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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사별자들의 아픔도 함께 돌봐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7-03-29 12:45  | 조회 : 509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 출연자 :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제가 굳이 설명 드리지 않아도 청취자 여러분들 뉴스 기사를 통해서 많이 들어보셨던 우리 사회의 문제, ‘자살’에 대해서 오늘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해결방법이 없을까요? 청취자 여러분의 의견이나 궁금증 받겠습니다.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의 정보 이용료가 드는 #0945로 지금 문자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대로 오늘 조언 말씀해주실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이하 홍창형): 네, 안녕하세요.

◇ 장원석: 오시는 데에 불편하진 않으셨고요?

◆ 홍창형: 네.

◇ 장원석: 오늘 굉장히 일찍 오셨다고 들었어요. 부지런하시네요. 우리가 통계청 발표도 있고, OECD 발표도 있고요. 기사를 통해서 많이 보셨을 텐데요, 청취자 여러분들도요. 우리나라 자살률이 실제로 그렇게 높은 편입니까?

◆ 홍창형: 너무 높죠. 우리나라 자살률이 13년째 OECD 가입국 중에서 자살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본다면 1년에 13,513분이 자살로 사망했고요. 하루로 따지면 37명이 자살하고 시간으로 따지면 40분에 한 명씩 자살로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는데요. 보통 이런 자살률은 그 해에 몇 명 정도 자살했는지, 인구 10만 명당 사망한 사람 수로 얘기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6명이고요. OECD 평균이 12명이니까 OECD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거죠. 그런데 문제는 국가 간 통계에서 이렇게 두 배 이상 차이 나는 게 흔치 않은 일입니다. 예를 들면 OECD 국민 평균 체중이 60kg라고 가정하면 두 배라고 하면 얼마나 큰 수치냐면, 우리나라 평균 체중이 120kg이라고 얘기하는 것과 똑같은 겁니다. 차이가 많이 나도 엄청나게 많이 나는, 그런 문제죠.

◇ 장원석: 수치로 들어보니까 얼마나 심각한지 일단은 확 와 닿는데요. 13년째 OECD 1위, 원래는 이렇게 높지 않았던 것 같은데요. 13년째 1위라고 하니까 그쯤부터 해서 급격하게 증가한 건가요?

◆ 홍창형: 아닙니다. 사실은 지금 많은 분들이 우리나라가 원래부터 자살률이 높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1990년대 초에는 지금 자살율의 정확하게 한 1/3 수준밖에 안됐습니다. 그러니까 한 25년 동안 3배 정도 자살률이 급격하게 증가하게 됐는데 그 기간 동안 
자살률이 급증하는 3번의 피크가 있었습니다. 연도로 말씀드리면 1998년, 2003년, 2009년입니다. 바로 그 전년도가 1997년도엔 IMF, 2002년도엔 신용카드 대란, 2008년엔 서브프라임모기지론 미국발 금융위기가 있었거든요. 그런 거 보면 사회안전망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 위기가 오면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자살률이 높긴 했지만 민간에선 생명의 전화나 자살예방협회, 이런 데에서 많이 활동을 해 오셨고요. 정부도 이제 자살예방법을 제정해서 중앙자살예방센터를 비롯해서 28개 정도의 자살예방센터를 설립해서 여러 활동을 하고 있어서요. 다행스럽게는 2009년도부터는 계속 자살률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연속해서 6년 동안 자살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2009년도와 비교하면 20% 정도 자살률이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직도 1등이란 게 문제입니다.

◇ 장원석: 그러니까요. 워낙 수치가 높았기 때문에 어지간히 줄어든 것 가지고는 별로 체감이 안 오는 거 같아요. IMF, 신용카드 대란, 금융위기, 굉장히 경제적인 위기상황일 때 자살률이 급격하게 높아졌단 걸 보니까 걱정이고요. 지금도 많이 안 좋다, 안 좋다 말씀 많이 하시니까 다들 기분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잖아요. 센터장님은 아주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신데요. 실제로 자살을 시도했던 분들이나 아니면 가족들과 많이 이야기를 해보셨을 거 아니에요? 주로 어떤가요? 많이 징후가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과 다른가요?

◆ 홍창형: 외래에서 자살을 시도했던 분들, 또 유가족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만나면서 많이 느끼는 건, 하나같이 하시는 말씀이 골든타임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응급의학과에서 골든타임이 아주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자살도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아서 뭔가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이렇게 살아서 뭐 하나, 그런 마음이 들고 또 무기력해지고 우울감이 찾아오는데, 이때가 골든타임이거든요. 이 골든타임을 빨리 찾아서 상담을 받거나 꼭 필요하면 약을 드시거나 하면 위기를 모면하게 되는데 그걸 놓치게 되면 자살을 시도하게 되는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자살 시도했던 분들은 내가 만약 그 골든타임을 놓쳐서 자살을 만약에 시도해서 사망했더라면 사랑하는 가족도 더 이상 못 보고 큰일날뻔했겠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 장원석: 참, 그런 말 한 마디가 힘을 줄 수 있고 삶의 완전히 다른 부분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센터장님이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도 활동하고 계시고, 각종 시민단체에서도 자살예방 캠페인도 하고 있고요. 마포대교라든지 주요 거점에 그런 예방전화, 생명의 전화 같은 것도 있는데요. 실제로 주변 사람들의 따뜻한 말 한 마디가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까요?

