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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4월27일(목) - 선거 관련 영화 (영화 <특별시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7 09:43  | 조회 : 1370 
M1) 죽일 놈 (Guilty) /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M2) To Gelasto Pedi (영화 <Z)> / Maria Farantouri
M3) Freak Out (영화 <불워스>) / Nutta Butta



지난 26일 수요일, 극장가에서는
우리 영화 <특별시민>이 개봉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죠.
이 영화는
대한민국 최초로 3선 시장에 도전하는 서울특별시장 '변종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배우 최민식이 주연을 맡았고, 상대 시장 후보 역에는 라미란이 출연했죠.
선거 관련 영화라는 점에서,
얼마 남지 않은 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개봉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작품은 3년 전에 기획된 작품으로,
이번 개봉은, 예기치 않은 조기 대선 덕분에
우연히 날자가 겹친 것이라고 하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선거는 엔터테인먼트와 비슷한 지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들도 공약이나 철학보다는,
이미지를 시각하고 이슈를 만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시청률 높은 방송에 출연하고
SNS 같은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죠.
이런, 선거라는 쇼의 민낯을,
영화 <특별시민>은 여과 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힙합 가수 다이나믹 듀오와 공연하는 재선 시장 변종구의 모습으로 시작하는 것은,
이 영화가 그리고자 하는 지향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겠죠.

모든 정치인이 <특별시민> 속 등장인물처럼 가식적인 면만을 가진 것은 아니겠죠.
참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중 영화사적으로 가장 높게 평가받는 작품,
바로 1969년에 제작된, 프랑스와 알제리 합작 영화 <Z>입니다.
<계엄령>이라는 영화로 유명한 코스타 가브라스 감독의 작품으로,
이브 몽땅이 주연을 맡았죠.
1963년, 그리스의 국회의원 람브라스키는
핵실험을 반대하는 연설을 하던 도중
원인모를 습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를 은폐하려는 정부는 이 재판에 어용판사를 배치했지만,
한 검사와 젊은 사진기자가 정부의 음모를 밝혀내고,
이 사건을 묵인하려 했던 정부 관료들이 실형을 선고받게 됩니다.
그러나 1967년 쿠테타가 발생하고 군사 독재 정권이 들어서자
이들 관료들은 다시 복권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되죠.
이 영화는 1970년대 정치영화의 흐름을 만들어낸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죠.
그리고 희랍인 조르바, 페도라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그리스 출신의 작곡가 미키스 테오도라키스가
이 작품에서도 뛰어난 음악을 들려주었습니다.


극중 서울시장 후보인 '변종구'는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이 곡을 열창하면서
사람들의 환호성을 받습니다.
정치인이 힙합 가수와 함께 하며 랩을 구사하는 이러한 모습은,
워렌 비티가 감독과 주연을 맡은 1999년 영화 <불워스>에서 나온 장면과
자연스럽게 겹쳐지죠.
부패한 상원의원 불워스는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딸에게 돌아갈 거액의 생명보험에 가입한 뒤,
마지막 주 선거 캠페인 주말에 자신을 살해할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합니다.
그리고 이제 위선을 떨 이유가 없게 된 그는
일정이 잡힌 유세장마다 진실을 이야기하죠.
“있는 놈은 더 있고 없는 놈은 없어지네. 방송도 썩었고 정치도 썩었어.”
불워스는 힙합 가수처럼 강한 비트에 맞춰 랩을 구사하면서
속 시원한 마음을 쏟아 붓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오히려 엄청난 환호를 보내게 되고,
불워스는 다시 삶에 대한 의욕을 되찾게 되죠.
하지만 이미 킬러가 고용된 상태였고,
상황은 뜻밖에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흐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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