죠. 다 집집이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희 오늘 정유민 대표와 함께 아내나 남편의 이직·전직과 관련해서 부부간에, 가족 간에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나아가 자녀들의 구직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조언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방송 중에 언제라도 궁금한 점 있으면 문자로 보내주세요. #0945번이에요. 노래 한 곡 듣고 이야기 이어가도록 할게요. Cranberries의 'Ode To My Family'

(음악: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역시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오늘은 남편과 아내의 이직·전직에 관해서, 또는 자녀들의 일자리 구하는 것에 관해서 어떻게 부부끼리, 가족 간에 소통하는 게 좋을지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는 저희가 부부 간 이야기를 했는데요. 자녀가 구직활동을, 새로운 직장을 구하려고 할 때 부모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 게 좋을지. 지난 시간에도 잠깐 말씀해주셨지만, 오히려 내 자녀라서 잘못 말하면 쟤가 성질이나 내지 않을까, ‘엄마, 가만히 있어.’ 이럴까 봐 오히려 아무 말 못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 정유민: 우선 자녀가 생각하고 있는 본인의 목표를 하고 싶은지, 이걸 먼저 들으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그러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지금 어떤 준비들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이야기를 들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이야기를 듣다 보면 ‘그러면 네가 지금 현재 불안해하는 게 무엇인지’ 이렇게 이야기를 서로 나누다 보면 그 안에서 부모가 지원해야 한다든지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 영역이 있거든요. 괜히 우리가 잘하는 실수가 어떤 거냐면요. 자녀분이 도움을 청하기도 전에 ‘이건 내가 하고, 이건 엄마가 해주고 너는 이것만 해’ 하고 먼저 일을 하시는 그런 부모님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으세요. 그런데 그것 자체가 자녀에게는 굉장히 부담되고요. 또 실제로 그것에 대한 고마움을 절대로 자녀분이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손 내밀기 전에는 들어주시는 연습부터 먼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김명숙: 지금 4858번 쓰시는 청취자분께서도, ‘부모로서 어떻게 조언해줘야 할까요? 27살인 막내가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갑질하는 사장한테 퇴사를 종용받았어요. 처음 당하는 일이라 소위 말하는 멘붕이 온 것 같은데, 일단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하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떻게 조언을 해줘야 할까요?’ 하셨어요. 이런 경우면 자녀도 엄청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 정유민: 속상하죠. 자영업 하시는 사장님들께서 감정적이신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정말 전화위복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리스타 일을 그 가게에서 하면서 본인이 더욱 더 스킬적으로는 향상됐을 것이고, 본인을 원하는 일자리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본인의 가치를 모르고 이렇게 하시는 사장님 밑에서는 사실 성장하기 굉장히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사장님 스스로도 가게가 발전하려면 직원들에게 보다 더 오랫동안 일하면서 능숙해지고, 가게의 어쩌면 얼굴일 수도 있거든요. 이런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아셔야 할 것 같고요.

◇ 김명숙: 이런 경우에 예를 들어서 퇴사를 종용받잖아요,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럴 경우 혹시 고용노동부 같은 곳에 도움을 청할 수도 있나요?

◆ 정유민: 그럴 수도 있죠. 그럴 수도 있는데, 그걸 증명해내기도 굉장히 어렵고 본인이 그러면서도 상당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그게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으로는 지금 문자를 보내주시지 않으셨는데, 그렇지 않고 그냥 언짢은 정도라고 하면 ‘내가 여기서 그냥 좋은 경험을 했고, 더 나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에서 일해야겠다’ 이렇게 생각하시고요.

◇ 김명숙: 일단 어머니로서는 자신감을 북돋워 주시는 게 중요하겠죠. 그리고 지금 저희 앞서 이야기 나눈 방송 듣고 많은 분들이 문자 보내주셨는데, 이런 이야기가 많아요. 우선 8951번 쓰시는 분, ‘남편들은 집에 오면 그냥 가만히 놔두기를 바라요. 말을 안 듣고 싶어 하죠. 남자분들 이렇죠, 대부분’ 이거 아내분이 쓰신 것 같아요.

◆ 정유민: ‘밥 줘’ 소리만 한다고 그러잖아요.

