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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복지현장] "강동구 ‘강동리본(re-born)센터’"-최수연 리포터 1/6(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08 19:41  | 조회 : 2839 
MC: 이웃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출발 복지 현장> 최수연 리포터와 함께합니다.

(인사 나누고..)

최형진 아나운서(최): 오늘은 어디로 가볼까요?

최수연 리포터(연): 서울 강동구의 ‘강동리본(re-born)센터’ 입니다. 강동리본센터는 유기견 분양카페인데요. 카페형 유기견 분양기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동구청이 유기견의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 11월에 개소했습니다. 저는 지난 주말 이곳에 다녀왔습니다.

최: 유기동물 분양카페... 유기동물 분양소는 들어봤어도 카페는 참 생소하네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연: 강동리본센터의 리본은 영어로 ‘다시 태어나다’라는 뜻인데요. 분양으로 유기견이 새롭게 태어나고, 교육으로 반려견과 주인을 다시 묶어준다는 의밉니다. 유기동물보호소가 지역주민 누구나 즐겨 찾을 수 있는 카페처럼 만들어진 건 전국에서 강동리본센터가 최초라고 합니다. 제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구조된 유기견이 센터에 들어오는 중이었는데요. 잠시 그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시죠.

>> #1 : 현장 스케치

최: 현장의 소리를 들어보니 들개로 보이는 강아지가 구조됐나 보네요. 이렇게 구조된 강아지들은 이곳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게 되는 건가요?

연: 네. 맞습니다. 구조된 강아지들은 새 주인을 기다리며 일정 기간 리본센터에 머무르게 되는데요. 지금은 14마리의 강아지가 이곳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이 중 9마리의 강아지는 이미 분양이 확정됐습니다. 이 강아지들은 분양 의사를 밝힌 신청자, 그리고 전문가와 함께 5주간의 의무 교육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최: 14마리 중 9마리의 유기견들이 이미 분양이 확정돼서 참 다행이네요. 그런데 5주간의 의무교육이라는 게 궁금합니다. 유기견을 분양받기 위해서 교육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하는 건가요?

연: 네 5주간의 교육은 필수입니다. 센터는 유기견의 재파양률을 낮추기 위해서 한 달간의 숙려기간과 5주간 의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최재민 강동구청 동물복지팀장에게 들어보시죠.

>> #2 인터뷰: 최재민 강동구청 동물복지팀장

최: 굉장히 체계적인 시스템이네요. 유기견을 입양하는게 큰 책임이 요구된다는 걸 분양을 위한 과정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연 : 네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 때도 한 여성분이 유기견 분양을 신청하고 의무 교육을 밟고 있었습니다. 센터가 도심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커피도 마시면서 유기견들과 편하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거부감 없이 유기견 분양을 결정했다고 하셨는데요. 강동구 성내동에 거주하시는 정은경씨의 인터뷰 들어보시죠.

>> #3 인터뷰: 정은경 강동구 성내동 거주

최: 인터뷰를 들어보니깐 저도 직접 가보면 강아지들을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막 생길 것 같은데요. 우리가 평소에 쉽게 즐겨 찾을 수 있는 카페로 되어있다는게 유기견에 대한 인식 변화에도 효과적인 것 같네요. 유기견 입양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더 쉽게 방문할 수 있겠어요.

연 : 네 맞습니다. 저도 유기견 시설에는 이번에 처음 가보게 됐는데요. 리본센터에 가서 참 놀랬습니다. 우선, 시설이 무척 좋았고요, 유기견 분양센터라기보다는 평범한 애견카페처럼 느껴졌습니다. 센터 1층에 들어서면 기존의 보호소와 달리 일반 애견카페처럼 예쁜 조명들이 반짝거는게 보였습니다. 규모도 꽤 큰데요. 총 3층 건물에 ‘반려견 놀이터’, ‘커피숍’, ‘교육시설’ 등이 있다고 합니다.

최: 보통은 유기견 관련 시설들은 흔히 말하는 혐오시설의 범주 안에 들어가잖아요. 보통 유기견 시설이 들어온다고 하면 소음이나 악취 때문에 반대하는 주민분들이 많았을 텐데. 강동리본센터는 어땠나요?

연: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팀장님께 여쭤봤는데요. 팀장님은 "카페라는 친근한 공간을 활용했기 때문인지 실제로 개소한 이후 민원이 한 건도 없었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카페잖아요. 기존의 보호소들과는 다르게 주민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시는 것 같습니다.

최 : 그렇군요. 유기견 분양카페, 생소하지만 저도 한번은 가보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좋은 시설의 체계적인 교육까지 지자체에서 운영하려면 많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연 : 네. 이렇게 강동리본센터가 운영되고 또 운영되기까지는 많은 분의 도움이 있었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강동구 수의사협회는 유기견들의 예방 접종이나 간단한 치료, 반려동물등록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사단법인 '유기견 없는 도시' 소속 훈련사들은 강사비를 받지 않고 교육을 해주고 계십니다.

최: 일하시는 분들도 사명감을 가지시고 일하실 것 같네요.

연: 네. 리본센터의 직원분들도 유기동물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명감을 지니신 분들이시라고 하는데요. 유기견을 돌보고 싶어 원래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셨다는 분도 계십니다. 강동리본센터에서 근무하는 김진원씨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 #4 인터뷰: 김진원 강동리본센터 직원

최: “인간극장을 볼 때보다 동물농장을 볼 때 더 슬프다”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정말 유기견들을 위한 마음이 진실되게 느껴집니다. 오늘 인터뷰를 들어보면 많은 분들이 하나같이 동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책임을 꼭 져야 한다라고 말하고 계시네요. 우리 사회가 아직도 동물에 대한 의식이 많이 부족한 듯 싶습니다.

연: 네 맞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한해 유기견이 일만 마리나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3~40%만이 주인을 찾아가거나 입양된다고 하고요, 나머지 5~60%의 생명은 안락사된다고 합니다. 펫샵에서 분양되는 강아지의 수는 늘어가는데 버려지는 강아지의 수도 계속 늘고 있는 게 불편하지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최: 최근에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고도 하는데, 한쪽에서는 버려진 동물들이 죽어가는데 한쪽에서는 반려동물 수가 계속 늘어나는 현상, 무척 이상한 구조인 것 같아 안타깝네요.

연 : 네 사지말고 입양하자라는 말이 있잖아요. 이번 무술년 황금 개띠의 해라고 합니다. 새해에 친구들, 연인들, 가족들과 강동리본센터에 한번 방문해서 유기견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최: 마무리멘트...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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