◆ 홍창형: 많은 분들이 그 부분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하는데 풍선으로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러니까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은 스트레스가 점점 많아져서 나중에 더 이상 커지지 못할 정도가 되면 뻥 하고 터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런 풍선에 바람을 빼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주변에 있는 분들의 따뜻한 말 한 마디, 격려, 배려, 이러면 이제 풍선에서 바람이 빠지는 것처럼 스트레스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거죠. 그런 의미로 이제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선 ‘괜찮니, 에어키스’ 캠페인을 하고 있고요. 여기서 에어키스란 것은 손으로 훅 하고 부는 행동을 하는 건데 따뜻한 생명의 숨을 불어넣는단 의미가 있고요. 이런 캠페인에 이제 여러분이 많이 아시는 유재석 씨, 박보검 씨, 백지영 씨, 류준열 씨, 한 80분 정도 되는 연예인들이 이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아무래도 우리나라 10대 청소년 사망원인 중 1위도 자살이라고 들었거든요. 그런 통계는 매번 바뀌긴 하지만 어쨌든 그들이 선호하고 선망하는 그런 대상들이 이런 캠페인을 해주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요. 6249님, ‘가까운 분께서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도 받으시고 약도 좀 드셨습니다. 따님이 얼마 전에 출국하신 이후에 약도 더 이상 안 드시는 거 같고요, 표정도 어두운데요. 가족도 아닌 제가 병원에 가보라고 권하기도 좀 어렵고요.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 홍창형: 먼저 이제 지역 내에 있는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이렇게 상담할 수 있습니다. 병의원이 아니라서 상담할 수 있고요. 만일 그런 분이 있으면 그 조짐에 대해서 129나 1577-0199로 전화해서 이런 상태가 병의원으로 연계해야 하는 상태인지 아닌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상담 받을 수 있고요. 본격적으로는 우울증에 대해서 조금 자신감이 있어서 아시면, 정말 위급한 상황에서 병의원으로 치료를 연계해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그 교육 내용이 ‘보고 듣고 말하기’란 건데 정말로 주변에 우울증이 있거나 자살 위험이 있는 분들을 잘 보고, 그런 분들의 어려움을 잘 듣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게끔 하는, 그런 형태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런 교육을 받으면 참 좋을 거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1577-0199, 1577-0199, 여기도 전화번호 참고하시면 되겠고요.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 올해는 특히 어떤 부분에 주력하고 계십니까?

◆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는 2012년도에 설립됐고요. 한 10개가 넘는 핵심 사업을 하고 있는데 하나가 게이트키퍼 양성 사업입니다. 지금 말씀드린 게 이제 ‘보고 듣고 말하기’라는 게이트키퍼인데요. 학교나 직장이나 지역사회 내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생각되는 분을 빨리 발견해서 치료기관으로 연계하는 역할을 하는 분들입니다. 지금까지 26만 명 정도 게이트키퍼를 교육하고 양성했고요. 장기적으로는 2020년까지 250만 명 정도 양성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 말고도요, 전국에 자살 예방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여러 기관이 있는데 그분들, 실무자 분들을 다 모이게 해서 자살 예방 사업에 대한 교육, 노하우를 가르쳐드리고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고요. 방금 말씀드린 괜찮니 캠페인 사업, 유가족 지원 사업, 또는 언론을 대상으로 자살 보도 권고 기준을 잘 준수하는지 19개 언론사를 감시하는 사업, 자살 유해정보를 모니터링하는 사업, 여러 가지를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0945로 여러분 의견 보내주실 수 있습니다.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이고요. 4867님이 ‘자살이라는 것, 인터넷의 발전과 관련 있는 것 같습니다. 정보의 범람으로 예전과는 달리 주변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전 세계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훨씬 더 자신의 삶이 비참하다고 느끼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하셨는데요. SNS에다가 사실 좋은 거 많이 올리잖아요. 자신의 잘 살고 있음을 드러내기도 하고요. 그러면서 자신이 좀 비참해지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있거든요. 이거, 어떻게 보십니까?

◆ 홍창형: 맞습니다. 아주 좋은 질문 해주셨는데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좋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나쁜 정보가 막 쉽게 퍼지는 장점도 있거든요. 이제 자살유해정보란 게 있습니다. 그래서 보면 함께 자살합시다, 하고 동반자살을 유도하거나 독극물을 판매하는 곳이 여기 있습니다, 이런, 정말 일반인들이 들으면 안 되는 걸 홍보하는 데도 있고요. 또 피가 막 낭자한 자해나 자살한 사진 같은 것을 함부로 유포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이 이제 자살 유해정보인데요. 이런 부분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센터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비교해서 내가 더 우울해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이런 부분은 자살 유해정보까지는 아니지만 스스로 그런 부분에 대해선 조금 이길 수 있는 힘, 스트레스를 잘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자살 유해정보, 아이들이 볼까봐 좀 무서운데요. 이거 신고 가능합니까?

