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투데이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 장원석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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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특집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 두 번째 이야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1-05 11:43  | 조회 : 2138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1월 5일 금요일
□ 출연자 : 이성희 한국치매가정협회 회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2018 신년특집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지난주 금요일에 이어서 오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치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 고민을 해야 합니다. 1월 매주 금요일마다 치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분의 생각을 들어보겠습니다. #0945로 많은 의견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두 번째 시간, 오늘은 한국치매가정협회의 이성희 회장, 스튜디오에 직접 초대했습니다. 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성희 한국치매가정협회 회장(이하 이성희): 안녕하십니까.

◇ 장원석: 오늘 날씨가 꽤 추웠습니다. 오시는 데 불편하지 않으셨습니까?

◆ 이성희: 괜찮습니다.

◇ 장원석: 다행이군요. 인상이 굉장히 좋으십니다. 지난해 8월부로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가 14%가 넘는 고령사회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당연히 치매 환자도 늘어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현실적으로는 어떻습니까?

◆ 이성희: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가 7% 된 때가 2000년대였습니다. 그래서 작년도에 14%가 되는 고령사회로 접어들기 때문에 당연히 치매 환자도 늘게 되고, 또 가족들이 네다섯 명이 더 치매로 인해서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72만 4천 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치매 환자가요?

◆ 이성희: 네. 그런데 2024년도가 되면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100만 명이면 그냥 단순히 계산했을 때 광역도시 정도 인구 규모가 되는 거니까 엄청난 치매 환자 수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치매 환자뿐 아니라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도 고민이기 때문에 ‘가족병’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가족들이 겪는 심리적·신체적 고통은 정말 크다고 하던데요. 치매는 우리가 다 같이 함께 안고 가야 할 사회적 질병이고, 사회적인 문제로써 다뤄야 할 게 아닌가 싶은데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성희: 환자는 천국이고 가족은 지옥이라는 말이 예전에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병은 2년에서 20년 가는 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 본인도 어렵겠지만, 가족이 제2의 환자가 되어가는 그러한 사회적인 질병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병은 지금 현재 평균 연령이 전부 80세가 넘기 때문에 누구나 걸릴 가능성이 있고, 또 수발을 해야 할 가능성이 있고 수발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남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 점이죠.

◇ 장원석: 나도 이 상황에 처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가 항상 생각해야 하는데요. 막상 겪어보지 않으면 그 고통,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환자는 천국인데 가족은 지옥이다, 이것을 잘 알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관련 사례가 있다면 몇 가지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이성희: 각 개인마다 나타나는 증상이 전부 다르기는 합니다. 그런데 건망기, 혼란기, 치매기, 이렇게 세 단계로 나누는데, 건망기 때는 대개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냥 노화의 현상 그럴 수도 있고, 나이가 드니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겠지만, 혼란기 때 들어가면 여러 가지 문제 증상이, 어떤 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 있게 됩니다. 그러면 뇌에 어느 부분이 잘못됐느냐에 따라서 문제 증상이 전부 다르게 나타나는데, 저희가 보면 매일밤 밖을 나가신다. 낮에는 괜찮으신데 왜 밤에만 저렇게 나가시는 것일까. 그렇게 해서 문을 잠가놓고 싸움박질 하다가 손도 다치고 넘어지는, 그런 상태들이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요. 또 도둑망상이라고 해서 피해망상 중의 하나이지만 의심하는 거죠. 특히나 며느님들을 가장 의심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전화 상담을 받아보면. 그런데 그런 증상은 사실 제일 믿는 사람에게 내 곁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가장 심하게 나타납니다. 가끔 오는 딸이나 아들이나 이런 사람들한테는 안 그렇게 나타나요. 멀쩡한데 그렇게 집에 있는 사람, 이렇게 의심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여러 가지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 분들이 계시죠. 그다음에 공격적인 행동이라든지 폭언, 폭력, 이런 것들이 어렵고. 또 식사하는 데도 거부하신다든지, 너무 많이 드시려고 한다든지, 드신 것을 잊어버리고 또 달라고 하시고 그런 증상들이 많이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우리가 물리적으로도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것들이 이어지면서 심리적으로도 굉장히 위축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망기, 혼란기 쭉 이어지면서. 초기에는 그러면 깜빡깜빡 잊어버린다든지 전화기를 흔히 말해서 냉장고에 넣어놓고서 어디서 내가 전화기를 썼더라, 이렇게 까먹는다든지. 이런 것들을 들 수 있는 건가요?

