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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효의 <세월의 설거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7 07:11  | 조회 : 1481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안정효의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를 소개합니다.

마르께스의 <백년 동안의 고독>를 비롯한 수많은 번역서와,  <하얀전쟁>, <은마는 오지 않는다>와 같은 소설을 낸 작가 안정효씨. 그가 자신의 77년 인생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냈습니다. 
1941년생인 저자는 일제강점기 시절에 태어났지만 자서전은 1949년 여름, 서울 중심가와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마포에서 시작됩니다. 이듬해 초여름 어느 월요일 아침에 학교로 갔다가 전쟁이 터졌으니 당분간 학교에 오지 말라는 말을 듣고 철부지  어린 아이들은 때 아닌 방학에 신이 납니다.
이후 소년의 삶은 척박한 환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데요, 하지만 가난 속에서도 소년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영화관에 가고, 만화를 그려서 친구들 사이에 인기를 얻습니다. 학창시절 정학을 두 번이나 당했지만 틈만 나면 세계일주 무전여행을 하겠다고 집을 나섰다가 번번이 실패하고 돌아옵니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일곱 권의 소설을 영어로 쓰고, 영자신문 기자가 되고, 베트남 전쟁에서는 종군기자로서 활동하고, 이후 한국 최초의 전문번역가로 변신해서 150권이 넘는 작품을 영어와 우리말로 번역한 자신의 삶을 독자들에게 들려줍니다.
이 자서전은 한 사람의 단순한 인생회고록이라기 보다는 한 작가로서의 이력과 작품을 둘러싼 정신적 성장과정까지 담고 있어서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더 흥미롭게 다가올 것입니다.
남들이 모두 하는 일은 하지 않고, 남들이 하지 않는 일만 골라서 하며 평생을 보내느라 갱년기를 놓쳐버린 남자, 지금도 날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책상 앞에 앉아 변함없이 글을 쓰며 현역으로서의 하루를 시작한다는 영원한 현역작가 안정효씨.
그 인생을 빼곡하게 기록한,

오늘의 책,
안정효의 3인칭 자서전 <세월의 설거지>(세경북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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