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유성엽 "선거연대, 바른정당만 가능하다 못 박을 일 아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1-28 08:28  | 조회 : 3239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11월 28일 (화요일) 
□ 출연자 :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

-안철수 통합 시도, 하수 중의 하수... 점수 안 나오면 공부해야지 전학갈 생각하나 
-3,4당 간의 정책연대가 무슨 의미가 있나, 쓸데없는 말장난
-선거연대. 지역마다 사정봐야지, 바른정당 하고만 가능하다 못 박을 일 아냐 
-안철수, 성찰도 없이 당대표 복귀하고 또 다시 대권놀음
-安 호랑이 불러들이겠다? 잡아먹겠다는 뜻으로 들려
-외연확장, 억지부리고 구걸한다고 되는 것 아냐 
-바른정당에서 곧 한국당으로 몇 명 돌아갈 것... 안철수 통합 계속 밀어붙이지 못할 것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제가 방금 말씀드린 대로 국민의당의 요새 사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지금 백병규 시사평론가와 함께 알아본 대로 지금 자유한국당 쪽에서도 얘기가 나오고 있고, 바른정당 쪽에서도 합당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내분이라고 불릴 정도로 지금 당이 상당히 복잡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민의당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호남 중진의원이시죠.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 전화연결 하겠습니다. 유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유성엽: 국민의당 의원(이하 유성엽): 안녕하세요.

◇ 신율: 유 의원님, 안철수 대표한테 “통합할거면 보따리 싸서 나가라” 말씀하셨죠? 진짜 나가시길 바랍니까?

◆ 유성엽: 어떻게 나가길 바라겠습니까. 하도 당에서 반대하는 분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계속 통합을 목표로 두고 행보를 이어가니까, 그렇게 하지 말라는 그런 말씀입니다. 당원들 또 국회의원들 뜻을 존중해줘라, 그런 뜻입니다.

◇ 신율: 그런데 안철수 대표 측에서 ‘방법과 노선이 다르다고 당대표를 비하하면 안 된다. 나갈 사람이 누구인지 당원주권주의 원칙에 따라 당원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지금 이런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 유성엽: 지금 현재 ‘당원들한테 물어봐야 한다’라고 얘기해서 자꾸 당원 투표를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지난번에 안철수 대표 측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봐도, 통합보다 반대가 20% 높게 나왔습니다. 그런 상황인데도 자꾸 ‘당원들한테 물어봐야 한다’ 이런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 얘깁니다.

◇ 신율: 그러면 유성엽 의원님께서 보실 때,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통합을 밀어붙이는 진짜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진짜 이유요.

◆ 유성엽: 저는 그렇습니다. 본인이 그 당시 대선 패배 이후에 당대표에 나오면서 ‘당을 살리겠다’고 하고 무리수를 두고 나왔죠, 당대표가 돼가지고. 그런데 당의 지지율이 전혀 올라가지 않으니까. 아마 지지율을 높여보기 위해서 뭔가 변화를 구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인데, 참 이건 하수 중의 하수라고 생각합니다. 점수가 안 나오면 공부를 해야지, 다른 학교로 전학 가겠다고 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니에요. 그래서 제대로 국민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책 개발에 주력하고. 지금 최근에 포항에 지진 같은 거 나서 국민들 걱정이 많잖아요. 지진 안전대비책 만들어내야 하고, 여전히 청년실업 문제 심각한데 청년들 일자리를 어떻게 해서 만들어낼 것인지. 이런 거 고민해서 제시하고 국민들한테 인정받고 평가받아서 지지율 올릴 생각 해야지. 점수 안 나오니까 공부할 생각은 안 하고 다른 학교로 전학 가겠다고 하는 이런 하수 중의 하수를 내세우는 것은 저는 도저히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접근에 대해서는.

◇ 신율: 지지율 올리는 게 이유의 전부다, 지지율 올리는 게?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예요, 이게 진짜 이유다?

◆ 유성엽: 예. 그런 것 같습니다. 본인이 와서 당 살리겠다고 했는데 지지율 오히려 답보 상태에 있으니까, 여전히. 그리고 거기에 대한 본인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 지금 이런 정치공학적인 그런 접근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 신율: 알겠습니다. 지금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정책연대협의체’란 걸 구성하는 모양인데. 이게 합당을 위한 수순이라고 보십니까?
 