◆ 이성희: 그렇죠. 그런데 기억장애가 그냥 건강한 사람의 건망증하고 치매 건망증은 완전히 다릅니다. 건강한 사람인 경우는 다시 생각도 나지만, 치매 건망증은 생각이 안 납니다. 그리고 현재부터 잊어버리고 반복하는 증상이 있고, 또 전체적으로 완전히 나는 먹은 적이 없고 받은 적이 없고, 전체 기억이 몽땅 없어지는, 그런 세 가지 기억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가족분들이 잘 알고 계셔야 할 것 같아요.

◇ 장원석: 그러니까 그냥 단순히 우리가 깜빡깜빡하고, 가스 불 켜놓고서 나갔다 들어오고 이런 것들이 아니라, 정말 완전히 통째로 다 잊어버리는 거군요.

◆ 이성희: 네, 잊어버리는 것. 그래서 완전히 새까맣게 태우기도 하고. 그래서 그 선을 잘 잠가놓아야 하는 그런 사례들이 많이 있습니다. 위험하죠. 혼자서는 도저히 못사는 그런 상태가 되고, 점점 나빠지는 상태가 됩니다.

◇ 장원석: 누군가 옆에서 보살펴줄 사람이 반드시 필요하겠군요. 그런데 그게 참 쉽지 않으니까 말이죠. 그래서 저희 <수도권 투데이> 청취자분들 중에서도 비슷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저희가 한 분을 섭외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을 들어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전화가 연결돼 있다고 합니다. 허정심 선생님, 연결돼 있습니까?

◆ 허정심 청취자(이하 허정심): 안녕하세요.

◇ 장원석: 안녕하세요. 저희가 미리 말씀을 드려놨습니다. 그래서 여쭤보니까 어머님께서 치매 증세를 보이신다고 하는데, 어떤 증세가 있습니까?

◆ 허정심: 저희 어머님께서 2년 정도 되셨는데, 화장실에 들어가시면 너무 많이 씻으셔서 나오시질 않으세요.

◇ 장원석: 얼마나 들어가서 오랫동안 계십니까?

◆ 허정심: 몇 시간씩 계세요. 처음 1년 정도는 나가서 몇 십 분 이렇게 계셨는데, 1년 정도 새에는 들어가면 몇 시간씩 계시고. 최근에는 그게 밤에도 증세가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버님께서. 그래서 손이나 팔목, 발 이런 데가 다 트고 상처가 많이 났어요.

◇ 장원석: 계속 씻느라고 그러시는군요. 

◆ 허정심: 네, 그렇죠.

◇ 장원석: 본인이 인지하고 계시는지요?

◆ 허정심: 아마 못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이 씻는 게 맨 처음에는 뭔가 계속 묻어있다, 미끈거린다, 그래서 닦아야 된다, 해서 닦으셨는데, 닦다 보면 발을 닦고 나면 워낙 오랫동안 닦으니까 손을 안 닦은 것 같고, 아마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손을 닦다 보면 또 다시 몸을 닦아야 되는 것 같고. 그래서 이게 반복적으로 되다 보니까 시간이 그래서 많이 걸리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화장실에서 나오실 때 됐다고 나오시라고 하면 또 화를 많이 내세요. 씻는 것도 못하게 하느냐고, 약간 그러시거든요.

◇ 장원석: 치매 초기 증세라는 것을 시어머님이 인지를 못하고 계신 상황이죠, 지금 현재?

◆ 허정심: 그렇죠.

◇ 장원석: 그래서 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권유해보셨습니까?

◆ 허정심: 약은 지금 몇 년 새 계속 드시고는 계시거든요. 치매 관련해서 병원 가서 진단을 받고 약은 드시는데, 한동안은 약도 안 드셨어요. 본인이 이런 약에 의지할 이유가 없다고 해서 안 드시다가 최근에는 그런 기억력이 없으셔가지고 영양제라고 해서 그냥 영양제 식으로 해서 드시거든요. 최근에는 그래도 드시는 편이에요.

