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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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욜로 재테크” - 엄진성 재무교육연구소 소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9-04 12:53  | 조회 : 5123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9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엄진성 재무교육연구소 소장

걱정 말아요 그대 “욜로 재테크” - 엄진성 재무교육연구소 소장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월요일에는 <걱정 말아요 그대>가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인생은 한번뿐이다’ 라는 의미의 YOLO, 욜로족이 요즘 늘고 있다고 하죠. YOLO, 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이야기인데요. 현재 행복을 위해서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말합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욜로를 뛰어넘어서 심지어는 ‘티끌 모아봐야 티끌이다’ 이런 얘기들도 많이 들리곤 합니다. 이러한 태도는 결국 무절제한 소비생활로 이어질 수 있어서 경제적인 곤란을 겪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 <걱정 말아요 그대> 이 시간에 재무교육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욜로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엄진성 재무교육연구소 소장(이하 엄진성): 안녕하세요.

◇ 김명숙: 오랜만에 뵙네요. 한참 됐어요. 계절이 몇 번 바뀌는 동안.

◆ 엄진성: 네, 반갑습니다. 다시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명숙: 별말씀을요. 나와 주셔서 저희가 감사하죠. 오랜만에 나와도 괜찮죠? 많은 사람들이 친근하게 대해주니까 좋으시죠?

◆ 엄진성: 지난번 방송 듣고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연락을 주신 분들도 계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저희 <당신의 전성기, 오늘>은 그런 프로그램입니다. 친숙한 프로그램이에요. 제가 앞서 ‘인생은 한 번뿐이다’ 이렇게 욜로를 말하는 얘기를 했는데, 욜로 라이프 스타일·욜로 소비 스타일에 대해서 엄 소장님께서는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엄진성: 최근에 여기저기에서 ‘욜로, 욜로’ 이렇게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욜로라이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뜨거워지면서 사실 ‘대한민국이 욜로 열풍에 싸여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재무설계를 하는 사람의 관점에서 봤을 때, 욜로에 대한 잘못된 해석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사실 요즘 여러 가지 문제로 스트레스도 많고 가슴이 답답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욜로, 즉 ‘인생은 한 번뿐이다. 인생을 즐겨라’ 이런 얘기를 들으면 답답했던 가슴도 뻥 뚫어주는, 시원한 사이다처럼 아주 매력적인 단어로 들릴 수밖에 없겠죠. 오래전 얘기지만 모 카드사 광고에서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이런 광고도 얼마나 듣기 좋은 단어고 환상적인 문장이었습니까. 그 후에 카드소비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부채가 늘어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 욜로라는 단어를 깊게 공부해보면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니까 즐겨라’ 이런 뜻이 아니라요. ‘진짜 의미 있는 인생을 깊이 있게 생각해보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만의 인생의 의미를 찾으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이 욜로를 잘못 해석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욜로를 인생과 연결해야 하는데, 욜로를 소비와 연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은 한 번뿐인데 뭐 어때’ 이렇게 생각하면서 충동적으로 여행을 간다거나 평소 사고 싶었던 물건을 그냥 마음대로, 자신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그냥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명숙: 최근에 이런 경향이, 물론 연령대를 콕 집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젊은 연령층에서 이런 패턴이 더 많이 등장하는 것 같아요.

◆ 엄진성: 그렇죠. 아무래도 젊은 층 같은 경우 경제관념이 부족하고, 그동안 소비를 마음껏 하지 못했었는데 소득활동을 하면서 소비에 대한 욕구를 분출할 수밖에 없는데요. 요즘에는 욜로를 타깃으로 해서 모든 기업체나 각종 매체에서 “욜로, 욜로” 하면서 “이 상품을 사야만 욜로족이다” 이런 식의 광고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도 알아보면요. ‘욜로족 전용 여행상품’, ‘욜로족 아이템’, ‘욜로적 전용 카드’ 각종 상품과 마케팅 상품에 ‘욜로’라는 단어를 붙여서 소비를 많이 권유하고 있습니다.

◇ 김명숙: 그래서 20대 개인 파산도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때문인 건 꼭 아니겠지만요.

