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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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속으로]"채용비리 다룬 YTN FM 방송내용"-김지형 연구원 10/21 (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10-23 17:28  | 조회 : 2653 
1.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요?

요즘 우리 청년들 대학 들어가자마자 취업을 위해서 학점관리에 자격증, 봉사활동 등 스펙관리 하느라 대학4년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이미 대학입학 때부터 취업 준비를 시작해 졸업이후에도 취업준비에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럼에도 취업난은 심각합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은행 채용비리가 밝혀졌는데요. 설마 은행도 그럴까 했지만 역시나 현실이 되었고, 비단 우리은행 뿐만 아니라 그 이전 금감원 채용비리, 강원랜드 채용 비리 등 멈추지 않고 취업준비생들, 청년들을 좌절하게 만드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ytn 라디오에서는 어떻게 다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2. 채용비리.. 블라인드 채용이다 뭐다 다양한 개선책을 내세우면서 투명한 채용을 하겠다는 기업들이 많은데 그럼에도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걸 보면 안타깝고, 화가 나기도 하는데 이와 관련해 어떤 내용들을 다뤘나요?

곽수종의 정면승부에서 짧게 강원랜드 채용비리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2012, 13년 채용된 신입사원의 거의 90 퍼센트가 청탁입사자였다는 부분, 이에 대한 여당 의원의 이야기를 들어봤는데요. 최근 대대적으로 크게 문제가 되어 전면에 불거져 나왔지만 문제제기를 하기 전 이미 보도된 적이 있었다는 점,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 검찰의 청탁자 조사가 없었다는 점 등에 대해 이야기 했고요. 그 외 각 공기업들의 채용비리 문제, 이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에 대한 부분을 간략하게 다뤘습니다.

김우성의 생생경제에서는 채용비리에 대해 더욱 중점적으로 다뤘는데요.
강원랜드 채용비리에서 알려진 95%가 아니라 채용된 100%가 청탁자였다는 점, 청탁한 대상자들의 직업, 직함, 직위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나눴고요. 어떻게 관련 수사상황이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들어봤습니다.

우리은행 채용비리로 넘어가서 특혜 채용의 수, 추천인의 배경, 특혜 채용의 기준 등에 대해서 알아봤고, 금감원 간부가 우리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된 만큼 금감원 내 채용비리와 더불어 금감원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습니다.

또 채용 비리가 일어난 배경, 방법, 그리고 이러한 채용비리가 법적 제재를 받지는 않는지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어봤고, 선진국의 경우는 어떤지, 차단할 대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3. 다양한 내용을 다뤘는데 국감에서 우리은행 채용비리가 밝혀지면서 강원랜드, 금감원에 이어 채용비리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제대로 밝혀내, 이를 방지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지를 갖게 하는 도화선이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내용을 다루는데 의미 있었던 점은 어떤 게 있을까요?

사실 채용비리는 매번 공론화 되지는 않았지만 공공연하게 이뤄져 왔었거든요. 하지만 해당 기업의 채용관련 서류를 들여다보거나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밖에서는 이를 증명할 수가 없는 거죠.
그래서 공기업이나 대기업들의 채용이 마무리 되면 지원자들 사이에서 나오는 말들이 합격자들의 배경인데요. 이번에 불거져 나온 우리은행 채용만 보더라도 공공연하게 나오던 합격자들의 배경이 아주 없는 말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내용을 다루는데 지속적으로 나오는 말이 있었거든요. 애써서 공정하게 준비했지만 떨어진 사람들의 자리라는 말인데요. 몇 천 명, 몇 백 명이 준비를 해서 시험을 보고, 채용 절차를 거치는데 결국은 이미 내정된 누군가의 들러리를 선 것 밖에 안 된다는 것은 분함을 넘어서서 서글픈 현실이라는 겁니다.
그런 부분에서 사실 이러한 채용비리라든지 분명한 약자가 존재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반복적으로 지속적으로 노출을 해줄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채용비리와 관련해 다뤄준 것이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과거에도 이렇게 한 번씩 크게 채용비리에 관련된 내용을 다뤘지만 잠깐 나왔다가 관계자 처벌이 이뤄지면 거기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나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이를 집중해서 끈질기게 다루진 않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시기만 조심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들을 하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되풀이 되는 거죠.
예를 들어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연이어 밝혀지는 채용비리에 대한 내용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노출을 시키게 되면 그 노출되지 않는 기간이 짧을수록 즉, 노출 빈도가 잦을수록 그에 대한 경각심이 생기게 마련이거든요. 언론이 보여주는 것은 모든 국민들도 보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감시자의 역할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짧게 라도 다뤄 준 프로그램들도 굉장히 의미가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4. 아쉬운 점?

채용비리에 대해서 드러내서 다뤄준 점은 좋았지만 지금까지의 채용비리를 차단할 시스템이나 대안들에 대한 이야기가 부족했고 확실치 않았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지만 잠깐 언급만 했었고, 실상 밝혀진 채용비리를 보면 과연 블라인드 채용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거든요. 과거와 다르게 증명사진, 출신학교, 출신지역, 자격증 등을 입사지원서에 기재하지 않는 곳들이 많고, 기재하더라도 이 자료가 채용 단계에 적용되지 않고, 블라인드로 채용이 진행된다고 하는데 결국 밝혀진 현실은 지원 시부터 결정이 된 곳이 버젓이 있다는 겁니다. 과연 이러한 상황이 밝혀진 일부에 국한 된 것인가 하는 생각들을 하게 할 수밖에 없고요.

그런 부분에서 지금 손 댈 수 있는 기업의 채용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짚어 보고 문제는 무엇이고, 어떤 부분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어떤 허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그렇다면 어떠한 대안 들이 있을지를 좀 더 고민해보는 부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물론 인터뷰이에 따라 내용이 달라지는 부분은 있지만 그에 맞는 인터뷰이를 선정했어도 좋을 것 같고, 그렇지 않더라도 충분히 끌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채용비리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그 내용들을 항목별로 이야기 하는 것도 청취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주는데 일정 의미는 있겠지만 그렇게 허술하고 어이없는 상황이 어떻게 이뤄질 수 있었는지 무엇이 그렇게 가능하게 했는지 그 시발점부터 단계적으로 짚어 가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그 시작점부터 구조적인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거든요.

그리고 또 하나 아쉬웠던 점은 외국의 시스템에 대한 질문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없었다는 겁니다. 물론 외신에서 관련 내용이 다뤄진 점이 없다는 것은 채용비리가 없다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어떠한 제도적인 장치나 구조적인 제재 수단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이거든요. 이러한 채용비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봤을 때 결국 거의 달라진 게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방법이나 정도가 비슷하고 더욱 심각해 졌습니다. 더욱이 지금처럼 취업난이 큰 문제이고 청년 일자리에 대한 여러 고민들과 대안들을 마련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비리가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은 방송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열심히 준비한 지원자들에게는 큰 상처일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러한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다른 나라의 사례는 없는지 있다면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어떠한 제재 수단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인 정보를 알아보고 우리  나라의 실정에 맞게 적용할 부분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었을 거라고 보여 집니다.

이 채용비리 역시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사회가 보여준 어떻게 보면 분명한 약자가 존재하는 사안이거든요. 더욱 심각해지거나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다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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