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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보수, 남북교류 겁내지 말라.. 통일부 잘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10 08:24  | 조회 : 290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월 10일 (수요일) 
□ 출연자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 

-보수진영, 남북교류 겁내지 말았으면 
-평창올림픽, 북한에서 많이 올수록 좋아.. 통일부 잘했다
-평창올림픽 이후 남북 간 추가 관계개선은 어려울 것
-北 한미군사훈련 연기 100% 요청하겠지만 평창올림픽과는 별개의 문제
-김정은 화끈한 정치스타일, 우리 측에서 역대 최대로 보내도 좋단 의견 취해야 
-평창올림픽에 北 많이 오면 오히려 김정은 체제에 부담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의 핵심은 왕벌 두 마리가 합치는 것
-바른정당 추가 탈당? 타격은 있지만 대세에 지장 없어..양보단 질
-통합당, 민주당과 수도권에서 1:1 구도 만들 수도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앞서 말씀드린 대로 정치권의 대표적인 대북 전문가죠.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 전화연결해서 어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 어떻게 바라보는지,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하 의원님, 안녕하세요. 

◆ 하태경 바른정당 최고위원(이하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신율: 3개 항 공동보도문이 채택이 됐죠. 북한이 평창 올림픽 참가하겠고, 남북한이 군사당국 회담을 개최할 것이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다방면의 교류협력 플러스 우리민족끼리 우리 문제를 풀어가자, 이거 아니었습니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하태경: 일단요. 저는 보수진영이 남북한 교류하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인적 교류하는 것은 오히려 북한이 겁내거든요. 왜냐면 지난 과거 아시안게임에 북한 여자 미녀 응원단이 몇 백 명 왔지 않습니까. 그 응원단이 와서 친남화 됐어요. 남한을 동경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북한에 올라가가지고 남한 잘 산다더라, 자유롭다더라, 이런 이야기들을 확산시키는 바람에 북한 당국이 굉장히 곤란했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도 우리 전략을 북한에서는 많이 오면 올수록 좋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통일부가 잘했어요. 이번에 역대 최대급으로 온다는 거 아닙니까, 규모가. 그래서 그 사람들을 친남화 시키겠다. 북한은 지금 남한 쪽에 있는 사람 친북화 시키려고 하잖아요. 그럼 우리는 왜 북한 사람들 친남화 시키는 거 그렇게. 보수진영은 체제경쟁에서 이미 이겼다, 북한에 대해서. 그래놓고 무슨 교류에 대해서 겁내느냐. 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 신율: 그런데 부분은 그런데, 군사당국 회담 열기로 한 것과, 그리고 우리민족끼리 문제를 풀어가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하태경: 우리민족끼리 문제를 풀어가자, 에서 비군사적인 부분, 이 부분은 겁낼 필요가 없다는 거예요. 특히 문화, 체육, 이런 교류는 다다익선이고. 그런데 군사적인 건 기대하지 말자. 군사적인 게 다른 게 아니라 지금 핵미사일 아니에요. 그게 핵심이잖아요. 그런데 어제 화내잖아요. 리선권인가. 리선권 위원장이 핵 문제는, 그러니까 이번 평창 올림픽은 평창 올림픽 하나로 그냥 족하다. 우리가 해야 하잖아요, 우리 올림픽 성공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이후에 군사회담은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하고, 북한도 하고 싶은 이야기해서 결렬이 되면 그걸로 끝인 거죠.

◇ 신율: 그걸로 끝이다.

◆ 하태경: 예. 그래서 저는 평창 올림픽 이후에 어떤 남북 간 추가 관계개선은 쉽지 않다. 그런데 어쨌든 우리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하자는 거죠, 차라리.

◇ 신율: 지금 그러면 북한이 이번의 남북회담에 응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하태경: 북한 입장에서는 저는 핵미사일 기술 개발하는 시간을 벌고, 그다음에 유엔 제재에 균열을 내려고 하는 이런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런데 문제는 보수진영이 그런 의도에 대해서 굉장히 무서워해요. 아니, 북한이 그런 의도 안 가진 적이 언제 있냐는 말이죠. 그래서 그런 우리가 대응을 잘하면 되거든요. 예를 들어 유엔 제재에 균열을 내려고 한다, 우리가 균열 안내게 막으면 되잖아요.