◆ 엄진성: 하지만 상당히 안타까운 소식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신용회복과 개인회생, 파산 신청을 하고, 상황이 안 좋으니까 구제해달라고 구제프로그램에 등록하고 있는 20대 청년들이 매년 늘고 있습니다. 20대 파산자는 이미 만 명을 늘었고요. 구제프로그램에 등록한 등록자 수는 2만 6천 명이 넘습니다. 이유를 보면 다양하겠죠. 학자금 대출도 받고 대학 들어갔는데 취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생활비는 계속 들어가고,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스트레스도 많고 친구들 보니까 마음껏 여행도 다니고, 이런 모습을 보니까 ‘나도 욜로족이 되고 싶다, 욜로의 삶을 살고 싶다’ 이래서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명숙: 인생을 길게 보고 인생의 계획을 세우는 의미에서 욜로의 의미가 쓰였으면 좋겠는데, 그러지 않고 보이는 것만 급급해서 그런 것 같은데요. 그런데 욜로 스타일의 패턴이 사실 젊은 세대만이 아니고 저 같은 연령대에도,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그런 생각들을 하고요. 욜로의 패턴을 지향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긴 해요.

◆ 엄진성: 맞습니다. 욜로를 제대로 이해하신 분들은 자신의 삶에 집중하는 라이프스타일로 변경하시거든요. 그러다 보면 어디에 소비해야 할지, 어떻게 저축을 해야 할지, 어떤 소비를 하지 않을지가 명확해집니다. 이것은 욜로를 정확하게 이해하신 분들이 하시는 패턴인데요. 욜로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신 분들만 그냥 충동적인 소비를 많이 하시는 거고요. 방송을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께서도 50대 이상이신 분들 굉장히 많으실 텐데요. 욜로는 삶에 집중하고 자신에 집중하는 문화이기 때문에, 욜로를 제대로 이해하시면 100세를 살아가는 데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욜로라는 것이 ‘인생은 단 한 번뿐이다’라고 해서 무조건 물욕을 채우고 소비하라는 게 아니라, 절제할 건 절제하면서 자기계발을 위해서 쓴다거나 인생을 길게 보고 이상을 실현한다고 할까요. 아무튼, 자기계발에 충실하자는 의미가 더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요즘 개그맨 김생민 씨. 재무상담가로 활동하시는 것 같아요. 화제가 되고 있는데, 엄 소장님도 그에 못지않은 전문가로서 하실 얘기가 많을 것 같은데요. 욜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분들이 혹시 주변에 있다면 그 주변 사람에게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 엄진성: 방송에서 저도 상담하시는 걸 봤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단 유명하신 연예인분이 방송에 나와서 소비에 대한 부분도 지적하고 돈을 아끼고 절약하는 방법과 팁들도 알려주는 모습이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좋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욜로 라이프를 꿈꾸고 지향하시는 분들이 꼭 아셔야 하는 부분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절대 욜로 라이프를 오해하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오해하시면 안 되고요. 욜로 라이프는 돈을 물 쓰듯 쓰라는 말이 아니고, 그렇다고 또 돈을 미친 듯이 절약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 집중하고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찾는, 그런 과정을 해보라는 얘기고요. 욜로를 핑계 삼아 소비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아요. ‘인생 한 번뿐인데 어때? 그냥 사자, 지르자’ 이런 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 김명숙: 요즘에 그런 말도 있잖아요. ‘티끌 모아 태산 아니야. 티끌 모아봤자 티끌이야. 그러니까 지금 내가 하고 싶은 것 하고, 집 안 사고 그냥 쓸래. 나 차 사고 그렇게 쓸래’ 이러는 분들이 있어요.

