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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철 “安, 당 어른들에 의논도 없이 내지르나,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22 08:23  | 조회 : 3278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2월 22일 (금요일) 
□ 출연자 :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

-바른정당 기본틀은 한국당 성향...정당 간 인위적 통합 안 돼
-표 먹기 위한 통합, 결국 무리수 될 것
-2/3 가까운 의원이 말리는데 설득 없이 덜컥 해버리나
-전당원투표, 안철수 신임하는데 통합반대하는 사람들 헷갈릴 수 있어
-安 통합없다 단호히 이야기 하더니...당 어른들에게 의논도 없이 내지르나
-대선에서 떨어진 후 뭘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사로잡힌 듯
-손학규, 지금 나서야 크게 도움될 것 같진 않아
-安 통합 밀어붙이면 어른들이 조정하는 역할할 것
-서로 내쫓기는 꼴 안 당하려 버티고 있는 격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저희가 앞서 백병규 시사평론가와 다룬 오늘의 뉴스 중에서도 이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국민의당 말이에요. 당내 호남 중진들의 강렬한 반대가 있었습니다만, 결국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주장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가 다음주에 실시됩니다. 그러면 동교동계는 현 상황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요. 국민의당 정대철 상임고문, 전화 연결해서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이하 정대철): 안녕하세요.

◇ 신율: 지금 재신임을 거의 받겠다, 이거 아닙니까. 안철수 대표의 입장에서는. 일단 어떻게, 이게 잘 먹힐 거라고 보십니까?

◆ 정대철: 정당의 통합을 통해서 외연을 확장할 수 있죠. 그렇지만 정당이라는 것이, 우리 신 박사도 잘 아시지만 정견을 같이하는 사람, 정치철학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정치집단입니다. 그런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탄핵 찬성 말고는 정치철학이 많이 다르죠. 그런 정당 간에 인위적으로 통합을 해서는 저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두 당의 큰 차이만 봐도, 첫 번째는 바른정당은 무엇보다도 DJ의 햇볕정책을 공감할 수 없다고 공언하고 있고, 그것은 죽어도 못 받아들이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바른정당의 구성원들은 저는 변하지 않는 보수라고 보여져서, 쉽게 말하면 아직도 기본적인 틀은 자유한국당 성향 쪽이라고 보여지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후 다음 단계로써는 자유한국당과 연계 내지는 연대·통합한다는 것을 공언하고 있거든요, 정병국 의원이라든가 등등 몇 분이. 그런데 거기다 대고 우리가 통합을 한다고 하면 나중에는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신중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본인들은 그럴 일 없다고 하던데요. 자유한국당과 통합.

◆ 정대철: 공언을, 기자회견을 다 했는데요. 그래서 기본적으로 그런 일 없는 게 아니라 변하지 않는 보수고. 햇볕정책, 그건 유승민 대표가 여러 번 얘기했어요. 사람 이름까지 불러가면서 어떤 사람은 높이 찬성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사람 빼고 와라, 이렇게 얘기까지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런 건 문제 아니라, 기본적으로 다른 집단끼리 표를 먹기 위해서 하다가는 나중에는 결국 무리수가 돼서요. 제대로 되지 않는다, 저는 그렇게 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 거기다가 또 많은 의원들이, 지금 거의 2/3 가까운 의원들이 신중해야 한다, 반대한다, 그러는데 소통과 대화와 설득 없이 그냥 덜컥 해갖고요. 당원들이나 이런 거 신임 투표를 해서. 이게 또 신임 투표하고 붙여놓으니까 안철수 대표 신임을 안 한다, 이거하고 헷갈리단 말씀입니다. 이게 합당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신임 투표로 생각해서 내쫓는, 안철수 씨를 당에서 내쫓는 것하고 신임하는 것하고, 양쪽하고 합당하는 것하고 어울려가지고, 어느 쪽으로 이게 헷갈리게 돼 있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게 이슈가 확실하지 않으니까 사람이 헷갈려가지고, 안철수 대표 신임은 하지만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헷갈릴 수가 있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정대철: 그렇죠. 이거에 갖다 붙인다는 건 적당치 않고 정확치 않습니다.

◇ 신율: 그런데 대표님, 사실 국민의당이나 안철수 대표나 모두 똑같이 지금 호남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데.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특히 정대철 대표님과 같은 당의 어르신들, 동교동에 의견을 찾아와서 설명하고 이런 자리가 있었습니까?

◆ 정대철: 아이고, 부끄럽습니다만 그간 전혀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언제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났더니 골목길에서 서서 ‘어떻게 돌아갑니까’ 하니까 ‘선거연대 정도입니다. 통합은 안 합니다’ 아주 단호하게 얘기합디다. 이거 한두 달 전이었는데. 그렇게 믿고 있고 그 후에 저나 다른 고문들, 권노갑 고문을 비롯해서 한 번도 소집이 안 돼서. 오늘 그래서 저희 점심 때 저희들끼리 당 고문회의를 자동소집 했어요. 그래서 김동철 대표니 박주선 부의장이니 정동영 의원이니 다 오라고 해서 설명을 드려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안 대표는 안 오신다고 하니까요.

◇ 신율: 안철수 대표가 의총에도 안 가고 여기도 안 오네요. 왜 그렇다고 보세요?

◆ 정대철: 잘못된 거죠. 의원총회 같은 데도 당연히 나타나서 정치지도자로서 당당히 자기 의견을 개진하고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의견도 충분히 경청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불편한 자리에 나타나지 않으려는 태도는 지도자로서 그렇게 합당해보이지 못하는 태도라고 보여집니다.

