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전성기, 오늘
  • 진행자: 김명숙 / PD: 신아람 / 작가: 조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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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주치의 “위암” -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5-19 14:05  | 조회 : 13541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5월 19일 (금요일) 
□ 출연자 :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당신의 주치의 “위암” -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주치의> 함께 합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주나 또는 이렇게 주말을 앞둔 금요일 저녁쯤에는 왠지 좀 매콤하고 자극적인 음식이 생각나더라고요. 그런데 이렇게 좀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병 중의 하나가, 암 중의 하나가 위암이라고 합니다. 그래도 앞서 예고 해드린 대로 오늘 이 시간에 위암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신의 주치의>에서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한상욱 교수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한상욱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 교수(이하 한상욱): 네, 반갑습니다.

◇ 김명숙: 네, 수원에서 오시는 길이시죠. 차가 좀 많이 밀리지 않던가요, 길이?

◆ 한상욱: 생각보다 많이 막히더라고요.

◇ 김명숙: 아, 오시느라 고생하셨겠네요. 감사합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고요. 일단 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2위가 위암이라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 한상욱: 네, 맞습니다.

◇ 김명숙: 그게 왜 그런 건가요?

◆ 한상욱: 위암의 원인, 잘 아시다시피 가장 중요한 원인은 헬리코박터라는 균의 감염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역학적으로 위암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서 헬리코박터균 감염률이 높습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에는 전체 인구의 70~80%가 이 균에 감염돼 있었는데, 현재는 50~60% 정도로 감염돼 있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높은 나라에 속합니다. 

◇ 김명숙: 그래요?

◆ 한상욱: 이런 역학 관계를 토대로 이미 1994년도에 WHO에서 헬리코박터균이 위암의 강력한 원인이라고 선언한 바가 있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이 헬리코박터균은 왜 걸리는 건가요? 감염원인이 어떤 건가요?

◆ 한상욱: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는 거죠. 음식을 통해서 전달됩니다. 주로 가족 중에 균 감염이 있는 분이 있으면 우리나라 식생활 습관이 같이 음식을 나눠 먹지 않습니까? 

◇ 김명숙: 그렇죠. 찌개 같은 것. 김칫국물도 같이 먹고요.

◆ 한상욱: 젓가락도 같이 하고요. 그런 경로로 쉽게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김명숙: 아, 그래요? 음식을 같이 나눠 먹고. 그러니까 개인 접시를 사용하면 좀 줄어들까요?

◆ 한상욱: 네, 맞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해도 증상을 느끼진 못하는 것 같아요.

◆ 한상욱: 일반적으로 헬리코박터균 감염에 의해서 생긴 위염, 대개 증상이 없죠. 그렇지만 속이 더부룩하다든가 소화 불량, 또는 밥맛이 없거나 그럴 땐 의심해보실 수가 있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검사를 통해서 알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검사를 통해서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됐다고 하면, 약물 치료로만 다 해결이 되는 건가요?

◆ 한상욱: 요즘 좋은 약이 많습니다. 그래서 3제 요법, 4제 요법 그러는데, 약을 정확한 시간에 맞춰서 일주일 또는 이 주일을 드시면 거의 대부분 완치가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일주일에서 두 주일 동안 먹기가 사실 그렇게 또 쉽지가 않아요. 중간에 또 먹다가 안 먹게 되고요. 헬리코박터균 약을 꾸준히 계속 다 먹어야지만 완치가 되는 거죠? 중간에 먹다가 안 먹다가 하면 소용이 없는 것 아닌가요? 그렇죠?

◆ 한상욱: 네, 맞습니다. 처방대로 시간을 맞춰서 꾸준히 드시는 게 좋고요. 물론 며칠 덜 드시더라도 치료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가능하면 지키는 게 좋겠습니다.

◇ 김명숙: 당연한 말씀이겠죠. 하하. 가능하면 약을 꾸준히 선생님께서 먹으라는 날짜, 시간 잘 맞춰서 먹어야 한단 말씀이셨고요. 그런데 사실 헬리코박터균뿐만이 아니라 그것이 관련돼서 여러 가지 위와 관련된 질환이 나타나겠지만, 위암 같은 경우엔 특히나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더 발견하고 치료받기 힘들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발견을 해요? 검사를 통해서만 발견이 가능한 건가요, 위암은?