◆ 엄진성: 맞습니다. 그래서 혹자는 “욜로, 욜로 하다가 골로 간다” 이런 표현도 많이 쓰고 있고요. 욜로족 소비를 하시는 분들을 제가 살펴보니까 대부분 1인 가구입니다. 지금 1인 가구가 엄청나게 늘고 있는데, 1인 가구의 빈곤율이 무려 50.5%가 넘는다고 합니다. 평균 빈곤율이 16%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문제가 심각하다고 볼 수 있고요. 욜로를 제대로 이해하시면 이렇게 소비만 하는 행위가 아니니까, 내 삶에 집중해서 돌이켜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다면 ‘티끌 모아 티끌’이 아닌 그야말로 ‘티끌 모아 태산’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지금의 재무상태를 점검해보고 어떻게 계획을 해야 할까요? 왜냐하면 ‘계획을 할 수가 없어’ 이런 얘기를 하거든요, 특히 젊은이들은. 왜냐하면, 오늘이 월급 날짜다, 예를 들어. 오늘에 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는 날이야, 하고서 저녁때 통장을 보면 월급이 온데간데없이 싹 다 나가 버린대요. 그만큼 카드 돈 내야하고 대출 이자 내야하고, 하면 계획 세울 수가 없다는 얘기를 하거든요. 재무상태는 점검해볼 필요가 정말 많을 것 같아요. 카드값과 대출금액이 많이 늘어서요.

◆ 엄진성: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티끌 모으면 티끌밖에 되지 않습니다. 티끌을 모으지 마시고요. 반드시 급여 일부분을 가지고 자산을 모으는 행위를 하셔야 합니다. 그냥 돈을 모을 생각만 하시는 게 아니라 돈은 어느 정도 모은 다음에는 반드시 자산을 모으셔서 이 자산이 계속 늘어나고 불어날 수 있도록, 그런 구조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실 필요가 분명히 있고요.

◇ 김명숙: 자산을 늘리라. 그러면 그 자산은 처음에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 건가요?

◆ 엄진성: 종잣돈이라는 게 있습니다. 최소 천만 원, 2천만 원, 3천만 원으로도 충분히 욜로 라이프를 살 수 있고 자산을 불려 갈 수 있는데요. 너무 적은 돈에만 집중해서 돈만 모으려고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돈을 빨리 자산으로 바꾸시고,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나 수익을 가지고 돈을 더 빨리 모을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하시는 방법이 분명히 있는데,

◇ 김명숙: 그런데 일단 종잣돈을 만들려면 일단 카드값도 줄여야 하고, 빚부터 줄여야 하지 않을까요?

◆ 엄진성: 맞습니다. 카드값이 많고 대출금액이 있고 하면, 사실은 종잣돈 모으기가 굉장히 어렵죠. 따라서 내 상황을 정확하게 점검해보시고 내가 돈을 모을 수 있는 구조인지, 내가 돈을 모으지 못하는 구조인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재무적인 구조로 바꾸실 필요가 있겠죠.

◇ 김명숙: 돈을 모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금 너무 나가는 게 많다. 그러면 일단 쓰는 패턴을 줄여야죠. 욜로족 유행이라 따라갈 것이 아니라.

◆ 엄진성: 맞습니다. 예전에는 부모님 세대에서 월급을 받아 오시면 많지 않은 월급이었어도 그 돈을 고스란히 모으는 걸 가장 먼저 하셨거든요. 그리고 ‘돈이 없으면 쓰지 말자. 돈이 생기면 쓰자’ 그렇게 살아오셨습니다. 그래서 자산을 만드시고 부를 만드셨는데, 지금 같은 시대에는 신용카드도 굉장히 사용하기 쉽고요. 

◇ 김명숙: 또 마이너스 통장이라는 거 있잖아요.

◆ 엄진성: 마이너스 통장도 그렇고 대출도 그렇고, 너무 대출을 사용하기 쉬운 세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돈을 모으라는 얘기보다는 돈을 쓰라는 얘기가 더 많은 게 현실입니다.

◇ 김명숙: 마이너스 통장 같은 것은 젊은 사람들도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한도까지 다 쓰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안 쓸 수는 없어요, 상황이. 안 쓸 수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 이런 걸 어쩔 수 없이 사용하더라도 이왕이면 잘 활용할 수 있는 팁 같은 게 있나요?

◆ 엄진성: 한두 가지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마이너스 통장을 지금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은, 사실 자신의 재무상태나 돈 관리하는 마인드에 문제가 생겼다는 점을 인정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이유를 살펴보면요. ‘혹시 몰라서, 급할 때 돈이 필요할지 몰라서’ 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는데요. 사실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현금으로 비상금을 가지고 계셔야 하는 게 맞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은 대출이고요. 대출은 이자가 발생하고 이자 비용이 상당히 비쌉니다. 가장 비싼 대출이자를 낼 필요가 전혀 없는 거고요.

