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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라면 AI 바이러스 평창올림픽 때 피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09 09:51  | 조회 : 3186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1월 9일 (화요일) 
□ 출연자 :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

-11월 17일 전북 고창 H5N6 고병원성, 올겨울 첫 검출
-AI 바이러스 패턴 달라졌다? 하나의 착시현상일 수도
-산란계 개체수 줄었기 때문에 예년보다 발생빈도 적은 것
-15년 간 AI 발생...철새가 원인? 원인 따로 있다
-AI, 철새가 아닌 농장 간 전파로 인한 것, 방역에 한계
-올겨울 바이러스, 작년 발생한 H5N6 바이러스 재발 원인으로 보여
-지난여름, 방역당국에 바이러스 검사 요구했지만 거부
-우리나라, 바이러스 어디에 있고 얼마나 있는지 감지 시스템 없어
-정부당국, 가축 전염병 책임 회피하려 제대로 조사 안 해
-이대로라면...평창올림픽 때 바이러스 피크 
-방역당국 처리보다 민간의 감시, 통제 이뤄져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한 열흘 정도 전쯤 됐죠. 전라남도 나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그러니까 AI가 검출된 데 이어서 최근 또다시 나주의 한 오리농장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습니다. 고병원성 여부는 내일 쯤 검사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지는데. 작년 11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AI 발생 건수는 모두 11건으로, 이 가운데 8건이 전남에서 발생한 만큼 관련 농가는 물론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그런데 올겨울에 발생한 AI 바이러스는 예년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서상희 충남대 수의학과 교수(이하 서상희): 안녕하십니까.

◇ 신율: 올 겨울, 그러니까 2017년 11월 이후 들어서 몇 번이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거죠?

◆ 서상희: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11월 17일 날 전북 고창 육용오리에서 H5N6 고병원성이 확인된 이후에요. 금년도 1월 3일 날 경기도 포천의 산란계에서 H5N6 확인됐습니다. 확인된 건 10건이고요, 농장에. 그리고 어제 전남 나주에서 또 H5 항원이 검출이 된 상태입니다.

◇ 신율: 그런데 H5N6라고 하셨죠. 이번에 발견된 AI 바이러스가 좀 성격이 달라요, 과거하고요?

◆ 서상희: 일부 언론 보도에서 분석이 나왔는데요. 일단 철새가 제주 하도리에서 먼저 나왔기 때문에 그렇게 분석하는데요. 사실 우리가 결국 발생은 국제적으로 봤을 때는 농장에 발생한 상황을 봐야 하거든요. 그 상황을 보면 2016년도, 2017년도에 우리가 3천 마리 이상을 살처분하게 만든 바이러스가 H5N6인데요. 그 바이러스가 2016년도에도, 2016년 11월 16일 날 충남의 육용오리에서 발생하고 산란계에서 많이 발생해서 피해가 컸는데요. 올해도 보면 결국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에서 처음 일단 검출이 바이러스가 됐고요. 주로 지금 육용오리 위주로 나오는데, 단지 우리가 봐야 하는 것은 작년에 워낙 피해가 커서 재입식이 지금 최근에 와서 다 재입식을 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 신율: 재입식이라는 게 다시 오리나 닭을,

◆ 서상희: 예. 오리나 닭을 다시 사육하기 위해서 농민들께서 농장에 들여오기 때문에요. 일단 우리가 지켜봐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착시현상일 수 있다. 개체수가 아직까지 작년에 비해서 산란계나 이렇게, 다른 닭들이 국내 사육의 숫자가 적으니까요. 일단은 좀 더 경계심을 가지고, 단순히 그런 어떤 현상 판단을 하면 큰 오판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차이가 없다. 단지 개체수가 줄었기 때문에, 특히 산란계요. 그래서 지금 발생빈도가 일단은 적게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교수님, H5N6라는 거 이것도 철새가 원인입니까?

◆ 서상희: 예. 이게 우리나라만이 겪는, 다시 말하면 2003년부터 거의 15년 동안 AI가 발생하는데 사실 이게 철새냐 아니냐, 이런 게 상당히 많이 과학적으로도 맞지 않고요. 특히 문제는 지금의 현상을 딱 보면 잘 아시다시피 지금 H5N6형이 전남 지역에 거의 10건의 확진 중에 7건, 또 어제 한 건이 왔잖아요. 결국은 철새가 만약에 원인 같으면 국제적·산발적으로 발생해야 하는데요. 같은 지역에 바이러스가 계속 검출된다는 것은 철새가 옮기는 게 아닌 농장 간에, 다시 말하면 겨울철에는 공기로써 농장 간에 조류에는 또 전파가 되기 때문에요. 농민들이 아무리 방역을 하더라도 한계가 있고, 저는 일단 농장 간의 전파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판단하고요. 그래서 문제는 철새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문제는 이게 이런 식으로 안 된다는 게 큰 문제겠죠.

◇ 신율: 그런데요. 이게 농장 간에 옮긴다 하더라도, 처음에 발생하게 된 원인은 있을 거 아닙니까. 그건 철새인가요, 그러면?

◆ 서상희: 그것도 지금 우리가. 일단 저는 잔존 바이러스로 보고 있습니다.

◇ 신율: 무슨 바이러스요?

◆ 서상희: 지난해에 우리가 3천만 마리 이상을 H5N6가 살처분하게 만든 바이러스잖아요. 그 바이러스가 저는 여름철에 어떤 계절적 상황에서 감지가 안 되고, 그래서 지금 다시 재발한 거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잠복해 있다가 다시 튀어나온 거다?