◇ 장원석: 그럼 치매 증세를 시어머님이 보이신 지는 얼마나 됐습니까?

◆ 허정심: 5년 정도 되신 것, 5년이라는 시간은 그냥 약하게, 약간 기억을 잘 못하시고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었던 거고. 심해진 건 2년 정도 됐어요.

◇ 장원석: 증세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까?

◆ 허정심: 네.

◇ 장원석: 그럼 처음에 병원을 찾게 된 건 언제인가요?

◆ 허정심: 5년 정도 된 것 같아요.

◇ 장원석: 초기 증세를 보일 때 5년 전쯤에 병원에 같이 가셨군요. 그때는 거부감은 없으셨습니까?

◆ 허정심: 그냥 뇌에 대해서 촬영을 한다, 한 번 뜯어보자고 해가지고 가서 하셨던 거라 특별히 그렇게 거부감은 없으셨어요. 그런데 그때 병원에서 진단할 때는 그냥 특별하게 그런 치매다, 그런 증상이 나오지는 않았고. 왜냐면 어머님께서 정신은 멀쩡하시니까 상대방하고 얘기할 때는 이상한 행동을 하신다든가 그런 게 전혀 없으세요. 지금도 그러시고. 자식들에 대해서 뭘 물어보거나 다른 것에 대해서 물어보시는 것은 다 잘 아세요. 그런데 단지 최근 기억을 전혀 못하시고, 씻는 게 너무 그렇게 오랫동안 씻으시니까, 화장실에서. 

◇ 장원석: 실례지만 시어머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 허정심: 지금 77이요.

◇ 장원석: 굉장히 고령이시군요. 지금 저희가 한국치매가정협회 이성희 회장님하고 같이 듣고 있었거든요. 함께 얘기를 나눠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회장님이 직접.

◆ 이성희: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가 조금 전에 얘기했다시피 치매의 특징은 현재부터, 최근 기억부터 잊어버린다. 반복한다. 또 전체의 기억이 없어진다. 이 점을 생각하신다면, 씻던 것을 또 씻고 또 씻고 하는 것은 자기가 씻은 걸 잊어버리게 되고 또 씻게 되고. 그런데 여러 가지 안 보이는 게 보인다든지 벌레가 기어가는 가려움증이 있다든지, 그런 걸 환시, 환촉 이런 얘기를 많이 합니다. 그래서 가려워서 더러워서, 이렇게 하는데. 본인은 이유가 있습니다. 분명히 문제행동 중에는 이유가 없는 것이 없습니다, 환자에게. 그래서 꼭 물어보시도록 하는 것이 좋겠고요. 제가 제안을 드리고 싶은 건 그 원선을 조금 잠가보시든지, 물이 안 나온다. 그런 방법이 있고요. 또 다른 것에 신경을 쓰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뜨거운 물, 찬 물도 어떤 때는 구별을 못해서 손을 데일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늘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허정심: 네.

◇ 장원석: 일단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지금 상황에서 어떤 점들을 조심해야 할지 회장님이 말씀해주신 것 같은데요. 오늘 말씀 잘 들어봤습니다. 아무쪼록 시어머님 증세가 좀 완화되길 저희가 기원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허정심: 고맙습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허정심 님의 사연을 들어봤습니다. 회장님, 이런 사례가 참 많이 있는가봐요?

◆ 이성희: 네, 많이 있습니다.

◇ 장원석: 실제로 씻는 것,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전체적인 상황을 머릿속에서 잊어버리게 되니까. 씻었던 것을 잊어버리고 계속 씻고 말이죠.

◆ 이성희: 네, 자꾸 잊어버리니까. 그전에 저희 아버님도 그랬습니다. 목욕을 좋아하는데, 들어와서 씻고는 나오셔도 또 들어가고, 또 들어가고. 그런 경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병이 진행되면 또 그 증상도 없어집니다.