◇ 김명숙: 그런데 마이너스 통장이라는 걸 사람들이 많이 써요, 직장인들도. 그런데 그게 대출이라는 개념이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 엄진성: 맞습니다. 직장인들이 가장 쉽게 개설할 수 있는 통장이 마이너스 통장이고요. 가장 갚기 어려운 통장이 마이너스 통장입니다. 사실 이렇게 방송을 하고 있는 저도 10년 전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든 적이 있었어요. 월급이 200만 원 정도 될 때 1000만 원짜리를 만들었는데, 그거 갚는 데 4년이 넘었습니다. 4년이 넘게 걸렸는데요. 통장에 1000만 원이 딱 꽂히니까 너무 기분이 좋은 거예요. 후배들이 밥 사달라고 하면 제가 먼저 밥을 사고요. 언제든지 월급이 발생하니까 또 갚으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결국 마이너스 한도까지 다 쓰게 됩니다. 그리고 또 재밌는 게, 쓰다 보니까 은행에서 중간에 연락이 와요. ‘마이너스 통장 잘 쓰고 계신데 한도를 늘려줄게요. 1000만 원에서 2000만 원까지 늘려 줄게요’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분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왜냐하면 뭔가 인정받은 것 같고, 신용이 올라간 것 같고, 그래서 ‘늘려주세요’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후회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김명숙: 그렇군요. 이거 아주 중요한 팁 같습니다. 7237님, ‘남편이 대기업에서 퇴직하고 다시 취직했는데 월급이 절반으로 줄었어요. 제 월급을 합쳐도 예전에 받은 그정도 월급 되는데요. 아파트 대출금 갚고 둘째 대학생 수험료 내기 버겁거든요. 적지만 적금 하나 들고 싶은데, 어떤 종류의 적금이 좋을까요?’ 하셨네요.

◆ 엄진성: 정말 고민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퇴직하기 전에는 소득이 어느 정도 있으셨을 텐데, 퇴직하시고 새로운 직장을 찾았을 텐데 소득이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런 경우에서 대출이자와 자녀교육에 관한 비용이 많이 나간다면 상당히 부담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요. 가장 먼저 지금의 상황을 정확히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산이 있으신지, 그 자산이 부동산 자산인지 금융 자산인지, 여기서 소득 발생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꿀 수 있는지를 제일 먼저 살펴보고요. 그다음 이런 부분이 확인되면 지금 대출도 있으시고 학자금 대출도 있고 주택담보 대출도 있으신데, 이 상황에 저축하시면 대출이자는 4~5%고 1~2%입니다. 그래서 조삼모사가 될 수 있고요. 비상금이 준비돼 있는 상태라면 대출금을 먼저 상환하시는 플랜이훨씬 유리하실 수 있습니다. 이것은 고객 분마다 상황을 정확히 살펴보고 조언을 해드려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저축상품은 은행에도 많고 새마을금고, 협동조합, 이런 데도 많지만, 현재 자신의 상황을 정확하게 점검하시고 나서, 저축하는 게 맞는지, 대출상환 하는 게 맞는지, 비상금 먼저 만드는 것이 중요한 것인지를 확인해보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말씀 중에, 제가 이해하기에는 그래도 일단 대출금, 이자 나가는 것 먼저 갚는 게 그래도 우선순위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엄진성: 대출은 종류가 다양합니다. 주택담보대출도 있을 수 있고 신용도출도 있을 수 있고 마이너스 통장도 있을 수 있는데요. 대출의 금리가 가장 높은 금액을 확인하시고, 그리고 가장 자잘 자잘한 대출 먼저 빨리빨리 상환하셔서 대출을 다 없애시고, 하나만 남겨 놓으시고 거기에 집중해서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플랜으로 하시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정리를 일단 잘해야 하는군요. 살아가면서 인생 자체가 정리정돈을 잘하면서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빚도 그렇고요. 빚 없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온 나라 국민이 다 빚 때문에 난리난리, 요즘 그런 것 같아요. 3954님, ‘어제 국립극장에서 상큼한 모습 반가웠어요. 먼발치에서 뵈었지만, 평소 목소리를 자주 접해서 그런지, 낯설지 않더군요. 덕분에 아내와 좋은 주말 보냈습니다.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 들려주세요‘ 이렇게 신청곡까지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3954님, 어제 국립극장에서 같이 ‘Grace 가을을 기다리는 재즈 콘서트’ 관람하셨군요. 인사 못 나눴네요. 인사라도 나눌 걸 그랬어요. 저희가 문자로 신청하신 분들께 공연 티켓을 드렸는데, 어제 함께 하셨군요. 반갑게 인사 나눌 걸 그랬어요. 아쉽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오늘 신청하신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로 달래 보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틀어 드릴게요. 이야기 나누는 중에 노래 한 곡 듣고 계속해서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음악: 뮤지컬 ‘캣츠’ OST ? ‘Memory’)

