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그리는희망]"4월은 장애인의 달 등 주간 장애계 뉴스"-김홍래 기자 4/7(토)

[YTN 라디오 ‘열린라디오YTN’]
■ 방송 : FM 94.5 MHz (20:20~20:56)
■ 방송일 : 2018년 4월 7일 (토요일)
■ 출연 : 김홍래 장애복지 전문 저널리스트

MC : 여기저기 꽃소식이 한창이더니, 봄비가 그치고는 또 초록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4월 첫 주말, ‘함께 그리는 희망’ 애청자분들과 기분 좋은 소식들 나누고 싶은데, 자! 오늘 첫 소식은 어떤 내용일지 소개해주시죠.

답변 : 네, 시인이자 극작가 티 에스 엘리엇은 4월을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4월은, 바로 ‘장애인의 달’이기도 합니다.

MC : 그렇네요,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이 들어있는 장애인의 달인데, 그런데 기자님, 이 장애인의 날은 어떻게 시작이 됐을까요?

답변 : 네, 장애인의 날은 1972년부터 민간단체들이 4월 20일을 ‘재활의 날’로 정해서 기념해오던 것을, 1981년부터는 정부가 공식적으로‘장애인의 날’로 정했구요, 총리나 대통령영부인이 주로 참석하는 정부 주도 기념식을 포함해 각종 행사들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의 날을 전후한 일주일 동안을 장애인 주간으로, 나아가 4월을 ‘장애인의 달’로 부르고 있는 거죠.

MC : 4월도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요,‘장애인의 달’을 맞은 장애계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왠지 분주할 것 같기도 하고요.

답변 : 네 일단, 4월 20일 전후에는 정부 주관 기념식 말고도 전 유형의 장애인 단체들이 각자 기념식이나 축제 형식의 행사들을 개최하구요, 반대로 또 이 4월만 되면 꾸려지는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도 있습니다. 4월은 이 420공투단이 장애인 차별 철폐를 위해 집중 투쟁을 하는 기간이기도 한데요, 올해 420공투단은 장애인수용시설,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기준 폐지 등 3대 적폐 폐지를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MC : 날이 날인만큼 아무래도 이 기간에는 평소 소외돼 있던 장애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때이기도 하지 않습니까?

답변 : 네 맞습니다. 이 때만 되면 각종 매체들이 앞다투어 장애인 관련 보도들을 쏟아내고, 그러다보니 장애인 관련 문제들이 다소나마 비장애인들에게 알려지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사실 저부터도 꼭 이 때만 되면 여러 미디어들로부터 취재할만한 장애인 좀 소개해달라는 요청들을 받기도 하는데요, 그런데, 이런 관심들이 오히려 속상하다는 장애인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MC : 관심이 너무 과해서 속상한 걸까요?

답변 : 한마디로 말하자면, 평소에는 별로 관심도 안두다가 4월만 되면 온갖 매체들이 마치 생색내기 식으로 기사들을 쏟아낸다는 거구요,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해 낸 사람들을 특히 주목해 보도하는 것도 불편하다는 얘깁니다.

MC : 음... 생각해보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사회에서 그냥 평소에 장애인들이 억울하거나 불편하거나, 혹은 좋은 일들이 있을 때 자연스럽게 보도가 되는 게 바람직한 거죠.

답변 : 그렇죠. 그런데 평소에는 장애관련 기사는 거의 찾아보기도 힘들다가 4월에만 되면 넘쳐나니까, 그 관심이 반갑다가도 한편 씁쓸하다는 얘기들이구요, 저 역시도 공감이 되는 얘깁니다.

MC : 그러니까 관심이 싫다기보다는 4월에 한꺼번에 쏟아지는 관심을 평소에도 조금씩 나눠서 표현한다면...그야말로 장애 비장애가 공존하는 더불어함께 하는 사회가 될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답변 : 그런 면에서 우리 함께 그리는 희망은 정말 좋은 프로그램인 거죠~

MC : 네, 저도 사실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함께 사는 세상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됩니다. 참 좋은 프로그램 맞습니다. 맞구요~~ 자!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답변 : 네, 문재인 정부 출범 2년차가 되면서 장애계에서도 그동안 목말라오던 여러 요구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고 있는데요,

MC : 청와대 앞에서 집단 삭발이 있었다고요?

