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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체감염 가능성과 증상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8 09:46  | 조회 : 315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6월 8일 (목요일) 
□ 출연자 : 서상희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

- AI 재발, 군산 오골계 농장에서 제주도까지 전파
- H5N8 바이러스, 2014년 1월부터 퇴치 안 돼
- AI, 여름은 3~5일, 겨울에는 한 달 정도 생존, 발생 여부는 계절 상관없어
- AI,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토착화 문제
- 전통시장 오염? 토착화 가장 큰 징조
- AI, 살아있는 조류에서 순환감염, 악순환
- AI, 토착화 접어든 상태, 근본적으로 없어지기 어려워
- H5N8 바이러스, 아직 인체감염 사례는 없어
- 인체 감염 증상, 일반 감기보다 심한 고열과 설사
- 재래시장, 특히 철저한 소독과 검사해야
- 모든 동물은 AI 감염될 수 있어
- 고양이, 닭 만큼 AI 전파 가능성 높아
- AI 근본 대책? 농장 전수 검사해서 선제적 대응에 주력해야
- 토착화 단계, 백신 효능도 떨어져
- 좋은 정책이 효과 보려면 바이러스 오염도 파악 제대로 해야



◇ 신율 앵커(이하 신율): 두 달 동안 잠잠했던 AI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정말 반갑지 않은 소식이었는데요. 이 고병원성 AI 확진 지역은 제주도, 전북을 비롯해서 벌써 6개 지역으로 늘었고요. 의심 신고 역시 무더기로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국 확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하는데요. AI 재발 원인과 함께 계속해서 반복되는 AI 악순환, 이 고리를 끊을 근본적인 대책이 있을지, 관련해서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서상희 교수 전화 연결해서 직접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서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서상희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이하 서상희): 네, 안녕하십니까.

◇ 신율: AI가 또 나타났어요. 재확산 원인이 밝혀진 게 있습니까?

◆ 서상희: 일단 방역 당국은 전북 군산에 1만5천수를 기르는 오골계 농장에서 재래시장의 중간상인을 통해서, 아시다시피 제주도까지 간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근본 원인은, 지금 H5N8성 바이러스가 2014년 1월부터 국내에서 퇴치가 안 되고 계속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 신율: H5N8이죠. 그런데 2014년 1월부터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AI가 원래는 덥고 습해지면 제대로 활동을 못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게 더워질 때 나타났어요?

◆ 서상희: 네, 기본적으로 AI의 경우는 여름철에 오면 이제 감염된 동물에서 나오는 배출 분변이나 호흡기에서 나오는 바이러스들이 농장에 배출되면 보통 여름철에는 3~5일 정도 생존하고, 겨울철에는 한 달 동안 생존하니까 바이러스가 오랫동안 많이 축적되니까 겨울철에는 임상 증상이 많이 나오는 거지, 결국 바이러스는, 세균의 경우는 농장 환경에서 개체가 증식해서 동물에 가죠. 바이러스는 살아있는 세포 내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결국 계절 없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럼 지금 현재 상황은 어떻다고 판단하고 계십니까?

◆ 서상희: 제가 가장 염려한 게 소위 말하면 토착화 문제인데요. 지금 상황은 2014년 1월부터 계속 국내에 전전한 이 바이러스가 주로 구석구석에 많이 침투돼 있어요. 왜냐면 재래시장이 이렇게 많이 오염되는 것은 다른 나라의 예를 보더라도 토착화의 가장 큰 징조로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당히 좀 걱정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확산 속도는 어떻게 다른 때보다 좀 더딘가요?

◆ 서상희: 사실 확산 속도라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게, 지금 재래시장에서, 예를 들면 소규모 농장에서 나온다는 뜻은, 사실 우리나라가 기르고 있는 닭이나 오리나 하면 1억수가 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소규모 농장은 하나의 알려진 인디케이터 역할을 하는 거지요. 그러니까 다른 곳에도 많이 바이러스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요. 확산 속도를 우리가 얘기하는 건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신율: 지금 교수님께서 토착화를 제일 우려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게 토착화가 되면 사실 조류에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높단 말씀이시잖아요.

