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금) - 지산 벨리록 페스티벌

M1) Royals – Lorde
M2) 7 Years - Lukas Graham
M3) Hoppipolla - Sigur Ros


지난 7월 28일 금요일부터 30일 일요일까지,
경기 이천시, 지산 리조트에서는 지산 밸리록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 열렸죠.
한국의 대표적인 록 페스티벌인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은,
작년부터 뮤직 앤드 아츠라는 이름이 새롭게 붙이기 시작했습니다.
음악뿐만 아니라 패션이나 예술작품도 화제가 되는
미국의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처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는 것이 주최 측의 설명이죠.
이런 설명에 걸맞게 이번 페스티벌에서도
권용주 작가의 7ｍ 높이의 무지개색 몸통의 인공 폭포 등
유명 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이 곳곳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예술적 차별화를 꾀한 점 등은 높게 평가 받기도 했지만,
음악과 뮤지션 자체로도 차별화되는 지점을 만들지는 못했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오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지산 페스티벌은, 몇 년 전부터 음악의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를 보여주었지만,
참가하는 가수들의 무게감이 덜해지면서 관객들의 호응도 예년처럼 뜨거운 편은 되지 못했죠.
올해의 라인업으로는 많은 관객을 모으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같은 기간 동안 열린 다른 페스티벌 때문에,
일부 관객들이 분산된 것은 치명적인 악재였죠.
29일에는 서울 난지한강공원에서는
‘Years&Years’가 출연한 홀리데이 랜드 페스티벌이 열렸고,
인천에서 EDM 페스티벌 ‘유나이트 위드 투모로우랜드’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지산 페스티벌에 참가한 여러 가수들의 노래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화제를 모았습니다.
'로열스'로 빌보드와 그래미상을 동시에 석권한 뉴질랜드의 팝스타 로드는,
이번 지산 무대가 첫 번째 내한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덴마크 출신의 팝 솔 밴드 '루카스 그레이엄'은
프런트맨 루카스 그레이엄의 화려한 무대 매너와 유려한 보컬로, 많은 박수를 받았죠.

이번 지산 밸리록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가수는 바로
영국의 가상 밴드 고릴라즈와 아이슬란드의 록 밴드 시규어 로스였습니다.
특히 시규어 로스는 북유럽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에
신비로운 미성 보컬이 어우러진 몽환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며 많은 박수를 받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