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8일(화)- 청룡영화상

M1)단발머리- 조용필
M2)꽃반지끼고 (Flower Ring) (영화 <아이캔스피크>)- 나문희
M3)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영화 <홍반장>)- 김주혁


지난 11월 25일 토요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38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청룡영화상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영화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영화 시상식이죠.
청룡영화상은 1963년 조선일보 주최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1973년 폐지되었다가, 17년 뒤인 1990년 스포츠조선과 조선일보의 후원으로 다시 부활하였죠.
청룡영화상은, 한 해 동안 발표된 우리 영화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취를 보인 여러 작품과 영화인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시상식에서도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모두 열여덟 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되었죠. 이번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은 영화 박열을 통해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최희서가 받았습니다.
신인여우상만으로 벌써 올해 5번째 수상이죠.

그리고 범죄도시에서 위성락 역할을 맡은 배우 진선규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죠.
오랜 기간 무명의 시간을 지낸 배우 진선규는, 눈물을 보이며, 할 말을 다했던 수상소감으로,
시상식 직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번 청룡영화상의 주인공은, 영화 택시운전사와 아이캔스피크였습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최다관객상, 음악상을,
그리고 영화 아이캔스피크는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인기스타상을 받았죠.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배우는, 역시 여우주연상을 받은 나문희였습니다.
올해 76세인 나문희는 연기인생 56년만에 첫 번째 여우주연상을 탄 것이죠.
나문희는 이번 수상으로 청룡영화상이 시작한 1963년 이래 최고령 수상자라는 기록도 세우게 됬습니다.
나문희는 영화 ‘아이 캔 스피크’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옥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죠.
나문희는 수상소감에서 “나의 친구 할머니들, 제가 이렇게 상을 받았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언급한 것이죠.

영화 택시운전사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송강호는,
이번 수상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3회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영화 ‘우아한 세계’와 영화 ‘변호인’으로 이미 두 차례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가 있었죠.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그리고 남녀주연상을 받은 영화 속 노래 준비했습니다.
택시를 운전하는 송강호가, 라디오로 들으면서, 흥얼거리던 노래죠.
단발머리, 조용필이 부르고요,
이어서 들으실 곡은, 영화 아이캔스피크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나온 노래입니다.
꽃반지끼고 이 영화의 주연배우 나문희가 부릅니다.



작년 청룡영화제에서 영화 곡성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일본 배우 쿠니무라 준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 출연하고, 현재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을 촬영 중인,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연이 시상자로 이번 청룡영화상 행사에 참여해, 많은 눈길을 모았죠.
또한 이번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는 올해 세상을 떠난 여러 영화인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무대 위로 올라온 차태현은 ‘소중한 선배님과 동료를 떠나보냈다’라면서,
‘가장 가슴 아픈 2017년이 될 거 같다’고 추모의 말을 남기고,
2017년에 사망한 네 명의 배우, 김주혁, 김영애, 김지영, 윤소정을 추모했습니다.

그리고, 고 김주혁에게 보내는, "많이 보고싶습니다. 사랑해요, 형"이라는 말로 인사를 마쳤죠.
차태현과 김주혁은, 오랜 기간, 방송 프로그램 1박2일을 함께 촬영하면서, 인연을 맺은 바가 있었죠.
청룡영화상 사회를 맡은 김혜수도, 고 김주혁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배우 김주혁은 지난 10월 30일,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 사람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죠.
고 김주혁이 부른 노래 준비했습니다.
2004년 영화인 홍반장의 삽입곡이죠.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김주혁의 노래로 이 곡 들으시면서, 저는 이만 인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