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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의 <시를 읽는 오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07 07:07  | 조회 : 1408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최영미 시인이 세계의 명시 44편을 소개하는 책 <시를 읽는 오후>를 소개합니다.

“인간을 파괴시키려거든 예술을 파괴시켜라. 가장 졸작에 최고값을 주고, 뛰어난 것을 천하게 하라.”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의 문장입니다.
글을 써서 먹고 살기를 희망하던 시인 최영미씨는 이 글에 공감하면서 아웃사이더인 자신을 스스로 위로했다는데요. 
예술가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고상한 일인지, 그리고 세상이 예술가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얼마나 높은지가 이 말에 담겨 있지요. 반면 모든 것을 돈으로 환산하는 세상에서 예술이 얼마나 쉽게 타락할 수 있는지도 역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요.
진지하고 순수한 눈과 마음으로 이런 세상을 지켜보는 사람, 아마 시인이 아닐까 합니다. 추한 세상은 추한 그대로, 슬픈 시절은 슬픈 그대로 시인들은 노래하면서도 세파에서 우리가 끝까지 지키고 지녀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합니다.
2016년 7월부터 약 11개월간 한 일간지에 연재한 글 가운데 44편의 시를 한 권에 담은 이 책에는, 동서고금의 명시들 중 저자가 특히 아껴 읽었던 작품들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최영미 시인이 직접 번역했고 또한 독자를 위해 작품 원문을 함께 싣고 있습니다. 시인이 외국어로 쓰인 시를 우리글로 옮기면서 얼마나 고민하고 또 고민했는지 느껴집니다. 뿐만 아니라 각 작품들마다 시인의 생애와 작품에 얽힌 일화를 들려주고 있어서 시 한 편으로 더 풍성한 세상을 만날 수 있게 합니다. 
엘리자베스 브라우닝의 연애시, 독재와 관습과 위선에 맞서 싸운 유럽 최초의 ‘아이돌’ 바이런의 시부터 밥 딜런의 노랫말, 입시에 시달리는 수험생들을 보며 떠오른 인도의 시성 타고르의 기탄잘리까지.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명시들을 다시 한 번 감상해보시죠.

오늘의 책,
최영미 시인의 <시를 읽는 오후>(해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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