◆ 한상욱: 위암의 원인에 대해서 제가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헬리코박터균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구 50%가 감염돼 있는데 모든 분이 위암에 걸리진 않습니다. 추가로 다른 원인이 필요하고요. 가장 두 번째로 중요한 원인은 소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소금?

◆ 한상욱: 짠 소금, 이 소금은, 고농도의 소금은 위 점막을 직접 자극해서 파괴시키기 때문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막 세포의 과증식을 유발하기 때문에 위암 발생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밝혀져 있습니다. 그다음에 질산염이라는 물질도 중요한데요. 가공식품들, 특히 육가공식품들에는 질산염이 포함돼 있습니다. 착색제라든지 보존제, 항균제 등에 질산염이 있는데요. 소시지, 햄, 베이컨 등에도 이런 질산염이 좀 포함돼 있고요.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염장성 음식이 있습니다.

◇ 김명숙: 우리나라 음식 중 젓갈 같은 것들?

◆ 한상욱: 네, 맞습니다.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만든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에도 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인자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겠고요. 기타 태운 음식도 좋지 않습니다. 구울 때, 까만 재가 묻어있다면 가능하면 제거하고 드시길 바라고요. 흡연이라든지 스트레스, 또는 유전적 인자,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죠. 그런 게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우리가 평소에 조심해야 하겠다고 들었던 것을 다 좀 지켜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유전적 인자라고도 방금 말씀하셨는데, 위암에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는 건가요?

◆ 한상욱: 다른 암에 비해서 위암은 극히 드뭅니다. 관련된 유전자는 극히 드물고요. 대개 가족성 위암이 발생했다고 하면 유전성 원인보다는 같은 생활습관, 또는 같이 나눈 음식과 관련이 더 높다고 할 수 있고요. 위암에 있어서 유전성 위암은 있지만 다른 암에 비해서 극히 드물다고 아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니까 우리가 평소에 습관 들이기를 잘해야겠네요. 음식으로, 먹는 것으로 우리가 예방하는 게 최우선일 것이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는데요. 

◆ 한상욱: 네, 맞습니다.

◇ 김명숙: 위암은 제가 앞서서 초기 증상이 거의 없다고 말씀드렸고, 대부분 거의 다 그렇게 알고 있는데, 그래도 자가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라도?

◆ 한상욱: 참고로 조기 위암은 증상이 없다고 알고 계시면 되겠고요. 최근 저희 외래를 방문하신 분들 중에 조기 위암 환자분들은 대부분 아무 증상이 없지만 건강 검진을 통해서 우연히 발견됐죠. 그렇지만 제가 조기 위암 환자분들한테 증상이, 어떤 증상이 있었냐고 자세히 여쭤보면, 소화불량이라든지 상복부 불편감, 식욕 부진 등을 호소하신 분이 드물게는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대부분 증상 없이 건강히 지내시는 분들이 건강 검진을 통해서 발견됐고요. 만일 위암이 점점 자라서 소화기를 막게 되면, 메스껍기도 하고 구역질이 나기도 하고 토하기도 하고. 때로는 음식을 삼킬 때 아픈 00(연화?) 곤란, 그런 걸 호소하기도 하고, 위암이 출혈을 하기 시작하면 피를 토하거나 항문으로 혈변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증상이 진행성 위암에서는 나타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진행 속도는 어떤가요? 위암이 발병됐다고 가정했을 때, 속도 같은 건 사람마다 저마다 개인 차가 많은가요?

◆ 한상욱: 좋은 질문이신데요. 위암 환자를 수술하지 않고 관찰할 수는 없죠. 그렇지만 일본에서 수술 거부한 환자를 대상으로 관찰해본 결과, 조기 위암에서 진행성 위암으로 바뀌는 데에는 평균 2.6년이란 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그중에는 몇 달 만에 진행성이 되신 분도 계시고요. 좀 더 지나도 조기 위암으로 계속 존재하는 분도 계시고, 그래서 사람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그러면 아까 이제 건강검진을 통해서만 알 수 있다고 하셨는데, 내시경도 있고 위장조형술도 있고, 어떤 게 더 좋다 나쁘다고는 말할 수 없는 거겠죠, 물론? 잘 몰라서요.

