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뉴스와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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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월) 대나무 숲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2-04 14:05  | 조회 : 2025 
톡톡! 뉴스와 상식,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김성은입니다.

지난 달, 한 대학교의 대나무 숲 페이지에는 ‘학벌주의가 심해졌으면 좋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이 글이 화제가 되면서 언론에 보도되자 비판 여론이 확산됐습니다.
일명 ‘대숲’으로도 불리는 대나무 숲은 무엇이고,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 제 48대 임금인 경문왕은 왕위에 오른 이후,
갑자기 귀가 당나귀 귀처럼 커졌다고 하는데, 그 사실을 아는 사람이 한 사람 더 있었죠.
임금의 머리를 만지는 사람이었고, 왕은 그 사실을 철저하게 비밀에 붙였지만,
혼자 비밀을 간직하기가 어려웠던 이 사람은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칩니다.

여기에서 유래된 대나무 숲, 동종 업계에 있거나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
같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온라인 상에서 불만이나 애환을 토로하며
공감을 나누는 장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그 시작은 5년 전, 한 출판사 직원이 계정을 만들어 다니고 있는 회사 사장의
차명 재산을 비롯해 회사의 비리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집니다.

이후, 2013년부터 만들어진 대학 대나무 숲은 현재 전국 대학 120 여 곳에 만들어 져서
학생들 간의 소통의 장이 되고 있고요.
각 직장에도 대나무 숲이 만들어져서 회사 비리, 사내 성추행 피해 등을 털어놓으면서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익명의 특성을 갖고 운영되는 만큼 일방적인 진술에 의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기도 하고요.
또, 구성원 간의 친밀을 강조하면서 차별을 조장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대나무 숲이 자정작용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시스템이 개선되야 한다는
지적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오늘은 대나무 숲에 대해 알아봤고요.

저는 아나운서 김성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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