◆ 서상희: 그렇죠. 다시 말하면 AI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조류에서 순환 감염하거든요. 다시 말하면 계속 감염된 개체에서 감염되지 않은 개체로 그런 식으로 순환 감염을 하면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신율: 그런데 그게 이제 잠복해있단 얘기 자체는 증상이 안 나타나는 조류가 있을 수 있단 얘기인데요.

◆ 서상희: 네, 그렇죠. 왜냐면 사실은 AI가 일반 국민들은 감염되면 다 이렇게 죽는 줄 아는데요. 닭의 경우도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면 감염되는 바이러스의 양에 따라서 달라지고요. 특히 이제 여름철처럼 호흡기 면역이 올라가는, 사람도 독감이 적게 걸리잖아요. 동물도 똑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잠복기 기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바이러스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

◇ 신율: 존재할 수 있다.

◆ 서상희: 네.

◇ 신율: 오리 같은 경우에는 증상이 잘 안 나타나는 모양이죠?

◆ 서상희: 네, 오리의 경우는 잘 아시다시피 야생 조류, 야생 새들처럼 면역이 강해서 증상이 적게 나타나고요. 단지 오리는 가금, 닭에 비해서는 바이러스 배출량이 만 분의 일 정도로 적은 양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런데 이번 주가 최대 고비라고 하는데 동의하십니까?

◆ 서상희: 사실 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사실 이 바이러스는 거의 토착화 수준에 접어든 상태고요. 그렇기 때문에 면역력이 강한 개체들은 증상 없이도 지나갈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어떤 농민 신고에 의존하는 방역 체계, 이 상황에서 종식은 될 수 있겠지만, 기온이 계속 올라가면 임상 증상이 나타난 개체를 농민들이 감지하기 어려울 테니까요. 그러나 이게 근본적으로 없어진다고 하기에는 참 어렵지 않냐는 생각이 듭니다.

◇ 신율: 토착화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 이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겁니까?

◆ 서상희: 사실 어렵습니다. 왜냐면 바이러스라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 거고요. 살아 있는 개체와 숙주가 있는 한 계속 순환감염하기 때문에요. 그래서 완전히 우리나라에서 가금 산업을 일시 중단하지 않는 한 상당히 어려운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

◇ 신율: AI 인체 감염 문제도 제가 좀 여쭤볼 텐데요. 질병관리본부에서도 AI 인체감염 대책반이 만들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인체감염이 되면 먼저 어떤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까?

◆ 서상희: 똑같이 감기 증상이 나오고요. 특히 좀 AI의 경우가 만약 감염되면, 일반 감기보다는 설사를 좀 많이 하거든요. 특히 이제 고열이 더 38도 이상, 39도까지 갈 수 있는, 고열이 일반 독감보다는 더 많이 나오는 증상을 보입니다.

◇ 신율: 물론 익혀 먹으면 상관이 없는 거죠?

◆ 서상희: 그렇죠. AI의 경우는 익혀 먹으면 워낙 열에 약한 바이러스니까, 익혀 먹으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만.

◇ 신율: 그런데 이게 분변에 의해서 (감염)되는 건가요?

◆ 서상희: 쉽게 말씀드리면 호흡기로는 닭이나 오리에 있는 AI가, 사람의 호흡기로는 감염이 안 됩니다. 세포 표면에 단백질 수용체가 있거든요. 사람은 AI 수용체가 폐에 깊숙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폐에 도달하려면 100만개 이상의 바이러스가 노출돼야 하는데요. 쉽게 말하면 재래시장에 가다가 호흡기 있잖아요. 닭이 있는데 내가 지나가다 숨을 쉰다, 그런 경우는 거의 만 개 이하의 바이러스가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요. 사람은 호흡기는 감염이 안 되고 단지 증상이 많이 나오는 가금이나 아니면 죽은 가금을 직접 손으로 만지고 이래서 호흡기로 가져가잖아요? 그러면 이제 백만 개 이상의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도 있습니다.

◇ 신율: 될 수도 있다는 게 그러니까 반드시 되는 건 아니네요. 그렇죠?

