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일(목) - 아이돌이 리메이크한 노래

M1) Come Back Home - 방탄소년단
M2) 제주도의 푸른밤 - 태연
M3) 소녀시대 (Girls` Generation) - 소녀시대


가수 서태지의 데뷔 25주년을 맞아, 후배 가수들의 서태지 음악 레메이크가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죠.
방탄소년단의 컴백홈을 시작으로,
어반자카파의 Moai, 윤하의 Take Five,
그리고 지난 7월 26일에 발표된 루피&나플라의 인터넷 전쟁까지, 지금까지 모두 네 곡이 발표되었습니다.
가수 에디킴도, 이제는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리메이크 시장이 활성화된 팝 음악계와는 달리, 우리나라 가요계에서는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일반화되지 않은 편이었지만,
나는 가수다를 시작으로 가수들이 등장하는 여러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예전 명곡의 리메이크를 자주 찾아볼 수 있게 되었죠.
특히 여러 아이돌 가수들은,
평가절하되어 왔던 자신들의 가창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런 예전 가요를 다시 부르는 전략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여러 걸그룹들도, 최근 몇 년 동안 무척이나 많은 리메이크를 발표했죠.
걸그룹 여자친구는 2000년대 초반에 활동한, 김정훈과 최정원으로 구성된 UN의 노래, 파도를 다시 불렀고,
걸그룹 라붐도 UN의 노래 별의 동화를 가을동화라는 제목으로 바꾸어서 부르기도 했죠.
걸그룹 오마이걸도,
2000년대 초반에 활동했던 그룹 파파야의 노래 내 얘길 들어봐를 새롭게 리메이크하기도 했습니다.
걸그룹 티아라도, 나미의 빙글빙글을 불렀죠.
소녀시대의 멤버인 태연은,
최성원의 명곡 제주도의 푸른 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창조해, 많은 호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리메이크는, 예전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음악적 체험을 가능하게 해주고,
서태지 음악이 익숙치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는,
과거 명곡을 새롭게 발견하게 해주는 효과를 주고 있는 것입니다.

2007년 소녀시대라는 이름의 걸그룹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승철의 1989년 노래인 소녀시대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았죠.
실제로 그룹 소녀시대의 이름은, 이 노래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소녀시대 1집 음반에는, 이승철의 노래를 새롭게 리메이크한 버전이 실리기도 했죠.
덕분에 이승철을 잘 모르는 젊은 세대들도, 그룹 소녀시대를 통해 이 노래를 발견할 수 있었죠.
그리고 신인 걸그룹은 이 노래를 리메이크하면서
중장년층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걸그룹 소녀시대는 이 노래로 활동하던 당시 가수 이승철과 협동 무대를 자주 갖곤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