◆ 한상욱: 요즘 위암은 50% 이상이 조기 위암인 상태에 발견됩니다. 조기 위암은 튀어나오거나 궤양이 별로 심하지 않기 때문에 위장 촬영으로는 확인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내시경이 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진단이고요. 내시경 전문가들이 내시경을 해보면 진행성 위암은 당연히 종괴가 관찰되기 때문에 진단이 어렵지가 않고요. 조기 위암인 경우는 궤양의 여부라든지 점막 주름의 변화를 관찰하면 전문가들은 쉽게 진단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물론 조직 검사를 통해서 암세포의 존재 유무를 꼭 확인해야겠습니다.

◇ 김명숙: 그렇게 해서 위암이 예를 들어서 발병됐다고 하면, 치료 방법은 수술하는 것 이외에도 초기부터 증상에 따라 다르겠죠? 꼭 수술을 다 해야 하는 건 아닌가요?

◆ 한상욱: 암은 기본적으로 수술적 제거가 가장 표준화된 치료 방법입니다. 위암이 조기 위암인데 상당히 작고 점막에만 국한돼 있고 궤양이 없고 분화가 좋다고 하면 내시경으로 절제가 가능합니다. 최근에 많은 좋은 성적이 보고되고 있고요. 그렇지만 대부분의 조기 위암이나 진행성 위암은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거든요. 주변의 임파관 따라 암이 퍼져 있고, 때로는 림프절에 암이 벌써 전이가 된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계를 확보하고 림프절을 다 제거하는 위 절제술이 표준 치료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네, 그래도 다른 암보다 위암은 최근에 생존율이 좀 높아졌다, 완치율이 높아졌다고 이렇게들 이야기를 하고 알고 있는데 실제로 어느 정도인가요?

◆ 한상욱: 네, 위암 치료 성적은 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1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아, 그래요?

◆ 한상욱: 최근 국가암정보센터의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위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70%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치료성적이 좋은 이유는 건강검진에 의해서 위암이 조기 상태에 발견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조기 위암 환자분들이 50% 이상, 60% 이상 이렇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그분들의 치료 성적은 상당히 좋고요. 또한, 우리나라 외과 의사 선생님들의 수술 실력도 상당히 좋다고 자부합니다. 그래서 조기 진단과 좋은 치료 성적 때문에 5년 생존율이 향상됐다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아, 그렇군요. 지금 문자 들어와 있는데요. 3466님께서는 ‘속이 불편할 때 등이 많이 결리는데요. 위장 장애가 심해져서 그런 걸까요?’ 하셨어요. 위장 장애가 있으면 등이 많이 결리나요? 속이 불편할 때요.

◆ 한상욱: 뭐, 관련이 있겠습니다만, 역류성 식도염일 때도 위가 불편하면서 등이 결리는 그런 걸 호소할 수 있고요. 위암이 만일에 진행돼서 주변의 췌장이라든지 간을 침범하면 등이 결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증상이 점점 진행된다고 하면 정확한 진단을, 검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명숙: 네, 그렇군요. 1201님, ‘저희 할머니가 80세이신데 위암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어르신들은 암이 느리게 퍼진다고 굳이 힘든 수술하지 말자고 부모님은 말씀하시는데 괜찮나요?’ 저도 이런 말씀을 주변에서 가끔 듣긴 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요?

◆ 한상욱: 네, 위암의 발생 나이를 보면 점점 고령화되고 있죠. 그래서 80~90대 환자분들도 많습니다. 그분들은 과거와 달리 건강하십니다. 그래서 수술 전에 신체기능을 평가한 다음에 수술에 큰 지장이 없다고 하면 수술적 치료를 받아도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98세 환자분도 수술해본 적이 있습니다.

◇ 김명숙: 아, 그러세요?

◆ 한상욱: 수술 후에 건강하게 퇴원하셨습니다.

◇ 김명숙: 왜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기에는 연세가 많으시면 수술을 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회복이 너무 더디고 회복하는 데에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 한상욱: 네, 위암이 얼마나 진행됐냐가 중요하고요. 만일에 조기 위암이거나 진행이 비교적 덜 된 상태라고 하면, 요즘 최소 침습 수술이라는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개복을 하지 않고 복강경이나 또는 로봇을 이용해서 자그마한 구멍을 통해서 위암을 절제하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요. 합병증도 적다는 증거가 많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지금 방금 복강경 수술 말씀하셨는데, 연세 드신 분만이 아니라 초기 위암의 경우에 복강경 수술을 많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 한상욱: 네, 맞습니다. 최근 10년간 사실은 우리나라가 선도하여 일본, 중국, 또는 세계적으로 복강경 위암 수술이 보급되고 있는데요. 복강경 수술한 결과, 재발의 확률은 개복 수술과 거의 비슷하고, 대신에 수술 후 통증도 적고, 회복도 빠르고, 또한 미용상 여러 가지 장점이 많기 때문에 요즘 많이 추천되고 있죠.