◆ 유성엽: 저는 그렇게 봅니다. 지금 현재 ‘정책연대, 선거연대를 하다가 좋아지면 통합하겠다’고 한 발 물러선 듯한 발언이 그거였는데, 정책연대라는 것도 이거 참 우스운 이야기에요. 뭐냐면 3당·4당끼리 합쳐서, 더구나 지금 4당은 교섭단체도 무너진 상태 아니겠습니까. 정책연대라는 것은 제1당이 과반수를 넘지 못했을 때 어떤 2당이든 3당이든 4당과 합쳐서 과반수를 만들어서 어떤 정책을 결정하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 정책연대지, 무슨 3당·4당 간의 정책연대가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저는 정책연대도 쓸데없는 말장난이라고 생각합니다. 서로들 생각이 같고 뜻이 같으면 얼마든지 같은 방향으로 투표할 수도 있는 거죠, 그런 문제가.

◇ 신율: 그런데 사전에 그런 거 하려면 얘기해야 하는 건 사실이잖아요.

◆ 유성엽: 그렇습니다. 여러 가지 그런 문제들도 충분히 논의해서 정해야지, 그렇게 일방적으로 당대표가 그렇게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신율: 선거연대는 어떻게 보세요? 바른정당하고의 선거연대.

◆ 유성엽: 저는 선거연대도요. 국민들 그렇게 좋게 보지 않습니다, 정치공학적인 문제. 그래서 일단 각자 스스로 역량을 키워서 어떤 국민의 인정을 받도록, 어떤 평가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고 선거에 임했을 때, 꼭 바른정당과만 선거연대 하는 것은 저는 아니라고 봐지거든요. 꼭 바른정당과만의 선거연대를 추진해야 할 것도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요. 선거라는 것은 그때 가서 그 지역지역마다의 사정을 봐서 무소속하고도 단일화 할 수도 있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꼭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간의 선거연대다, 이것도 저는 지금 거론할 이야기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럼 더불어민주당과의 선거연대는 어떻게 보세요?

◆ 유성엽: 저는 경우에 따라서 더불어민주당과만의 선거연대를 하겠다, 라고 해서도 곤란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지역지역마다 사정에 따라서 승리를 할 수 있는 길을 찾아서 노력하는 것은 선거에 임박했을 때 단기적으로 고민할 일이지, 지금 현재 무슨 선거연대를 지금부터, 특히 바른정당과의 선거연대 못 박아서 갈 일도 아니다. 그렇게 현명한 일 못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바른정당하고 국민의당이 선거연대를 했을 경우에 겹치는 지역이 거의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오히려 더 손쉬운 거 아닌가요?

◆ 유성엽: 그럼 따로따로 선거하면 되는 거지, 겹치는 거 없으면. 바른정당은 바른정당 대로 선거하고 국민의당은 국민의당 대로 선거하는 거지, 무슨. 더군다나 겹치지도 않는다면.

◇ 신율: 그런데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바른정당과 통합을 하든 연대를 하든 살신성인이다, 이런 걸 좀 주장하고 싶은 것 같아요. 왜 그러냐면 본인도 대선후보 아니겠어요, 사실? 그런데 ‘호랑이들을 불러들이겠다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한 모양인데. ‘호랑이’가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차기 대권주자들을 의미한다, 이런 분석도 있거든요.

◆ 유성엽: 저는 대선에 패배하고 나서요. 성찰도 없이 반성도 없이 지금 당대표 복귀했잖아요. 이렇게 하고 또 다시 대권놀음이나 하겠다고 나오는데, 지금 어떻게 하면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 해결할 것인가, 경제 살릴 것인가, 이런 고민, 이런 노력들 해야지. 무슨 한가하게 대권 놀음을 하겠다는 겁니까, 지금부터?

◇ 신율: ‘호랑이를 불러들이겠다’ 이런 주장이 본인이 양보하고 모든 걸 감수하겠다, 이런 뜻이 아니냐. 이걸로 여쭤본 거예요. 꼭 대선에 나가겠다는 얘기가 아니고.