◆ 서상희: 네, 왜냐면 AI의 경우는 잘 감염하지 않고요. 특히 H5N8의 경우는 다행히도 아직 인체감염 사례가 없는데요. 제가 한 가지 걱정하는 것은, H5N8 바이러스가 사실 이렇게 많이 장기간 발생하고 재래시장에도 많이 유통되는 것은 우리나라밖에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상당히 걱정하고, 우리가 방역 당국에도 재래시장에도 철저한 소독과, 또 재래시장은 아시다시피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가시잖아요. 면역이 떨어지시는 분들이. 그러니까 더 철저하게 바이러스 검사를 해서 재래시장에 나오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 신율: 반려동물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강아지나 고양이 같은 경우도, 매개체, 감염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건 아니죠?

◆ 서상희: 감염의 매개체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게 토착화되면 그런 동물까지도 많이  감염하고요.

◇ 신율: 해요? 그러면 잠깐만요. 그러면 개나 고양이도 조류독감, AI에 걸릴 수 있단 말씀이세요?

◆ 서상희: 네, 사실은 이 AI가 무서운 게 모든 동물은 AI 감염, 수용체에서 다 감염하고요. 어느 정도, 심지어 우리가 아는 맹수인 사자, 호랑이도 감염해서 폐사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동물들은 감염할 수 있습니다. 단지 개의 경우는 바이러스 양이 적어서 사람에게 위험성을 줄 가능성이 없는데요. 고양이는 감수성이 상당히 높아서 거의 닭 수준이 되기 때문에, 감염된 고양이를 만지면 사람에게 상당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

◇ 신율: 개는 좀 괜찮은데 고양이가 조금 더 위험하다?

◆ 서상희: 호흡기로 바이러스 감염은 똑같이 되는데요. 바이러스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요.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금 AI는 백만 개 이상의 많은 바이러스가 감염해야 폐에 깊숙이 침투할 수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정부가 어제 새로운 대책을 내놨습니다. “가금류 100마리 미만의 사육농가는 전부 수매 도태하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이건 어떻게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평가하십니까?

◆ 서상희: 큰 의미 없습니다. 왜냐면 국내에 사육하는 가금이 1억 수가 넘기 때문에요. 아주 극소수에 불과하고요. 저는 이런 것이 다 근본 대책이 나와야 하거든요. 간단한 얘기거든요. 농장에 바이러스 검사를 체계적으로 하고 소위 말하면 그런 대책이 나와야 하는데요. 지난겨울에도 아시다시피 계란 값 올라가고 3천만 마리 살처분하고, 그렇지만 방역 책임자들이 책임지고 자기들이 그 자리를 내놓은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근본대책을 안 세우고 모든 것을 외부로, 자기 돈 아니니까 국민 세금으로 하는데 이게 효과 있으면 저도 얼마든지 해야 하겠지만, 이게 탁상행정에서 나오는 거고요. 결국 근본적 대책은 국내에 있는 바이러스 검사를 제대로 해야 합니다.

◇ 신율: 그럼 근본적인 대책은 전수 조사를 해야 한단 말씀이신가요?

◆ 서상희: 사실 AI는 검사하기 쉽습니다. 왜냐면 분변을 검사하면 되니까요. 전수, 농장에 대해서 분변을 체계적으로 검사하면 되니까요. 우리가 전수 검사한다고 해서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닙니다.

◇ 신율: 그런데 전수 검사를 해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해당 양계농가 같은 경우에 전부 폐사 처리하고 이렇게 해야 한단 말씀이세요, 그러면?

◆ 서상희: 다시 말하면 백신 문제도 제가 항상 제기했는데 선제적으로 대응했어야 한단 거죠. 이렇게 토착화 단계에 들어가면 백신 효능도 떨어질뿐더러 백신을 하게 되면 3주 이상 걸리게 되니까요. 어디어디인지 모르잖아요. 아무리 좋은 정책이 나오더라도 바이러스 오염도를 모르고 있잖아요. 그래서 특정을 하려면 최대한 바이러스 검사를 철저히 해서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AI가 있는지를 알아야 정책이 들어갈 수 있는데요. 지금은 농민 신고에 의존하잖아요. 그러니까 정책을 만들 수가 없는 거죠.

◇ 신율: 잘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바이러스 검사를 하고 백신을 제대로 맞히고 이런 식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 서상희: 그렇습니다.

◇ 신율: 네, 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서상희: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충남대학교 수의과대학의 서상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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