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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코모 마차리올의 <아이큐 50, 내동생 조반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06 11:51  | 조회 : 1256 
ytn 지식카페 라디오 북클럽 이미령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 작가 자코모 마차리올의 책 <아이큐 50, 내 동생, 조반니>입니다.

누나와 여동생 사이에서 기를 펴지 못하던 다섯 살 소년 자코모. 간절한 꿈이 하나 있습니다. 자기편이 되어 줄 남동생이 하나 생기는 거였죠. 그리고 이 꿈은 이뤄졌습니다. 자코모는 남동생과 함께 신나게 뛰어놀 생각을 하며 말할 수 없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아빠와 엄마가 어느 날 이런 말을 합니다.
“태어날 네 동생은 우리와 조금 다를 거야. 좀 특별하지.”
동생은 다운증후군이었지요. 하지만 자코모는 뭐가 그리 특별하고 다른지 몰랐습니다. 동생이 그저 머리가 좀 크고 눈이 가늘고 혀가 길다는 것 말고는….
가족들은 조반니의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고, 사람들의 쳐다봐도 덤덤했습니다. 자코모도 동생이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자코모가 학교에 다니면서 사정은 달라집니다. 동생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친구들을 집에 데리고 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자신이 미웠지만 소년에게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 밴드를 하는 친구들을 무심코 집에 데리고 왔지요. 친구들과 한창 악기를 연주하는데 불쑥 동생이 뛰어들었습니다. 자코모는 감전이 되는 것만 같았습니다. 동생은 친구들 사이에 끼어들더니 신이 나서 몸을 흔들었고요. 과연 자코모의 친구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1997년생 저자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장애인을 사랑하라거나 하는 판에 박힌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내 가족, 내 이웃에 장애인이 있을 때 과연 나는 어떻게 그를 대하는가를 진지하지만 경쾌한 필치로 다루고 있지요. 
장애가 죄도 악도 아닌데 우리는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대할까요? 사춘기 형의 고백을 들어보지요.

오늘의 책,
자코모 마차리올의 <아이큐 50, 내동생 조반니>(임희연 옮김/걷는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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