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8월4일(금) - 군함도 음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8-07 10:54  | 조회 : 1122 
M1) Good, The Bad, And The Ugly (The Ecstasy Of Gold) - Ennio Morricone, Santa Cecilia Orchestra
M2) 군도 타이틀 (I Giorni Dell'ira) (영화 <군도>) - Riziero Ortolani
M3)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 달파란, 장영규


지난주 영화 <군함도>가 개봉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죠.
류승완 감독이 연출을 맡고, 황정민, 소지섭, 송중기, 이정현, 김수안 등이 출연한 영화로,
조선인들을 강제 징용해 광업소의 노동자로 착취하고 있던 ‘지옥섬’ 군함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 후반부는, 군함도를 탈출하려는 모습을 그리고 있죠.
그런데 이 장면에서는, 의외의 음악 사용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바로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리 밴클리프 주연의 서부영화 <석양의 무법자>에서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음악 The Ecstasy Of Gold가 사용된 것입니다.
어떤 영화에 나왔던 팝음악이, 다른 영화에도 삽입된 경우는 많은 편이지만,
이렇게 어떤 영화의 오리지널 스코어가, 다른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는, 그렇게 흔한 일이 아니죠.
더구나 서부영화의 음악을, 일제강점기가 배경인 영화에 사용하는 것은,
어색하다고 느낄 소지도 다분한 편입니다.
더구나 The Ecstasy Of Gold라는 곡은, 영화 <석양의 무법자>에서
주인공들이 황금을 눈앞에 둔 장면에서 사용된 음악이죠.
기존에 이 음악을 알던 사람들은,
영화 <군함도>에서 이 음악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 어색함을 느낄 소지가 다분한 것입니다.
이러한 의외의 음악 사용은 영화 군함도의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의 영화 취향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이죠.
자신이 예전에 즐겨 보았던 영화의 음악을 삽입하면서,
그 영화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오마주라고 해석할 수 있는 지점입니다.
놀랍게도 우리 영화에 서부영화의 음악을 삽입한 일은, 이전에도 전례가 있었죠.
바로 2014년 작품인 <군도: 민란의 시대>였습니다.
조선 후기 의적의 활동을 그린 이 작품에서도,
서부영화 <장고>의 음악인 I Giorni Dell'ira가 삽입되었습니다.
이 영화음악은 영화음악가 Riziero Ortolani가 작곡한 것이죠.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는 조선 시대 의적을 그릴 때, 의식적으로 서부영화의 여러 모습을 차용했습니다.
말을 타고 달리거나, 결정적인 순간, 기관총을 사용하는 등,
서부영화에서 봄직한 장면이, 조선시대를 배경을 펼쳐지고 있죠.
이 영화 역시, 서부영화 팬인 감독의 취향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이 중론인데요,
이러한 음악 사용을 통해, 이러한 측면을 더욱더 강화하고 있는 것이죠.

최근 개봉중인 영화 <군함도>에서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영화 석양의 무법자의 음악 The Ecstasy Of Gold가 삽입되어, 많은 화제를 모았죠.
석양의 무법자의 영어 제목은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입니다.
이 영화 제목을 그대로 딴 우리 영화도 있었죠.
바로 김지운 감독,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 주연의 2008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입니다.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는,
바로 이런 만주웨스턴을 2000년대에 다시 부활시킨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음악도, 서부영화에 나왔음직한 느낌을 전해주었죠.
특히 팝 음악인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같은 곡을
새롭게 편곡해 극중에 삽입하면서, 이러한 느낌을 강화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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