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성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15:10~16:00
  • 진행, PD : 김우성 / 작가: 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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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인터뷰] 4차산업 대박 도시바 인수 R&D 내세운 SK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13 16:29  | 조회 : 396 
[생생인터뷰] 4차산업 대박 도시바 인수 R&D 내세운 SK가...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우성PD
■ 대담 :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
  
◇ 김우성PD(이하 김우성)> 삼성전자에 이어서 세계 2위 낸드플래시 업체가 일본 도시바 메모리사업부입니다. 새 주인 찾기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 오늘 열릴 이사회에서 메모리반도체 사업 매각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지만, 굉장히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옵니다. 매각 결정이 연기될 거로도 알려지는데요. SK하이닉스 한미일 연합 주축 중 하나입니다. 묵묵히 결과를 기다리는 분위기이고요. 과연 도시바 새 주인은 누가 될까요. 도시바 주인을 둘러싸고 왜 이렇게 관심과 주목이 높아지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이하 박재근)>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도시바에 대해서는 가전제품으로만 기억하시는 청취자분들 많을 텐데요. 낸드플래시 세계 2위라고 하는데요. 어떤 정도 수준으로 봐야 할까요?

◆ 박재근> 현재 낸드플래시 메모리 주 사용하는 메모리 중 하나인데요. 세계 시장 점유율을 보게 되면 삼성전자가 36%, 도시바, 웨스턴디지털이 합쳐서 약 36%, 삼성전자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을 하고 있고요. SK하이닉스는 10% 정도 세계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우성> 이러한 부분 때문에 인수 합병은 굉장히 큰 뉴스가 될 수밖에 없는데요. 오늘 도시바 메모리사업부 매각처를 확정 지을 거라고 알려졌습니다. 그런데도 연기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요. 조심스럽고 신중한 이유가 무엇인지, 이쪽 분야 시장을 잘 모르시는 분이 많으실 텐데요. 궁금합니다. 

◆ 박재근> 이번 도시바의 매각은 SK하이닉스와 웨스턴디지털, 대만 홍하이 그룹, 세 컨소시엄이 경쟁하고 있는데요. 이미 잘 아시는 것처럼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이 선정되었다가 웨스턴디지털 반발에 의해서 웨스턴디지털 쪽으로도 간다는 소문도 있고요. 이렇게 혼선이 오는 가장 큰 이유는 도시바 입장에서는 어떻게 하든 매각 금액을 높은 금액을 받고 싶은 겁니다. 처음에 10조로 시작해서 지금 20조, 그리고 대만 홍하이 그룹의 경우 30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매각 금액을 높게 받고 싶은 게 도시바 입장이고요. 도시바는 어떻게 보면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고, 기술 면에서는 삼성전자와 동등한 수준을 갖고 있기에 이 기술이 해외의 컨소시엄에 매각됐을 때 일본에서 유일하게 남은 반도체 자존심 기술인 낸드플래시 기술이 해외로 나간다는 것에 대한 정부와 일본 국민의 반발이 굉장히 심합니다. 그러한 두 가지 점, 매각 가격, 또 기술의 해외 이전, 이러한 이슈 때문에 쉽게 결정 못 내리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전자 산업이라고 하면 일본이 앞섰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도 배경에 있군요. 도시바의 메모리사업부 매각, 8개 월 정도 매각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끌어왔습니다. 통상 기업 M&A가 이렇게 복잡하거나 긴 과정을 거치진 않는데요. 과정을 살펴주세요.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건가요?

◆ 박재근> 처음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것은 알려진 것처럼 SK하이닉스가 선정됐습니다. 그러다가 약 1개 월 뒤에 웨스턴디지털이 법적 소송을 하겠다고 하면서 도시바를 푸시한 거죠. 그 이유는, 웨스턴디지털 자회사인 샌디스크라는 회사가 있는데요. 샌디스크는 현재 도시바가 낸드플래시 생산하는 공장을 지을 때 투자를 했습니다. 도시바에서 만드는 물건의 30% 정도를 가져가는데, 2015년 웨스턴디지털에서 샌디스크 인수했습니다. 결국 웨스턴디지털은 현재 도시바가 매각하려고 하는 자산의 30%를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허락을 받아야 하는 계약서가 있다고 하는 겁니다. 도시바가 다른 데 매각하기 위해서는 웨스턴디지털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계약서가 있으니 우리에게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던 거고요. 그러한 과정에 매각 금액이 너무 적은 게 아니냐고 일본 여론이 형성됐고, 대만의 전자제품 회사인 홍하이에서는 30조를 매각 금액으로 주겠다는 제시를 하는 상태에서 복잡하게 돌아가니 최근에는 웨스턴디지털의 계약조건 때문에 웨스턴디지털로 넘어가지 않느냐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도시바에서 나오는 낸드플래시를 구입하는 애플에서 웨스턴디지털에 넘어가면 더 이상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구매하지 않겠다고 푸시한 겁니다. 그러다 보니 굉장히 복잡하게 됐고요. 오늘이지 않습니까. 오늘 결정이 있는데, 일본 현지 언론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SK하이닉스컨소시엄이 20조를 제안했는데, 30조를 제안하겠다는 그러한 설이라고 하죠, 그 설이 현지 언론에서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10조 더 지급하게 되는데요. 10조는 도시바에서 연구개발비용으로 제공하겠다는 그러한 이야기가 현지에서 흘러나옵니다. 