◆ 서상희: 예. 다시 말하면 그게 우리나라의, 제가 지난 여름에 방역당국에 요구사항 몇 가지 했었는데, 제대로 바이러스 검사해보자, 학계하고. 그렇지만 결국은 방역당국에서는 거부했거든요. 그러니까 결국 우리나라는 지금 바이러스가 어디에 있는지, 어느 정도 있는지를 감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아직까지도. 15년이면 엄청난 1억 마리 이상의 살처분 만들고 농민들에 엄청나게 피해를 입힌 상황에서 아직까지도 제대로 우리가 바이러스가 어느 지역에 있다, 없다 이렇게 확인할 수 있는 바이러스 검사 시스템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 신율: 그러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뭐가 필요합니까?

◆ 서상희: 그건 결국 정책, 방역 책임자들의 의지라고 봅니다. 왜냐면 많은 대학 전문가들도, 교수님들도 하면 같이 도움을 주겠다, 이렇게 다 의향을 표시하거든요. 그러면 민간 협력으로. 지금 철새가 민간인 협력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농장은 전혀, 거부를 하는 건지, 저는 그건 결국 방역당국에서 자기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걸로 저는 보고 있고요. 제가 최근 가축방역심의위원회 했을 때도 계속 제대로 된 검사를 요청을 했고요. 그렇지만 항상 거부를 하거든요.

◇ 신율: 그거 왜 거부할까요? 책임회피?

◆ 서상희: 예, 책임회피에요. 저는 정부가 바뀌고 국민들의 의식이 엄청나게 올라가 있는데, 불행하게도 가축 전염병의 책임을 져야 될 농립축산 검역본부의 검사 담당하는 그런 사람들이 옛날부터 계속 그걸 담당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농장 검사해서 농장에 많이 나오고 그렇게 되면 자기들이 책임을 진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실 그건 아닌데, 국가를 위해서는.

◇ 신율: 더군다나 올림픽 있지 않습니까, 이제 조금 있으면. 그런데 올림픽이라는 게 조류 인플루엔자, AI 확산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까?

◆ 서상희: 예. 이게 특히 AI는 전염병이고. 특히 동계올림픽은 선진국 올림픽이잖아요. 또 의식이 상당히 높은 국가들에서 오기 때문에요. 그래서 AI가 만약에 이게 더 확산되면 저는 사실 올림픽 때 불행하게도 지금 상황을 보면 그때 피크를 치지 않겠나, 상당히 저도 걱정을 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면 올림픽에 상당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그걸 그러면 미리 막아야 할 텐데 말이에요.

◆ 서상희: 그게 제가 말씀드렸던, 겨울철에 접어들고 특히 여름철이나 평소에 발생하기 전에 제대로 된 방역검사시스템을 갖춰서 이뤄져야 하는데요. 지금은 우리가 농민들이나 할 수 있는 건, 지금 알다시피 언론에 보시면 하는 건 소위 말해 일시 이동 정지하는 거예요, 정부에서 하는 건. 그렇지만 그게 아무런 효과 없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항상 반대를 하거든요. 의미 없는 쇼를 하지 말고 제대로 농장 검사를 하라. 그렇지만 계속 그런 전시행정만 하고 있으니까요. 결국은 지금 상태로 가면 사실 올림픽 때 만약에 확산되면 막을 수가 없죠.

◇ 신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지금 여러 가지로 최저임금 문제로 식탁 물가가 오른다, 이런 이야기들 많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식당에서 많이 쓰는 계란 같은 거 말이에요. 이것도 오르는 거 아니에요? 만일 AI가 퍼지게 되면.

◆ 서상희: 그렇죠. 대다수 산란계는 작년에 많이 살처분하고 재입수해서 2월, 3월 되면 계란을 놓기 시작하거든요. 그게 올림픽하고 또 시기가 중첩되거든요. 다시 말하면 똑같이 사람이나 동물도, 조류도 마찬가지로 알을 낳고 이런 게 임신한다는 개념이어서 면역이 떨어지거든요. 그만큼 취약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퇴치가 안 되면 그만큼 잘 감염되고 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지금 딱 상황을 보면 전남 지역이나 오리에서 계속 이렇게 농장 간에 전파가 상황이 나오는 거고, 퇴치가 안 되고, 아무리 소독하고 이동 중지해도 안 되잖아요. 이런 상황이 되면 바이러스라는 게 겨울철에 생존율이 한 달 이상 되기 때문에요. 축적이 되거든요. 그렇게 되면 한 순간에 이게 폭발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산란계 이런 경우도 잘 아시다시피 그냥 간이검사, 이거 잡을 수 없거든요. 정밀검사를 해야 하는데 그걸 계속 거부하니까. 그래서 저는 정부 당국에서는 진짜 산란계도 특히 취약한 지역 측정해서 정밀검사를 빨리 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폭발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그러면 이번에도?

◆ 서상희: 예,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가 나오는 게 계속 지금 퇴치가 안 되고. 3km 지금 다 살처분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안 되는 걸 보면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분야 연구하는 학자로서는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빨리 어떻게 조치를 취해야 할 텐데. 여기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많이 반영되는 방향으로 돼야 하겠네요, 하루 빨리.

◆ 서상희: 예. 저는 이게 그냥 방역당국에 맡겨서는 이건 해결할 수 없고요. 민간에 들어가서 감시와 통제를 같이 해야만 되는 거고요. 왜냐면 제가 오랫동안 이 분야에 있고 회의도 가보고 이랬으면, 사실 정부가 바뀌고 위에 고위층들은 상당히 마인드가 되거든요. 그렇지만 실행하는 쪽에서는 그게 아니니까. 저는 다른 월드컵 국가에서 그런 중요할 때 이렇게 민간에서 감시하고 통제하잖아요. 그런 기우가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상희: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충남대학교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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