◇ 신율: 시간을 번다는 건 어떠세요?

◆ 하태경: 그 버는 시간을 통해서 우리가 북한 주민들 친남화를 시키자, 그 안에 들어가서 혼란스럽게. 북한에서는 여기 방문자 보내기 전에 3~4개월 적어도 세뇌교육을 시켜요. 한국 가면 뭘 요청하라, 뭘 조심하라. 그리고 돌아가면 1~2개월 또 세뇌교육을 시켜요. 입조심 시키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잘 산다는 이야기 이런 게 막 퍼지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는 북한 시간 벌어주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우리가 겁낼 필요가 없는 거예요.

◇ 신율: 그런데 그 시간을 번다는 게 핵미사일을 완성하는 시간을 번다는 의미 아닙니까?

◆ 하태경: 그렇죠. 우리가 교류를 안 해도 북한은 그동안 자기들이 하는 것이고. 어차피 북한은 하게 돼 있단 말이에요, 핵미사일 개발을.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우리가 경제제재만 확실히 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유엔 제재. 그러니까 유엔 제재는 정부가 양보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일시적으로 북한 사람들을 친남화 시키기 위해서 비용이 들어가는 게 있어요. 숙박비용이라든지, 교통수단 비용이라든지, 이동 비용이라든지. 이건 북한 주민들 친남화 시키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라고 생각해야 해요. 그것도 일시적으로 쓰는 거잖아요, 계속 쓰는 게 아니고.

◇ 신율: 또 한 가지는 군사당국 회담에서 우리는 비핵화 문제를 애기할 거고, 북한은 당연히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가 아니라 중단하라, 이렇게 나올 거 아니겠습니까.

◆ 하태경: 100% 그렇게 나옵니다.

◇ 신율: 100% 그렇게 나오죠. 그러니까 결국 북한이 군사당국 회담을 합의문을 집어넣도록 받아들인 이유도 이것이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시키는 선전장으로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 하태경: 어차피 투트랙으로 가는 것이고. 군사회담은 따로 다른 회담을 만들 것 아닙니까, 평창 올림픽 회담과 별도로. 거기서 우리 정부가 성의 있게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고 해서 평창 올림픽까지 오지 마라, 이럴 필요는 없는 거죠.

◇ 신율: 물론, 예. 그래서 이번에 어떻게 보세요? 어느 정도 올 거라고 보세요, 평창 올림픽에?

◆ 하태경: 저는 김정은 정치 스타일로 보니까 쓸 때는 화끈하게 쓰는 것 같아요.

◇ 신율: 한 1000명 정도 보낸다?

◆ 하태경: 예. 역대 600명이 최대였는데 그 이상. 저는 더 와라, 많이 와도 괜찮다, 이런 입장을 우리가 취해야 한다고 보고. 그게 김정은 체제에 부담이 되면 되지, 거기에 대해서 전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 신율: 당내 이야기도 좀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지금 의원수가 자꾸 줄고 있습니다. 

◆ 하태경: 한 명 줄었습니다, 어제부로.

◇ 신율: 또 한 명 줄어드는 것 아니에요?

◆ 하태경: 지사도 줄었고. 그런 우려가 있는데요. 어제 그런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알곡이 다 나가고 쭉정이만 남는 게 아니냐’

◇ 신율: 그러면 우리 하태경 의원님은 쭉정이 아닙니까.

◆ 하태경: 저 같은 쭉정이도 있지만, 그런데 우리는 왕벌이 남아있어요. 사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의 핵심은 왕벌 두 마리가 합치는 거거든요. 유승민·안철수가 합치는 거고, 물론 다른 사람 나가면 타격은 있지만 대세에 지장은 없다. 국민들이 바라보는 미래는 유승민·안철수가 핵심이고, 물론 저도 조금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만 어쨌든.

◇ 신율: 그럼요. 어쨌든 그래서 합당이라는 거, 통합이라는 게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유승민 대표는 ‘통합에 대한 최종 결심이 안 섰다. 국민의당 내부 문제가 깨끗이 정리돼야 통합할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떻게 된 겁니까?