◇ 김우성> 실시간으로 주요 경제지에 나오는 뉴스도 도시바 양치기 소년이 됐다는 표현을 쓸 만큼 최초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서 다시 또 웨스턴디지털, 홍하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애플까지 가세해 난맥상인데요. 인수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가격 조건, 말씀하신 기술, 자국 기술력 유출 등이 핵심이긴 한데요. 다 얘기하고 있는데도 결정 안 되고 있고 양치기 소년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인수 쟁점은 무엇으로 보아야 할까요?

◆ 박재근> 만약에 SK하이닉스컨소시엄이 인수하면, 도시바나 일본 정부가 걱정하는 것은,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기술을 가지고 있고, D램에서 굉장히 우수한 업체이다 보니까 결국 향후에는 도시바가 SK하이닉스에 인수되지 않겠느냐는 걱정을 가지고 있고요. 그 다음 웨스턴디지털이 인수하면 낸드플래시메모리를 받아서 제품을 하드디스크에 만들어 파는 회사입니다. 그러다 보니 애플이 주장하는 것처럼 웨스턴디지털이 도시바를 인수하면 낸드플래시 받아 하드디스크 만들어 팔게 되니까 독과점법에 걸릴 것이다. 그러니까 애플의 경우 다양한 회사에서 낸드플래시메모리를 사고 싶은데 독과점법에 걸리면 부담이 되는 거죠. 그것이 있고요. 홍하이 그룹의 경우 이 기술이 결국 중국으로 가는 게 아니냐, 그러한 우려가 있어서. 그러다 보니 굉장히 복잡한 거고요. 본질적인 것인 기왕이면 그러한 도시바 입장에서, 일본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리스크가 적은 쪽이 어느 쪽이냐. 제가 개인적으로 볼 때는 SK하이닉스 컨소시엄이 가장 리스크가 적은데, 그런데 금액이 제일 낮았죠. 그러니까 결국은 금액이 현지 일본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SK하이닉스 컨소시엄도 30조까지 매각 금액을 올리겠다고 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 김우성> 과정도 복잡한데요. 한국 경제가 조금은 숨통을 트인 것도 반도체 호황이고요. 중국과의 사드 배치를 통한 긴장관계 속에서도 반도체라는 중간재 수출 때문에 중요한 영역입니다. 삼성을 비롯해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도시바 인수전을 긴장하고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글로벌 반도체 판세, 도시바의 거취에 따라 크게 바뀌나요? 어떻습니까?

◆ 박재근> 기본적으로 메모리 반도체는 두 종류가 있는데요. D램이라는 메모리 쪽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 세계 점유율 70%를 가지고 있어서 도시바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도시바는 낸드플래시 속도 느린 메모리를 생산하는 업체입니다. 그런데 도시바의 생산량이 삼성전자와 거의 동일한 수준이고요. 기술 수준도 최근 삼성전자보다 조금 뒤처졌지만,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굉장히 경쟁력 있는 낸드플래시 제조업체입니다. 그것을 SK하이닉스가 인수하면, SK하이닉스는 말씀드린 것처럼 도시바나 삼성전자에 비해 4분의 1 정도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조금 뒤떨어져 있다고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SK하이닉스가 도시바를 인수하게 되면 삼성전자 못지않은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과 기술을 확보하게 되고요. 향후에 메모리 반도체 이익률은 40%가 넘을 정도로 초호황이기 때문에,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분야들, 예를 들어서 IoT나 인공지능, 자율주행이 본격화되는 2020년이 되면 메모리 용량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인수하는 업체는 엄청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만들 수 있겠죠. 인수에 신경 쓰고 있는 겁니다. 

◇ 김우성> 낸드플래시, 미래에 굉장히 부가가치, 잠재가치가 크기 때문에 이렇게 얘기되고 있고요. 우리 기업, SK하이닉스가 일본도 만족하는 수준에서 인수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했는데요. 어떤 전략, 대응이 필요할까요?

◆ 박재근> 기본적으로 SK하이닉스 자체가 정확하게 확인된 건 아니지만 일본 현지 언론에 의하면 인수 금액을 10조 정도 더 투자하는 거로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 10조를 더 투자하는데 도시바에서 부채를 갚기 위해 사용하는 게 아니고 연구개발비로 사용하라는 거죠. 그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것이, 도시바는 적자 폭이 워낙 커서 주식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까지 와 있기 때문에 빚을 갚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수 금액이 전부 빚 갚는데만 사용된다면 결국 연구개발에 투입할 돈이 없어지게 되면 공장을 인수하더라도 실속이 없어지게 되는 거죠. SK하이닉스컨소시엄 그룹에서는 10조 더 투자하되 연구개발로 사용해야 한다고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 김우성> 미래를 쥐고 흔들 만큼 의미도 있고 연구개발과 장기적 투자 부분도 생각한다면 합리적 결과가 나오길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박재근> 네, 감사합니다. 

◇ 김우성> 박재근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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