◆ 유성엽: 제가 볼 때는 그렇게 안 느껴지고 불러들여서 잡아먹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요? 무슨 살신성인을 얘기하겠어요. 불러들여서 잡아먹겠다는 것 같아요, 만약에 그런 의미라면.

◇ 신율: 그런데 어쨌든 지금 외연 확대의 필요성은 어떻게 보세요, 유성엽 의원은? 통합 쪽에서는 외연 확대를 해야 한다는 거거든요. 일단 그거 어떻게 보세요?

◆ 유성엽: 공자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덕으로써 정치하면 북극성처럼 별들의 중심이 된다’ 그래서 그렇게 외연 확장은 억지를 부리고 구걸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정받으면 정말 알아서 능력 있는 자들이 찾아오는데, 무슨 기업합병하듯이 정치를 하려고 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 신율: 지금 보수세력까지 포함시키는 건 어떠세요? 외연 확대, 보수세력까지 포함하는.

◆ 유성엽: 저는 지난번에도 문제가 됐지만, 덕성여대 특강에 가서 안철수 대표께서 ‘스몰텐트가 아니고 빅텐트를 치겠다’고 얘기했단 말이에요. 또 유승민 대표도 ‘3당 중도보수통합을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고. 또 엊그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께서도 ‘국민의당과도 통합할 수 있다’ 이렇게, 국민의당도 그 반열에 넣어줬던데 말이죠. 지금 현재 보수통합의 길로 가는 것이 과연 국민들이 박수를 치겠습니까? 지금 적폐를 청산해야 할 때 그런 보수통합을 이런 사고로 머리에 두고 이렇게 가는 것에 대해서 저는 국민들이 전혀 동의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념적 선명성을 가지고 계속 가야 한다?

◆ 유성엽: 저는 오래전부터 우리 당내에서 주장해왔습니다. 작지만 단단한 당으로 가야 한다. 현재 40석 굉장히 큰 당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냐면 지금 민주당, 집권여당이 121석, 2당인 자유한국당이 116석 아니겠어요? 자기들끼리 아무것도 못해요, 우리 40석이 손을 들어줘야 어떤 결정을 하는 거지. 현재 우리 국회 내 의석분포로 봤을 때 40석이면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결정권을 갖는 당입니다. 그래서 자꾸 좌고우면하지 말고 작지만 단단한 당으로 가면서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안전한 나라에서 살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인가, 이런 거 고민해서 민주당을 견인하고 자유한국당을 견인하면서 정치를 해나가면 얼마든지 국민의당 존재감 우리 확보할 수 있고, 또 국민들한테 인정받고 평가받고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자신감을 잃어버리고 자꾸 이렇게 엉뚱한 정치공학적인 접근이나 해내니, 그러니 누가 국민들이 지금 우리 국민의당 인정합니까.

◇ 신율: 그러면 지금 이제 친안·반안, 혹은 통합과 반통합. 어떻게 분당 수순으로 간다, 이런 보도도 나오는데. 동의하세요? 분당될 것 같으세요?

◆ 유성엽: 저는 그런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 신율: 그건 당위론적이고 현실적인 거요.

◆ 유성엽: 지금 현실적이냐 당위적이냐, 이걸 논하기 전에 저는 안철수 대표가 이렇게 가게 되면 방금 질문 주신 대로 그런 질문들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그런 불행한 결과, 심각한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안철수 대표가 정말 반성해야 합니다. 

◇ 신율: 그런데 안철수 대표가 계속 밀어붙이면 어떻게 됩니까?

◆ 유성엽: 저는 밀어붙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좀 있으면 아마 바른정당에서도 또 자유한국당으로 몇 명 돌아갈 거예요.

◇ 신율: 왜 그렇게 보세요? 남의 당 얘긴데.

◆ 유성엽: 더군다나 지금 현재 어제 우리가 안철수 대표 측에서 바른정당한테 ‘자유한국당과 통합하지 말아달라’라고까지 사정하고 있잖아요. 그러면 유승민 대표가 뭐라 그러겠습니까? 제가 볼 때는 통합 하겠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통합 안 하겠다고 하면 돌아가는데. 그래서 저는 절대 통합이 성사될 수 없는 일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결국 통합은 성사되지 않고 본인은 엄청난 정치적 상처만 안고 일이 끝나는 거예요. 그러니까 그럴 일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저는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 신율: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유성엽: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