◇ 장원석: 그래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고 현실적으로는 물을 안 나오게 하는 방법도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겠군요. 오늘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두 번째 시간 함께하고 계십니다. #0945로 여러분 고민과 의견 있으시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한국치매가정협회 이성희 회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 이어가겠습니다.
2018 신년특집 <치매, 결국 우리의 이야기> 함께하고 계십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의 치매로 고민, 걱정하는 분들 많이 계십니다. 대처법을 잘 모르기 때문에 더 힘들어지는 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을 어떻게 해야 더 잘 돌볼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해야 덜 힘이 들까, 궁금하신 점들, 상담 받고 싶은 이야기 저희 <수도권 투데이>에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0945로 문자 부담 없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전문가 상담도 준비하고 있으니까요. 질문 보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1부에 이어서 계속해서 한국치매가정협회 이상희 회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문자가 하나 왔는데요. 0379번님, ‘제가 아는 분도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계시는데요. 발병하고 나서 4년째 함께 지내고 있는데 가족들이 우울증 증세로 고생한답니다. 웃음을 잃었다고 하네요’ 이러면서 주변 사례를 들어주셨는데. 실제로 가족들이 같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치매라는 용어가 예전에는 이것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언젠가부터 쓰고 있어요. 이건 어떤 사연이 있는 건지 혹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 이성희: 제가 1989년도에 우리나라에서 노인종합복지관을 처음 하게 됐습니다, 서울시에서. 그때 가정 봉사원 파견을 해봤더니 그런 노망이나 망령 드신 분들이 있었고, 전화 상담도 가족이 오시는 거예요. 그래서 얘기를 해보고 했는데, 그때는 노망·망령 그랬지만 이게 뇌의 질병인 것을 모르고 있으시는구나. 그렇게 해서 병변에다가 그 속에 알 지(知) 자를 서서 지능의 병이라는 것을 인식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후 치매라는 말이 전국에 퍼지게 됐어요. 지금은 그것도 편견시 된다고 용어 변경에 대해서 얘기는 하고 있지만, 그런 사연이 있었습니다.

◇ 장원석: 그런데 우리가 치매는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뇌 인지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인데. 다른 여러 증세들이 있잖아요, 노인성 질환과 관련해서. 그런데 그게 모두가 치매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던데, 그건 또 아닌 것 같더라고요.

◆ 이성희: 예. 70가지 넘게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이 있습니다. 제일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형 치매고, 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로 인해서 뇌혈관성 치매가 가장 많이 차지하고요. 또 파킨슨병으로 오기도 하고, 갑상선으로 오기도 하고, 비타민 B12가 모자라서 오기도 하고, 연탄가스, 여러 가지, 간경변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신체적인 질환으로 인해서 뇌가 망가져가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 장원석: 신체적인 것에서 어떤 특이점을 보이는 경우는 다르게 관리해야 할까요?

◆ 이성희: 결국 간이 나빠진다고 하는 것은 간에 포도당을 전부 생성하고 뇌는 그러한 포도당을 쓰기만 하는데, 간이 나빠졌을 경우는 포도당을 뇌에 보낼 수가 없기 때문에 자연히 뇌가 손상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신체적인 관리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니까 40세 이후에 성인병 관리, 그것이 예방의 첫 걸음이기도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젊었을 때부터, 비교적 연령이 중년쯤 됐을 때부터 관리를 해주는 것이 우리가 백세시대를 맞이하는 준비가 되겠습니다. 치매, 가족구성원들이 항상 신경을 써야 하고 옆에 있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사회생활도 쉽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요. 경제적인 부담도 현실적으로 있을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어떤가요?

◆ 이성희: 요즘 등급 판정을 받게 되면, 요양보험 등급 판정을 받으면 저희 요양원의 경우도 60만 원 선으로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등급 외자로 관리가 되는데, 그러면 본인 부담이 전부 들게 되는데요. 요즘 시급도 오르고 그래서 저희 집에서도 보면 24시간어머니를 만약 본다고 치면 3등급 재가등급을 받았을 경우 그것을 제외하고 나면 그래도 200만 원이 넘습니다. 그래서 저도, 우리들이 사실 치매가 걸리게 되면 어떻게 될 것인가 불안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은 가족이 돌아가면서 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유산이 공동분배 되다 보니까 왜 나만 보냐, 너도 봐야지. 이렇게 해서 공동으로 보게 되는데 그게 좋은 것 같지만, 환자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나쁜 결과가 옵니다. 