답변 : 네, 지난 2일 전국의 장애인 부모들이 청와대 앞에 모여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도입을 촉구하면서 209명이 집단 삭발과 함께 1박2일 농성을 하기도 했구요,

MC :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책임이 해당 가족들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 국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죠.

답변 : 그렇습니다. 정부가 치매환자의 국가책임제를 발표하고 작년부터 치매지원센터를 전국 보건소에 설치했는데요, 발달장애인에 대한 국가책임제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얘깁니다.

MC : 발달장애 자녀를 둔 부모들의 소원이 자녀보다 딱 하루만 더 사는 거라는 얘기로 미루어 짐작을 해보면 발달장애인을 돌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답변 : 네, 치매노인을 둔 가족의 고통과 비교해 발달장애인 가족의 부담이나 고통이 결코 가볍지 않은 게 사실이구요,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도 후보시절, 장애인부모연대와 매니페스토 협약을 맺고,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을 지원하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부모들은 이제 이 공약을 지켜달라는 요굽니다.

MC : 과거 정권에 비해 최근 청와대 앞 집회가 부쩍 많아졌다고 하는데, 그게 들어줄 것 같으니까 얘길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답변 : 그렇죠. 국민과 청와대가 소통하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그동안 막혔던 통로가 뚫리니까 한꺼번에 많은 요구들이 쏟아져나오는데다... 특히 최근에는 남북 문제가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이런 내부적 요구들이 혹여 좀 더디 처리되는 게 아닐까... 염려된다는 얘기들이 있구요, 어찌됐든 지난 9년 동안에는 복지가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오히려 후퇴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구요, 그래선지 특히 복지분야는 이 정권에서 뭔가 해결을 봐야 한다는 절박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MC : 복지가 후퇴하기는 쉽지 않은데요... 아무튼... 발달장애인 국가책임제 요구에 대한 좋은 결과를 기대해봅니다. 자 다음 소식도 전해주시죠.

답변 : 네, 이 시간에 여러 차례 전해드린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이 결국 폐지됐습니다.

MC : 폐지될 가능성이 많긴 했지만,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말이죠.

답변 : 네, 안타깝게도 지난 3일 열린 충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재석 의원 26명 전원 찬성으로 충남인권조례 폐지안이 가결됐습니다. 이날 재석 의원 중 25명은 한국당 소속 의원, 1명은 바른미래당 소속이구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폐지를 반대하며 표결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MC :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만큼, 충남도민들은 투표로 인권조례폐지안 가결에 대한 잘 잘못을 심판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답변 : 장애영유아시설 동심원이 제2회 동심노래자랑 참가자를 모집합니다. 동심노래자랑은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하는 어울림 문화 축제로 오는 5월 24일 오후 2시 연수구청 연수아트홀에서 열릴 예정이구요, 참가 자격은 인천지역 거주 만12세 이하 장애아동 또는 장애아동을 포함한 단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구요, 개인 또는 5인 이하로 구성된 팀으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모집 기간은 4월 9일부터 23일까지구요, 28일 예선전을 통해 총 10개의 본선 진출팀을 가리게 됩니다.

MC : 네, 다른 자세한 내용은 동심원 서비스지원팀 전화 032-818-****번으로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마지막 하나만 더 듣죠.

답변 :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4월 30일까지 ‘제3회 씨알장학금’ 장학생을 모집합니다. 신청대상은 서울시 소재 대학 또는 대학원에 대학 중인 장애학생, 그리고 서울시에 거주하지만 다른 지역의 대학 또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이구요, 장학생으로 선정되면 150만원의 장학금이 주어집니다.
서울에 사는 장애 대학생이나 대학원생 중 장학금 받길 원하시는 분은요,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홈페이지 참고하시면 되구요, 더 자세한 내용은 서울IL센터 동료지원써클 담당자 전화 02-404-****번으로 문의하시면 되겠습니다.

MC : 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