◇ 신율: 근데 어쨌든 지금 국민의당 사태가 이렇게까지 된 거요. 이게, 여기서 잘잘못을 얘기하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누구의 잘못이 더 크다고 보십니까.

◆ 정대철: 이게 신뢰가 떨어져가지고요. 대통령 선거에서 그만 안 대표가 국민적 신뢰 내지는 지지 이런 것이 뚝 떨어져서, 제 생각입니다만 뚝 떨어져서 이걸 회복하기 위한 극단적 방법으로 뭘 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시지 않았나. 이런 것을 지워버릴 수가 없어요. 그래서 뭘 좀 해놔서 당이 올라가고 그래서 올라가서 지방선거에도 이기고, 이래서 성급하게 뭔가 성과를 내려는 성과위주의 사고방식에서 이런 걸 추구하시지 않았나. 이런 걸 접을 수 없어요. 이것은 신중하게 당의 깊은 장래를 내다보면서 해야 할 일인데 아무, 저 같은 사람들, 저나 권 고문이나 몇 분들 이런 것한테도 한 번도 의논도 없이 내지르고 그냥 안 따라오면 막말 비슷하게 해놓던데요. 이게 참, 걱정스럽습니다.

◇ 신율: 글쎄요. 지금 이렇게 골이 깊어지면 통합을 하든 안 하든 간에 당의 미래가 상당히 불투명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아요.

◆ 정대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걸 참, 오늘 당 고문회의에서도 모여서들 걱정을 하겠고. 이걸 저희가 말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신율: 유승민 대표 같은 경우에요. 지금 안철수 대표 쪽하고 호흡을 맞추려고 하는 것 같아요. “개혁의 길을 같이 가겠다, 교섭창구 통해서 즉시 협의하겠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러면 어쨌든 숫자가 문제지, 통합은 이루어지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대표님께선?

◆ 정대철: 당헌에 의하면 전당대회 결의를 꼭 가져야 합니다. 그것을 전제로 전당대회가 이루어지고 거기서 통합수권대표가 뽑혀서 협상하는 이런 절차를 밟게 돼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쉽게 이루어지고 거기서 토론이 되고 거기서 의결하고,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입니다, 극구 반대하는 사람이. 그러고서 그게 전당대회가 쉽게 이뤄질 수 있을는지, 이게 반당대회가 또 되는 거 아닌지. 이런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고요, 저희들 여태까지 경험이 많은 사람들에 의하면. 그리고 유승민 대표 발언도 그렇습니다.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거기서 쫓겨서 그냥 조금 앞서가는 반응으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걱정스럽습니다.

◇ 신율: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세요? 손학규 전 대표의 역할론이 자꾸 나오고 있습니다. 어제 손학규 전 대표가 미국에서 귀국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만나보실 생각이 있으세요?

◆ 정대철: 네. 어저께 뉴스에 나왔죠. 아직 그분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이쪽에서 요구사항으로 중도보수통합론에 대한 그에 기대가 있다 그러는데, 그 기대치가 있지만. 통합과의 또 어떤 연결을 지어서 생각하는 건 아직 그의 의견을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단언해서 이야기할 수가 없습니다.

◇ 신율: 손학규 대표가 만일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면, 통합이든 통합에 반대든 간에. 나서면 국민의당 사태가 수습될 수 있는,

◆ 정대철: 그렇게 손학규 대표가 지금 나서야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은 없고. 이쪽 의원들이 설득돼야 하고, 의원들이 설득되는 것이 호남 민심하고 연결이 되고. 호남 민심이 어떻게 돌아가는가. 그리고 또 호남 민심 더 뛰어넘어서는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그걸 더 떠나서 근원적으로 아까 제가 말씀드렸듯이 두 정당 간에 정치철학과 정견을 같이하는 집단인가. 이것이 합하는 것이 일시적인 야합이 아닌가. 이런 것을 다 깊이 생각하고. 조금 지나 남북문제가 툭 터져가지고, 합했다고 가정합시다. ‘이건 대화로 풀어야 한다’, ‘아니다, 이건 전쟁으로 강경하게 몰아가야 한다’ 이렇게 해가지고 당이 두 쪽으로 날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런데 정대철 대표님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요. 만일 지금 사실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통합을 그냥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은데. 통합을 만일 밀어붙인다고 했을 때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정대철: 조정을 해줘야죠, 어른들이. 전당대회도 어수선하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당대회도 쉽게 통과가 되겠습니까. 이쯤 되면 거의 반당대회, 물리적으로 서로 소리로 고함치고 그래서 전당대회가 쉽게 되지 않고. 또 아까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전당대회 의장이 이상돈 의장입니다. 그 사람이 적극 반대하는 사람이라, 이게 결과적으로 쉽게 되지 않게끔 물리적으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때 어른들이 나서서 조정을 해주는 것이 안 되겠는가. 그래서 고문회의도 열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 신율: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그런 고문회의의 이야기를 들을 거라고 보세요?

◆ 정대철: 상황이 어려워지면요. 서로 파국으로 가는 거고, 그런 경우에 되지도 않으면, 만약에 전당대회가 되지 않으면 통합이 불가능합니다. 당헌당규에 전당대회를 꼭 통하게 돼 있기 때문에, 그냥 전당원투표만 가지고는 자기들이 탈당해 나가기 전에는 안 됩니다. 서로 탈당하지 않으려는 기싸움도 있습니다. 전당대회가 안 되면 통합하려는 사람들은, 저쪽하고 통합할 사람들은 나가서 바른정당하고 통합해야 합니다. 그렇게 되면 그건 내쫓기는 꼴이 되죠. 서로 내쫓기는 꼴을 안 당하려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사실상.

◇ 신율: 잘 알겠습니다. 대표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대철: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정대철 상임고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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