◇ 장원석: 계속 꾸준히 봐주던 사람이 봐줘야 하는 건가요?

◆ 이성희: 그렇죠. 좋아하는 자녀가 있게 되죠. 그러면 그렇게 보시는 것이 좋지, 이 집 저 집 떠돌아다니는 건 환경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분이 더 나빠지십니다.

◇ 장원석: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시켜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은데요.

◆ 이성희: 환경도 무척 중요합니다. 안정된 환경이.

◇ 장원석: 그러다 보니까 요양원이라든지 전문 기관의 힘을 빌리는 것도 좋은데, 마음의 평안을 드리기 위해서 가족이 직접 돌보겠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런 세부적인 것도 신경써야 하고요. 부작용은 없을까요?

◆ 이성희: 글쎄, 치매가 걸리고 나면 진단을 받게 되면 사실 가족분들이 모여서 역할분담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대개 한 사람에게 집중돼 있어요. 모든 일도 그렇고 경제적인 부담도 한 사람에게만 집중이 돼 있다 보니까 가족분들이 긴 병에 효자 없다고, 분란이 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아까도 문자메시지에서 0379번님이 말씀해주셨는데, 가족들도 우울증에 빠지거나 간혹 가다가, 보도에서도 나오잖아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곁에서 보시기에는 어떻습니까, 그 정도가?

◆ 이성희: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10%가 넘었으면 사각지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사실 모릅니다. 고독사도 많이 일어나고 또 두 부부가 같이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고, 또 자살에 대한 그런 것도 많고. 그런데 가족분들이 우울증에 걸리게 되죠. 그렇기 때문에 자기만 이런 고통에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생각을 하시고 가족 모임에 참가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치매와 우울증은 다르기 때문에, 우울은 마음의 병이기 때문에 고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분들도 심리치료를 받는다든지 항우울제를 써본다든지, 이렇게 하시면서 하는 게 좋고. 또 지역에 가정으로 파견인이 되는 요양보호사라든지, 또 주야간보호, 단기보호, 이런 사회적인 서비스가 마련돼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셔서 가정에서만 우리가 쉬쉬하고 있지 말고, 그런 것을 이용하심으로써 가족분들이 쉴 수 있는 그런 기회를 가지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가족모임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가족협회에서도 같이 모여서 서로 의견도 나누고?

◆ 이성희: 저희가 예전에 많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40대, 50대 초기 치매환자의 가족모임도 있었고 DVD도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치매 관리법이 생겨서 중앙치매센터가 나라에서 건립이 돼서, 거기서 콜센터라든지 또 가족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또 각 보건소에서도 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역에 어떠한 자원이 있는지 알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저희 제작진이 지금 전화번호를 찾아보니까 치매가족협회 치매종합상담전화가 02-431-****. 치매가족협회 치매종합상담전화가 02-431-****이고요. 정부에서 상담콜센터를 하는 것은 1899-9988이라고 합니다. 정리해드렸습니다. 끝으로 짧게요. 치매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가족 해체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치매를 우리가 받아들이고 이런 최악의 상황을 막으려면 가족들,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 이성희: 이번에 문재인 정부에서 치매에 대한 국가책임제를 발표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 좀 말씀드리는 것이 도움 될 것 같네요. 17개의 광역치매센터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또 서울에는 서울시 각 구에, 25개 구청에 치매지원센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런 곳을 이용하시고 보건소를 이용하시면 조기진단 같은 것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년 후견인 제도가 있습니다. 그건 부모님께서 제대로 재산관리를 할 수 없을 때 가족의 누군가가 후견인 역할을 해주거나 공공에서 후견인 역할을 해주는 제도가 있습니다. 그런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고요. 또 방문 간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정에 있어서도 간호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그러한 경우가 있습니다.

◇ 장원석: 이렇게 혼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아까도 생각지도 못했던 해답, 목욕 오래 하시는 분에게 해법도 주셨는데요. 전문가 상담을 받으면 아무래도 조금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이성희: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한국치매가정협회의 이성희 회장과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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