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5일(월) - Mocca 내한공연

M1) I Remember - Mocca
M2) Especially For You - M.Y.M.P
M3) Eye (Jam Jun Project) - Singto Numchok


지난 21일 목요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KT&G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는
인도네시아의 팝 밴드 모카가 내한공연을 가졌죠.
23일과 24일 부산에서 열린
'2017 아시아 송 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한국을 찾으면서 서울에 먼저 들려 단독 공연을 가진 것입니다.
단독 공연으로는 8년 만의 콘서트였죠.
2002년 처음 데뷔한 그룹 모카는 보사노바, 재즈, 스윙, 스웨디시팝 등
여러 장르를 뒤섞은 경쾌한 음악을 구사하고 영어로 노랫말을 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모은 밴드입니다.
이들의 여러 노래는 우리나라의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고 있죠.
모카라는 그룹 이름은 모르더라도, 이들의 노래 몇 곡은, 누구에게나 익숙한 편입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 국가에서도,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여러 뮤지션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서양 문화를 접할 수 있었던 이들의 역사 덕분에,
팝 음악과의 접점은 오히려 우리보다 긴 편이죠.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음악적 수준은 우리나라보다 높은 편이었습니다.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귈라가 부른 아낙이라는 곡은,
영어가 아닌 타갈로그어로 되어있는 노래였지만,
80년대 초반 빌보드 싱글 차트 5위까지 오르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보다 30년 앞선 성과였죠.
60년대와 70년대, 우리나라에서
동남아 순회공연을 다녀왔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런 환경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곳은 바로 필리핀입니다.
필리핀은 전 국민이 가수라는 말이 있죠.
이런 평가에 걸맞게 필리핀 출신의 가수들은 전 세계에서 뛰어난 노래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필리핀 가수들이 부르는 노래는 주로 어쿠스틱 계열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전 세계 호텔 라운지에서 활동하는 밴드의 80퍼센트 이상이 필리핀 출신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필리핀의 어쿠스틱 밴드 중에서 우리에게도 익숙한 그룹, 바로 MYMP입니다.
이들은 필리핀의 국민밴드라는 호칭을 얻고 있죠.
MYMP는 5인조 어쿠스틱 밴드로,
이 그룹의 이름은 Make Your Mama Proud
즉, 당신의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하라, 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부르는 곡의 대부분은
보컬인 쥬리스와 기타를 맡는 친이 함께 만든 것으로,
유명곡을 리메이크하는 다른 밴드와의 차별성을 갖추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