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4월19일(수) - 4.19 혁명 노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4-20 09:54  | 조회 : 1546 
M1) Palace Of Versailles (베르사이유 궁전) / Al Stewart
M2) Hasta Siempre (게바라여 영원하라)  / George Dalaras
M3) Poor Wayfaring Stranger / 존 바에즈



오늘은 4월 19일이죠.
1960년 4.19 혁명이 일어난 날입니다.
4.19 혁명은 이승만 정권의 독재에 항거해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제1공화국을 종식시킨 민주주의 시민혁명이죠.

전 세계적으로 세계사의 격변기에, 여러 혁명이 일어났죠.
왕조를 붕괴시킨 프랑스 혁명,
공산주의 국가를 세운 러시아 혁명과 쿠바 혁명 등이 대표적입니다.
혁명이라는 말이 붙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독립전쟁이나, 베를린 장벽 붕괴 등의 역사적 사건도,
시민 혁명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팝이나 가요의 노래들이 모두,
단순히 개인의 사랑만을 그리고 있는 것이 아니겠죠.
그 중에는 혁명과 같은 역사적 순간을 묘사하고,
사람들에게 그 사건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 하는 여러 노래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그린 노래로는,
Al Stewart가 부른 Palace Of Versailles 베르사이유 궁전이라는 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곡은, 프랑스 혁명이 끝난 뒤,
외롭게 남은 텅빈 베르사이유 궁전을 바라보면서 독백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이 곡의 선율은, 들국화의 전인권이 부른 노래로 잘 알려져 있죠.
전인권은 이 곡에 우리말 가사를 새롭게 붙여
‘사랑한 후에’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습니다.

20세기 중반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준 쿠바 혁명의 상징,
바로 체 게바라입니다.
쿠바 혁명의 성공 이후, 쿠바의 최고 지도자로 남은 카스트로와는 달리,
체 게바라는, 쿠바를 떠나 아프리카와 남미 각지를 다니며
게릴라 활동을 계속 이어갔죠.
결과적으로 그는 단명한 혁명가였지만,
그의 인기는 세상을 떠난 뒤에 오히려 더 높아졌습니다.
부유한 엘리트 지식인이었던 사람이
모든 것을 버리고 총을 잡고 혁명에 나섰고,
쿠바 혁명이 성공한 뒤에도 그 자리를 박차고 나가
마지막까지 정글에서 싸우다 죽어갔죠..
이것만으로도 그가 지닌 인기의 비결은 충분히 설명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체 게바라는 국적과 이념을 초월해
전 세계적인 영웅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물론 그에 대한 노래도 여러 곡이 나왔습니다.


음악은, 지나간 혁명을 기억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갖고 있죠.
이러한 모습을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준 가수,
바로 조안 바에즈입니다.
조안 바에즈는 우리에게
밥 딜런의 연인이자 ‘포크의 여왕’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바에즈는 자신을 소개할 때, 항상 인권운동가라고 말한다고 하죠.
실제로 조안 바에즈는 평생동안 반전과 인권운동의 최전선에 서 있었습니다.
조안 바에즈는 포크 가수로 막 데뷔했던 젊은 시절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만나, 비폭력주의 운동에 동참하면서,
인권운동가의 길을 걷게 되었죠.
‘나는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로 유명한
1963년 워싱턴 대행진 때, 조안 바에즈는 20대 초반의 나이로
35만 명의 군중을 이끌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조안 바에즈는 이후로도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비폭력 시위를 이끌고,
전 세계를 다니며 비폭력 저항 운동을 계속했습니다.
프랑코 정권이 끝난 스페인에서,
저항 세력의 성가로 유명한 ‘노 노스 모베란’을 열창해서 화제가 되었고,
보스니아 내전에서는
‘사라예보 첼리스트’로 유명한 ‘베드란 스마일로비치’와 함께 공연하며
시민들을 위로했죠.
조안 바에즈는 2005년 6월 25일
한반도 비무장지대에서 반전 평화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건강 문제 때문에 공연이 무산된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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