◇ 김명숙: 네, 아무튼 우리가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더욱더 건강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고요. 요즘에 또 젊은 층도 그렇고 연세 드신 분도 그렇고, 먹는 음식이 너무 종류가 다양하고 많다 보니까 먹는 것으로 인해서 병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래서 이제 위장 관련 질환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오늘 이 시간 함께 하시면서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문자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 김명숙: 네, <당신의 주치의> 아주대병원 위장관외과의 한상욱 교수와 함께 위장 질환, 또 위암에 관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5874님, ‘박사님, 저는 항상 속 쓰림이 있고요. 이번에 건강검진에서도 위염이라고 하는데, 수면 내시경이라고 하면 정확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가요? 체질적으로 위장 장애를 갖고 있단 말도 맞나요?’ 하셨네요.

◆ 한상욱: 먼저 수면 내시경이 일반 내시경에 비해서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것은 근거가 없고요. 오히려 환자분께서 편안하게 주무시기 때문에 보다 더 정확한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속 쓰림은 만일에 위내시경에서 병변이 없다고 하면 기능성 위장장애일 수 있습니다. 그 증상에 맞는 약을 처방받으시면 되겠습니다.

◇ 김명숙: 또 체질적으로 관련된 거냐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뭐.

◆ 한상욱: 네, 체질이 있을 것 같습니다.

◇ 김명숙: 아, 네. 체질적으로 약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 한상욱: 위장이 스트레스에 굉장히 민감합니다. 그래서 예민한 분들은 체질적으로 쉽게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위장 증상을 호소할 수 있죠.

◇ 김명숙: 또 4471 쓰시는 분, ‘위염하고 위궤양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저도 이게 좀 궁금하긴 했었는데 질문 잘 주셨어요. ‘또 위 경련은 왜 생기나요?’

◆ 한상욱: 네, 위염과 위궤양의 차이는 점막에 구멍이 있냐 없냐죠. 점막이 이제 파괴돼서 안층이 드러나게 되면 궤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단순히 위염이 쉽게 약으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위궤양은 위산 억제제를 처방해야 하고요. 점막 재생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전혀 다른 질환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김명숙: 위경련은 왜 일어나냐고 하셨어요.

◆ 한상욱: 말씀드린 대로 스트레스에 민감한 게 위장이고요. 아마도 음식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커피라든지 알코올 같은, 위에 자극이 심한 음식을 드셔서 위 경련이 빈번하다고 하면 그런 음식은 삼가셔야겠습니다.

◇ 김명숙: 아무래도 음식 관련해서 예방법이 최우선인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끝으로 우리 교수님이 나오셨으니까, 위암 예방을 위해서 우리 청취자들이 꼭 지켜야 할 것, 꼽아주신다면요?

◆ 한상욱: 미국영양학회에서 추천하는 일반적인 암 예방 수칙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비만을 피하시고요. 매일 활발하게 신체활동을 하시고, 고칼로리 음식은 가능하면 자제하시고, 식물성 식품, 특히 비타민이 많은 과일, 야채를 즐겨 드시고, 육류는 섭취하되 일주일에 500g 이하 정도로 제한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소금은 하루에 6g 이하로 좀 싱겁게 드시면 일반적인 암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위암을 예방하자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짜게 드시지 말고, 탄 음식을 삼가시고 염장 음식 삼가시고, 그다음에 비타민이 많은 과일, 야채를 즐겨 드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명숙: 네, 그리고 아까 초반에 말씀하셨던 조기 검진을 하려면, 건강검진을 1년에 한 번씩 하라고 하셨죠?

◆ 한상욱: 우리 국립암센터에서는 2년에 한 번 위내시경을 추천하고요. 

◇ 김명숙: 아, 2년에 한 번.

◆ 한상욱: 가족력이 있거나 헬리코 감염이 있는 분들은 1년에 한 번 하시길 권유합니다.

◇ 김명숙: 오늘 <당신의 주치의> 아주대병원 위장관내과의 한상옥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한상욱: 네, 감사합니다.

◇ 김명숙: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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