◇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걱정 말아요 그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재무과학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욜로 재테크’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재테크 얘기를 하다 보면 ‘돈도 없는데 무슨 저축을 해’ 이런 얘기 나오는 게 다반사예요. 돈은 누구나 다 많지 않아요, 사실. 많았으면 좋겠지만요. 소장님 말씀을 듣다 보니까 없는 와중에도 조금씩 모으는 게 중요하다. 그런데 모으기 전에 빚 갚으려고 하면 이자 내고카드값 내고, 하다 보면 사실 모으기 힘든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야 하는 방법을 오늘 이야기 나누는 거잖아요. 참 쉽지 않은 얘기지만. 그런데 카드값, 그달 그달 카드값은 내지만 그게 밀리다 보면 카드빚이 되는 거잖아요. 카드를 통해서 현금 서비스받고 대출도 받고 하다 보면 빚이 점점 늘어날 텐데, 일단 빚을 갚아야만 신용등급도 올라가는 거잖아요?

◆ 엄진성: 맞습니다. 대출이나 빚을 관리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뚝 뚝 떨어지는데요. 반대로 대출을 잘 갚으면 신용등급은 올라갑니다. 신용등급 같은 경우 점수로 계산돼 있어요. 1점부터 1000점까지 되어 있고 등급으로 따지면 1~10등급까지 나뉘어 있는데, 신용등급이 높을수록 대출상환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에서도 등급이 높으신 분들에게는 금리를 훨씬 낮게 해서 대출을 해주고 있고요. 기본적으로 은행거래를 하게 되면 은행 정보를 바탕으로 신용 정보 관리가 자동으로 됩니다. 등급도 관리가 잘 되는데요. 내가 등급을 조금 더 올리면 대출이자도 좀 할인을 받을 수 있고 관리할 수가 없기 때문에 등급을 올리는 활동을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신용등급을 올리는 활동은요. 신용등급은 정해져 있는데 여기에 가점을 추가하는 방식을 하시면 신용등급이 올라가게 됩니다. 기본적인 신용등급에 포인트를 추가하면 등급이 올라간다는 얘기인데요. 예를 들어서 통신요금이나 국민연금, 건강보험료, 도시가스, 이런 것들을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연체하지 않고 성실 납부를 하시게 되면 5~17점 정도의 가산점수를 받을 수 있는데요. 이렇게 점수를 받았다고 해서 자동으로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내가 직접 신청을 해야 합니다. 신청은 어떻게 하시는 거냐면요. 신용조회회사 홈페이지 접속을 하셔서 ‘비금융정보신용평가반영서비스’를 본인이 직접 신청하셔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릴게요. ‘비금융정보신용평가반영서비스’를 본인이 직접 신청하셔야 합니다.

◇ 김명숙: 비금융정보신용평가반영서비스.

◆ 엄진성: 그렇죠. 본인이 직접 신청을 하셔서 ‘내가 이런 연체내역이 없고 성실하게 납부하고 있다’ 이러면요. 이걸 가점을 계산해서 신용등급을 올려줄 수 있도록 포인트를 올려주게 됩니다.

◇ 김명숙: 소비자 입장에서는요. 대출받은 은행에서 이런 걸 알아서, 

◆ 엄진성: 알려주지 않죠.

◇ 김명숙: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에요? 돈 빌려줄 때는 이자 그렇게 해서 내라고 하면서 선심 쓰듯 빌려주고, 이렇게 금리 낮추는 대상이 될 때는 그런 걸 안 알려주면 안 되잖아요.

