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수) 함몰지진

톡톡 뉴스와 상식!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전진영입니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중국 정부는 핵실험으로 인공지진이 발생했고,
8분이 지난 뒤 근처에서 4.6 규모의 강력한 함몰지진이 관측됐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기상청은 같은 날 진행된 브리핑에서
2차 지진 발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감지하지 못했다고 답했다가,
이틀 뒤인 어제, 당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인근 지역에서
4.4 규모의 함몰지진 파형이 나타났다고 밝히며 말을 바꿨는데요,
오늘은 함몰지진이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지진은 그 형태와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구조지진, 화산지진, 그리고 함몰지진으로 나누는데요,
함몰지진은 산사태, 자연동굴, 광산 등이 함몰하면서 지진이 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번에 관측된 함몰지진은 북한의 핵실험 충격이 누적됐을 뿐 아니라
6차 핵실험이 상당히 강한 진동을 줘 일부 암반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핵실험을 하면 온도와 압력이 높아지면서
그 주변의 암반이 30배 이상 팽창하게 되는데요,
지진파로 에너지가 방출되면 커다란 동굴이 생기는데
그 동굴이 다시 내파하면서 함몰지진이 발생합니다.
함몰지진의 경우 지반이 무너지면서 공기가 밖으로 샐 수 있어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이 커질수도 있지만,
워낙 미세한 양이고 거리가 멀기 때문에
우리나라까지 피해를 줄 정도로 날아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함몰지진은 핵 실험장의 상황과 핵폭발의 종류,
방사성 물질 누출 여부 등을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로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기상청이 자체적으로 함몰지진을 파악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외부 기관으로부터 통보받은 사실도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난을 피하기가 어렵게 됐습니다.

톡톡 뉴스와 상식,
지금까지 아나운서 전진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