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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母 “한열이가 바라던 세상은 이제부터 시작... 기억해달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6-09 07:58  | 조회 : 2427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7년 6월 9일 (금요일) 
□ 출연자 : 배은심 여사 / 故 이한열 열사 어머니

- 아들 떠난지 30년, 모든 것들 또 한 번 생각하니 힘들어
- 민주화운동에 헌신?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집에 있을 수 없어
- 아들이 바라던 대한민국, 이뤄졌다 생각안해, 이제 시작
- 6.10 항쟁, 이제 30년 지났으니 제대로 완성되길 바라
- 곳곳에서 활동 중인 아들 친구들 자주 만나, 늘 대견스러워
- 많은 사람들이 이한열 이름 기억해줬으면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호헌 철폐, 독재 타도. 전두환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며 전국적으로 퍼져갔던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올해로 벌써 30주년이 됐습니다. 오늘이 2017년 6월 9일입니다만, 특히 오늘로부터 딱 30년 전인, 1987년 6월 9일. 당시 연세대학교 학생이었던 이한열 열사가 시위 중 최루탄을 맞고 쓰러지며 6월 항쟁의 열기가 더욱 더 불타올랐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6월 항쟁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새겨보는 시간, 마련할 텐데요. 먼저,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이시죠. 배은심 여사, 전화로 연결해서 직접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머님 나와 계시죠. 

◆ 배은심 여사(이하 배은심): 네.

◇ 신율: 이게 30년이 됐네요, 30년이. 그렇죠?

◆ 배은심: 네, 그렇습니다.

◇ 신율: 이제 30년이 흐른 6월이 다시 왔습니다.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 배은심: 힘이 좀 드네요.

◇ 신율: 어떤 의미시죠? 힘이 드신다는 게요.

◆ 배은심: 30년이 됐다면서요? 30년이 된 모든 것들을 또 한 번 생각해보니까 힘이 듭니다.

◇ 신율: 고생 많이 하셨을 겁니다. 사실 고 이한열 열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가능했겠느냐, 이런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 배은심: 감사합니다.

◇ 신율: 이한열 열사의 사진과 그때 당시의 상황, 그리고 그때의 노제, 이런 것들이 사실 6.10이라고 얘기하는 6월민주항쟁의 가장 큰 도화선이 됐던 건 사실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어머니께서도 민주화운동에 헌신하셨잖아요, 그렇죠?

◆ 배은심: 헌신은 아니고요. 너무 억울하고 너무 분해서 집에 있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 속에 들어가서 많이 봤습니다.

◇ 신율: 지금 그렇게 많이 보셨다고 아주 겸손하게 말씀하셨는데, 지금 현재 어떻게 이한열 열사가 바라던 대한민국이 이뤄졌다고 생각하십니까?

◆ 배은심: 아닙니다. 저는 이뤄졌다고 생각 안합니다. 이제 시작이라고 봅니다.

◇ 신율: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배은심: 많은 사람들이 6.10 항쟁이 미완이라고들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30년이 됐으니까 좀 완성이 되지 않겠는가, 저는 그런 걸 바라고 있습니다.

◇ 신율: 촛불 같은 경우도 사실 있었잖아요. 그렇죠?

◆ 배은심: 네.

◇ 신율: 지금 이한열 열사 친구들이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죠? 저희가 잠시 후에 연결할 이인영 의원이라든지, 그때 당시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이었습니다만. 이런 활동하는 걸 보면 어떤 생각 드십니까?

◆ 배은심: 그 사람들 활동도 하고 곳곳에서 이제, 많이 만나요, 그분들을. 그러면 우리 이한열 보듯이 항시 저는 반갑고 그 사람들이 대견스럽고 기도합니다.

◇ 신율: 그렇군요. 대한민국이 고 이한열 열사를 꼭 이렇게 기억해줬으면 좋겠단 점이 있으면 말씀해주시죠.

◆ 배은심: 제 욕심이죠, 그것은.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한열이라는 이름을 기억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은 많이 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 이름을 다 기억하죠. 신발, 그때 입었던 옷, 이런 것도 다 박물관에 있지 않습니까, 지금?

◆ 배은심: 네.

◇ 신율: 그렇죠. 하지만 그 이한열 열사의 이름은 박물관이 아니라 지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

◆ 배은심: 감사합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배은심: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고 이한열 열사의 어머님이시죠. 배은심 여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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