◆ 하태경: 유승민 대표 제가 겪어보니까 굉장히 신중한 정치인이고요. 굉장히 발동이 느립니다. 그런데 어제 우리가 의총을 했는데 적극적으로 통합을 한다, 이런 식으로 당 입장을 최종 정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유승민 대표가 통합 안 되는 것은 양당, 양 거대 두 개 정당만 이로운 것이고 개혁에 오히려 도움이안 되는 것이다. 통합을 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국민을 위한, 그리고 야당 교체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이다, 하는 데에 입장이 컸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이게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이런 생각을 했을 법 해가지고 여쭤본 거거든요.

◆ 하태경: 아니요. 어제 두 분 나가는 건 어느 정도 예상이 됐기 때문에요. 

◇ 신율: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의원들이 국민의당에 개별입당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도 한 모양이에요.

◆ 하태경: 그 부분은 안철수 대표도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 신율: 안철수 대표는 당연히. 그렇지만 바른정당 입장에서 볼 땐 당연히 수용하기 어려운 거 아니에요?

◆ 하태경: 이게 서로 통합에 대한, 그게 다른 면으로 보면 통합이 필요하다는 것을, 지금 김동철 대표는 약간 중립파라고 알고 있는데, 중립파 쪽에서도 어쨌든 통합 대세는 인정하는 것 아니냐. 그렇잖아요. 그리고 방법론에 있어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건데. 어쨌든 통합으로 밀고 가는 거고 통합의 핵심은 유승민·안철수 대표기 때문에. 그리고 서로 신설합당을 합의를 한 상황이에요.

◇ 신율: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금 의원들도 한 사람 지금 나갔고 한 사람은 어떻게 될지 모르죠. 그런데 이게 결국 국민의당의 반대파도 있지 않습니까, 통합. 그러면 이거 차떼고 포떼고 다 떼면 결국 마이너스 통합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양보다 질이다. 

◇ 신율: 양보다 질이다?

◆ 하태경: 국민들이 볼 때는 국회의원 숫자 몇 명 더 많고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유승민·안철수가 정확하게 비전을 공유하고 개혁을 해서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냐, 이게 훨씬 중요하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 어제 남 지사랑 김세연 의원 한국당 복당 거의 기정사실화했지만, 남 지사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그게 플러스 통합일까요? 의원 숫자 한두 명 늘어난다고, 그리고 한국당에는 이미 바른정당에서 스물두 명 의원들이 갔는데 그게 플러스 통합은 아니잖아요. 지지율 전혀 영향이 없고, 오히려 마이너스 면이 많지 않나요? 개인적으로는 철새 논란 붙고, 당내에서도 어쨌든 내부분열, 이런 게 증폭되고. 그래서 의원 숫자 많아지는 게 장점이 있는 것 같지만 오히려 단점도 크다.

◇ 신율: 제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여쭤볼 게 갤럽 여론조사가 있어요. 이것이 2018년 1월 2일부터 4일까지 휴대전화·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여론조사고요. 인터뷰 방식입니다.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했고요.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인 여론조사인데. 이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당·바른정당이 통합된 정당의 지지율이 17% 2위로 나오긴 나왔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여기서 무당파층에서 이쪽으로 옮아간 숫자가 거의 많지 않고 다른 정당에서 다 뺏어온 거거든요. 무당파층 거의 그대로 있습니다. 사실은 무당파층을 더 겨냥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만일 통합되는 신당이 나온다면? 어떻게 보십니까?

◆ 하태경: 지금은 정치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 통합신당이 가상의 것이기 때문에 주로 자기 정치적인 지향, 선호를 바꾸시는 것 같은데. 당이 생기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보고요. 그래서 상당히 확장성이 크다, 오히려. 무당파층은 오히려 지금 양당 적대적 구도에서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의당·바른정당은 너무 작아서 호감을 못 느끼는 이런 상태기 때문에. 합쳐가지고 유승민·안철수가 어깨를 걸고 정확하게 제 갈 길을 가게 되면 지금 17%보다 플러스알파가 더 온다. 그러면 상당히 민주당과 사실상, 특히 수도권에서는 1:1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같고요.

◇ 신율: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바른정당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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