◆ 엄진성: 그렇죠. 그리고 또 한 가지 굉장히 서운한 부분은요. 직장생활을 하다가 대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퇴직하거나 직급에 변경이 생기거나 신분에 문제가 생기게 되면 ‘대출을 바로 상환하라’고 연락이 오게 됩니다. 돈 빌려줄 때는 천사처럼 빌려주다가 신변에 변경이 생기게 되면 바로 대출을 갚으라고 얘기하는 거죠.

◇ 김명숙: 지금 1092님, ‘분당 사는 40대 주부입니다. 저희 부부는 아직 아기가 없어서 노후가 걱정이에요. 제가 소자본으로 천만 원, 2천만 원 정도 투자를 해서 목돈을 만들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디오에 처음 사연 보내는 거라 너무 떨리네요’ 하셨어요. 40대 주부이신데 아직 아기가 없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걱정은 좀 더신 것 아닌가, 싶기도 해요. 자녀교육 문제에서는 돈 나갈 부분이 일단 줄어들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자본 천만 원, 2천만 원으로 투자하고 싶으신가 봐요, 노후를 위해서.

◆ 엄진성: 청취자분 같은 경우 아직 자녀가 없잖아요. 저 역시 아직 자녀가 없습니다. 결혼한 지 7년 됐는데 자녀가 없는데요. 자녀가 없으면 두 부부가 노후 준비는 충분히 되겠거니,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자녀가 없다 보니까 자녀한테 지출되는 돈을 자신한테 쓰는 경우가 많고요. 잘 모으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오히려 너무 소비가 크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 분의 경우 천만 원, 2천만 원 정도 소자본으로 투자하시는 방법을 문의하셨는데, 방법은 정말 다양합니다. 내가 안전하게 돈을 모으고자 하시는 분들은 은행저축이나 예금을 활용하시는 방법도 있고요. 두 번째, 주식이나 펀드를 활용하시는 방법도 있고, 요즘에는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해서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모아주고 보내줘서 이자를 받는 방식도 많이 있는데요. 실제 금리로 따져보면 12~20%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런 방법들 말고도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투자를 할 때 계속 불안하거나 수익률을 계속 체크해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나한테 맞지 않는 투자 방법이 될 수가 있어요.

◇ 김명숙: 그건 욜로의 정신과 위배되는 것 아닐까요?

◆ 엄진성: 맞습니다. 그래서 나한테 맞는 투자상품을 선택하시고 내가 잘 모르면 공부를 하시고 나면 그 상품이 더 이상 위험하지 않고 이해가 되기 때문에 나한테 맞는, 계획에 맞는 상품들을 선택하실 수가 있고요. 중요한 것은 천만 원, 2천만 원을 언제, 어느 순간에 쓰실 건지, 10년 뒤에 쓰실 건지 당장 쓰실 돈인지, 거기에 맞춰서 금융상품 포트폴리오를 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노후자금 관련 얘기를 해도 끝이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노후자금 관련 얘기는 다음 시간에 또 한 번 나와 주셔서 자세하게 얘기 나눴으면 좋겠고요. 마무리 차원에서 ‘현재를 희생하지 말자’는 게 욜로 정신이기도 하니까, 어떤 면에서는 더 즐겁게 소비하면서 행복하게 돈도 쓰고 돈도 모을 수 있는 방법, 너무 어려울까요? 팁 하나만 주신다면요?

◆ 엄진성: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오겠습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요. 욜로를 정확하게 이해하시면 소비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내 삶에 집중하면 정확한 계획이 나올 수 있어요. 내가 집을 살 것인지, 창업할 것인지, 여행을 갈 것인지, 계획이 나오기 때문에 계획에 맞는 소비와 저축 패턴을 만들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욜로는 100세를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50대 이상의 분들도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남은 인생 어떻게 보낼까’ 이렇게 고민하시는 순간 욜로, 내 인생에 뭐가 제일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돌아보시고 다시 한 번 결심하셔서 100세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명숙: 오늘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진성: 감사합니다.

◇ 김명숙: 지금까지 <걱정 말아요 그대>, 오늘은 재무교육연구소 엄진성 소장과 함께 ‘욜로 재테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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