◆ 홍창형: 네, 이게 작년 통계를 보면 2만6천 건이 신고됐습니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신고됐는데 동반자살이나 이런 자살과 관련된 나쁜 사진이나 이런 방법에 대한 부분이 이렇게 많이 퍼지고 있단 게 아주 무서운 일이고요. 이런 부분을 차단하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데, 자살 유해정보 모니터링 단을 자원봉사 형태로 운영하고 있고요. 모두가 신고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신고를 하시게 되면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삭제 요청을 하고요. 그렇게 되면 이런 나쁜 정보가 전국에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되는 거죠.

◇ 장원석: 어떻게 신고하죠, 그러면?

◆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로 신고해주시면 됩니다.

◇ 장원석: 홈페이지를 한 번 참고하셔야겠네요. 그리고 6403님이 ‘그렇지만 정말 죽고 싶다, 죽어야겠다, 이미 그런 생각이 들 때는 아무 상담이나 위로도 필요가 없던데, 죽지 말라고 억지로 공감하는 척, 더 싫더라고요. 그냥 문득 이런 생각이 드네요.’ 이런 문자도 보내주셨는데요.

◆ 홍창형: 참 어려운 질문을 하셨는데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크게 보면 약물이 아닌 방법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고 약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약에 대해선 이렇게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우리가 등산을 하다가 원하지 않지만 골절이 되면 많이 아프잖아요. 그러면 뼈가 부러진 부분에 대해서 깁스를 하고 진통소염제를 먹고 뼈가 아물 때까지는 좀 기다려주고 직장을 좀 쉬고, 이런 식의 활동을 하는 것처럼 마음의 상처가 있어서, 마음의 골절이 있어서 뭔가 이런 커다란 스트레스가 있어서 자살하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면, 일시적으로, 중독되지 않는, 내성이 없는 약을 살짝 먹어서 마음을 다스려줄 수 있습니다. 진통소염제처럼 우울감에 빠지지 않는, 스트레스를 견뎌줄 수 있는 약을 먹을 수 있고요. 그런데 약을 먹을 정도까지가 아니면 그러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 내가 만약 자살로 사망하게 되면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내 자녀들, 가장 소중한, 내가 사망하게 됐을 때 나의 죽음을 가장 슬퍼할 사람을 떠올리면서 그런 부분이 힘이 돼서, 내가 그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꼭 살아야겠다는 이런 마음가짐을 갖게 됩니다.

◇ 장원석: 6817님도 비슷한 말씀해주셨어요. ‘그러게요. 정말 삶이 힘들고 앞이 캄캄할 때 그런 생각으로 울고 했는데요. 죽는다고 해서 다음 삶이 나아질까, 어떻게 달라질까 무섭기도 하고, 내가 가면 남은 자식은 어떡합니까. 애써 살아봅니다. 좋은 날이 있을 거라 믿습니다. 스스로 위로하면서 살아갑니다.’, 이렇게 문자 보내주셨네요. 자살 막는 것도 중요한데 자살하고 난 나머지 가족들, 그분들의 정신적 고통도 좀 개선이 돼야 할 거 같은데요. 이 부분 마지막으로 짧게 들어볼까요.

◆ 홍창형: 1년에 만 삼천 명 넘게 자살하니까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한다면 매년 4만 명 이상의 유가족이 발생하게 되는 거고요. 10년이면 산술적으로는 40만 명 이상의 유가족이 있다는 거죠. 이분들이 대부분 죄책감에 빠져서 슬픔 속에서 이런 부분을 잘 얘기하지 못하고 사는 게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2017년도 3월 31일, 얼마 안 남았죠. 오후 2시부터 명동성당 지하에 갤러리1898이란 곳에서 자살 사별자 분들이 수기 전시회를 하고 북콘서트가 있습니다. 이 수기 전시회는 29일부터 4월 3일까지 일주일동안 진행되니까 명동성당에 오시면 볼 수 있고요. 또 이분들이 만드신 책이 ‘어떻게들 살고 계십니까’라는 책인데 3월 31일부터 주요 서점에서 2,500부가 무료로 배포되고요. 또 인터넷에선 e-book의 형태로 교보문고, 예스24, 인터파크,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온라인서점에서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들도 자살 유가족들이 어떤 슬픔, 그리고 또 어떻게 그런 슬픔을 극복했는지 알고 싶으면 지금 당장 e-book의 형태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 장원석: 전자책을 또 말씀해주셨고요. 내일모레네요. 명동성당에서 수기 전시회와 북콘서트도 있으니까 관심 있는 분들 참고하시고요. 아까 전화번호 한 번 알려드렸는데요. 1577-0199, 1577-0199, 중앙자살예방센터 전화번호 기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창형: 네,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홍창형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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