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지식카페
  • 진행: 이미령 / PD: 박준범

방송내용

박남희의 <모든 순간의 철학>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5 07:12  | 조회 : 1180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박남희의 <모든 순간의 철학>을 소개합니다.

피로를 풀려고 들어간 공중목욕탕. 적당히 붐비는 욕탕에서 한가로이 목욕을 즐기는데 갑자기 한쪽에서 큰소리가 났습니다. 
두 여성이 말다툼을 벌였는데요, 지금 그 자리는 자기 자리니까 비켜라, 공중목욕탕은 누구나 쓸 권리가 있거늘 비키라고 말할 수가 있느냐, 내 자리라는 표시로 내 물건을 놓아두었다, 공용 장소에서 자리를 뜰 때는 자기 물건을 한쪽에 치워놓는 것이 예의다!! 
그러다 두 사람은 결국 상대방의 인격을 비하하는 거친 말까지 주고받았고, 벌거벗고 벌이는 싸움에 주변사람들이 오히려 민망해했다는데요, 
일반대중들을 상대로 활발한 철학강연을 해오고 있는 철학박사 박남희씨는 “언뜻 보면 교양 없는, 성격 까칠한 두 여성의 사소한 말다툼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실은 공간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에서 비롯된 철학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합니다.
공간을 시간과 더불어 소유적인 측면에서 이해하는 사람과, 공유적인 측면에서 활용의 차원으로 접근하는 사람, 
이처럼 공간에 대해 ‘소유’와 ‘사용’이라는 서로 다른 이해가 목욕탕이라는 특수한 장소에서 상충한 것이 바로 지금 두 사람이 맞닥뜨린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갈등문제도 바로 이것과 깊이 연관되어 있다는데요, 하나의 공간을 인간이 소유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기면서 심화된 공동체와 개인, 개인과 개인 사이의 힘겨루기는 또한 다양한 사회정치제도를 낳기도 했고,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사회주의도 이런 맥락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목욕탕에서 벌거벗은 두 사람의 다툼은 이제 존 로크와 마르크스의 사상으로까지 이어지는데요, 이밖에도 일상의 풍경에 곁들이는 진지한 철학적 사색이 50여 편 가까이 펼쳐지는,

오늘의 책,
박남희의 <모든 순간의 철학>(현암사)입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