◇ 김명숙: 그리고 6002님, ‘어제도 남편이 화를 내서 한잠도 못 잤습니다. 잠자는 시간을 9시로 정했는데 집안일이나 아이 숙제가 안 끝났거든요. 모든 것을 다 누구 때문이라며 피해의식으로 힘들어하고 또 남을 힘들게 합니다’ 남편분이 직장에서 몹시 피곤하셨나 봐요.

◆ 정유민: 그러게요. 누구 탓을 하기가 가장 좋은 경우가 바로 옆에 있는 사람.

◇ 김명숙: 늘 함께 있는 사람. 더 소중한 사람인데 편하니까 괜히 더 만만하게 보고, 이러면 안 되는데, 그렇죠? 오늘 우리 아줌마들의 수다가 이어지는 시간 같습니다. 지금 8530님, ‘정부의 공공기관 비정규 일자리 정책에 발맞춰 비정규직 10년 만에 꿈에 그리던 정규직이 됐습니다. 하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공기업에서 군경력도 인정해주지 않고 마이너스 2호봉부터 다시 시작하네요. 그래서 다른 공공기관을 현재 나이 39 아이 아빠가 다시 도전하고 있습니다. 봄이 왔지만 봄이 아니란 말을 실감하고 있네요’ 이런 경우 좀 많을 것 같아요.

◆ 정유민: 경력을 제대로 산정 받지 못하는 경우고요. 또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게 국가의 정책적인 부분에 있어서 이뤄졌기 때문에 기업이 아직 채 준비가 안 된 거죠. 그래서 그것에 대한 불이익을 개인이 고스란히 떠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사실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이것은 사업주들도 의식을 갖고 제대로 제도화시키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신다고 하니까 파이팅을 외쳐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 김명숙: 이분은 준비하시는 거 보니까 분명 일을 잘해내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9422님, ‘남편이 30년 다닌 직장을 그만두려 합니다. 머지않아 은퇴할 시기인데 그전에 깔끔하게 자기 힘으로 나오고 싶다고 하네요. 저는 남편이 끝까지 좋은 모습으로 있다가 명예롭게 퇴직했으면 좋겠는데, 남편은 제 말을 자꾸만 금전적인 문제로 오해하는 것 같아요’

◆ 정유민: 대부분의 아내분이 굉장히 방어적이세요. 변화에 대해서는 좀 두려움을 가지고 계시는데, 제 생각에는 이런 경우 남편분이 이미 회사 내에서 어느 정도 퇴직의 압력을 받는다든지 아니면 그런 환경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런데 모두를 다 말씀하신 건 아닌 거죠. 그래서 ‘내가 이제는 퇴직하고 다른 데로 옮겨봐야겠는데’ 라고 우회적으로 말씀하셨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내가 ‘당신, 그냥 퇴직 때까지 열심히 다녔으면 좋겠는데’라고 조언하면 남편은 아무래도 마음속으로는 ‘내 이 상황을 다 얘기할 수도 없고, 이해받지 못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어요.

◇ 김명숙: ‘나는 마음이 이런데 집사람은 돈 생각만 하나?’

◆ 정유민: 네, 그렇죠. 이럴 때는 ‘당신이 지금까지 결정한 것이 다 맞았고 잘해왔으니까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한 번 그렇게 새로운 시도를 어서 빨리 준비해서 하는 것도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라고 지원하고 응원하는 말씀을 서로 나누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 김명숙: 다시 생각해보면 아까 초반에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이야기를 안 하는 것보다 어떤 일이라도 직장에서 있었던 일을 조금씩 조금씩 집에 와서 털어놓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정유민: 그럼요. 말하지 않으면 서로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모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를 자꾸 나눠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김명숙: 부부간에도 그렇고 부모·자식 간에도 마찬가지겠죠. 오늘 가족 간의 역할에 대해서 우리 브리스캔영 정유민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는데요. 시간이 너무 부족하네요. 다음에 좀 더 재미난 이야기로 엮어갈 것을 부탁드려야겠어요.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유민: 감사합니다.

◇ 김명숙: <다시 한 번 화알~짝 피어납니다! 나의 두 번째 일자리> 지금까지 취업컨설팅 전문가인 브리스캔영의 정유민 대표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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